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장농면허인지라 남편 없인 멀리 여행 못다니는데
그러다보니 영 나들이 할 기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큰 맘먹고 ktx 타고 다녀왔죠,뭐~

큰딸이랑 작은딸은 손 갈일이 별로 없어 걱정 안 했지만 쌍둥이 아들래미들 때문에 긴장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학교 갈 나이가 되서인지 기차 안에서도 제법 얌전하더라구요~

중간에 친정엄마랑 합류~

해운대를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새우* 한 봉지씩 쥐어 주고 갈매기들 모이 주랬더니
첨엔 무서워 하더니 나중엔 재미있어 하네요.
전 너무너무 무서워서 사진도 간신히 찍었어요^^;;

자갈치 앞바다..
부산은 어딜가나 갈매기가 널러다니네요~
그래서 부산 갈~매~기~란 노래가 부산분들에겐 마치 국가처럼 불리나봅니다^^

깡통시장 가서 스타우브 파는 곳도 찾아가 보고..
우연히 명품그릇 취급하는 곳도 들르게 되었어요.
갖고 싶은 그릇들이 을매나 많던쥐요~
사진의 로얄 코펜하겐..
아마도 많은 분들의 로망이지..싶어요~
전 풀레이스는 꿈도 안 꾸고 어찌 하프레이스 커피잔이라도..ㅎㅎㅎ

지앙의 어린왕자..
요즘은 이렇게 뭔가 이야기가 있을것 같은 따뜻한 그림의 그릇들이 좋아져요~
이 외에도 빌보,이딸라,르쿠르제..
탐나는게 아주 쌓였더라구요.
전.. 그냥.. 눈요기만 실컷하고 왔네요,에효~~

해동용궁사,이기대,오륙도,자갈치시장,깡통시장...등등여러곳을 구경했지만
아이들 챙기는 것만으로도 벅찼던지라 살짝 아쉬움이 남네요~
부산에 대해 공부 좀 하고 갔으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을텐데...
동생한테는 농담삼아 분기별로 한 번씩 놀러간다 했지만 일년에 한 번 가는것도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부산 갔다 집에 와 보니 주문했던 산,들,바람님의 고기들이 도착해 있네요.
이것저것 갈무리 해 놓고 명절까지 기다리기 싫어 갈비찜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번엔 갈비 3킬로로 만들었어요.
일단, 갈비에 보이는 기름을 깨끗히 떼어내 손질해 놓고..
하룻밤 찬 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찬물에 담아 한 번 끓여 줍니다.
끓인 물은 쏟아 버리고
갈비와 솥은 다시 찬물에 깨끗히 씻어준 뒤..
다시 통마늘,생강 한 톨,통후추 반수저,파 한 대 넣어 끓여주었어요.
30분가량 끓인뒤 갈비를 건져내고 갈비 삶은 물은 밖에 내 놓아 차게 식혀 위에 굳은 기름을 걷어 내 주죠.
그러면 훨씬 깔끔한 맛의 갈비찜이 되거든요~

냄비에 삶은 갈비를 담고
간장 1컵, 흑설탕 3~5Ts, 마늘 3Ts, 청주 1/2컵, 물엿 3Ts, 참기름 3Ts,후춧가루 1Ts에
배 1개, 양파1개반을 갈아 넣어요.
(키위 반 개 더 넣어줘도 좋죠~)
그리고 기름을 걷어낸 육수를 잘박하게..
갈비가 육수 위로 보이도록 부은뒤 끓여줍니다.
육수가 반 쯤 졸아들면 모서리를 깎은 무,당근,밤을 넣어 같이 조려주면 되요.

전 밤조림 해 놓은게 있어서 나중에 넣었는데
덕분에 뭉그러지지 않고 예쁘게 모양 유지 하고 있네요^^
벼룩으로 구입한 15센티 미나베 디쉬..
따뜻하게 데워 담았더니 먹을때까지 온기가 유지되어 너무 좋더라구요~

처음부터 갈비에 양념해 두었다 만들어도 되지만
일단 간이 들어가면 고기가 질겨지니 번거롭더라도 한 번 끓여 만드는게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기름을 걷어 낼 수 있어서 훨씬 담백하니 맛있답니다~
제목은 갈비찜인데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이제 내일부터는 설 준비 하시느라 다들 바쁘시겠네요?
멀리 떠나시는 분들, 운전 조심하시고..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께요.
새 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