날도 덥고 경기는 어렵고 몸은 축 처지고 기운 없으시죠?
붕장어 우거지탕 드시고 힘내세요!
오랜만에 맘 먹고 붕장어 우거지탕을 끓였습니다.
-울진어부현종님 사진-
그러니 장어는 남녀노소 많이 먹어도 좋겠죠?
일단 얼갈이 한 단을 다듬어 데쳐야죠.
꽁지를 잘라내고 팔팔 끓는 물에 줄기부터 넣어줍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5분여 정도 팔팔 끓을 때 줄기를 만져보세요.
손가락으로 줄기를 갈랐을때 이렇게 부드럽게 갈라지면 잘 삶아 진겁니다.
찬물에 몇 번 헹군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저는 우거지가 많이 들어가야 무슨 탕이던 맛있더라구요.
사실 우거지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 하거든요.
삶아 놓은 고사리도 200그람 정도 준비했어요.
얼갈이 데친 우거지 고사리 송송썰은 파 빨간고추 다진것 야채는 모두 준비했어요.
팔팔 끓는 물에 냉동되었던 장어를 넣어주는데
저희집 텃밭에서 한참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방아잎을 따다 넣어주었습니다.
잡냄새를 제거해 주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어요.
그냥 전 부쳐먹어도 맛있다는거 다 아시죠?
장어를 넣고 방아잎을 넣고 팔팔 끓여주세요.
방아잎이 없을때는 생강이나 대파줄기 등을 넣어주고 끓이셔도 좋아요.
잘 끓고 있어요. 센불에서 팔팔 끓여주니 살이 금새 흐믈 흐믈 해지더라구요.
중불로 줄이고 20여 분 더 끓여주니 주걱으로 저어도 살이 부서지더라구요.
양념다대기와 마늘을 넉넉히 넣고 조물 조물 해주세요.
그리고 더 큰 냄비에 끓인 장어를 붓고 무쳐놓은 야채들을 한데 넣어줍니다.
잘 삶아진 장어입니다.
살들이 흐믈 흐믈해 졌어요.
저는 일부러 살들이 듬성 듬성 보이도록 끓이려고 주걱으로 콕 콕 눌러 으깨주었어요.
장어 살들이 보이지 않게 하려면 소쿠리에 건져 으깨 주면 된답니다.
한 참 끓이고 난 뒤 파와 홍고추를 넣어주세요.
마침 장어우거지탕 끓이는 날 손님이 오셨는데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부터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더래요.
마지막 간을 하실때 소금으로 하시고 후추도 조금 뿌려주세요.
어때요? 국대접 대고 한 그릇 드시고 싶죠?
네에 정말 맛있습니다.
약간 추어탕 먹는 기분도 납니다.
우거지 넉넉한 탕은 너른 그릇에 담아 먹어야 제 맛!
붕장어 살도 떠먹고
우거지도 마구 마구 떠먹고 나면 온 몸에서 땀이 줄줄 흐릅니다.
모두 힘드시죠?
잘 먹고 우리 함께 기운내자구요!
회원님들 홧팅!!
우리나라도 홧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