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을 수 없는 식당이 의외로 많았어요.
특히나 비싼 곳들은...다양하지는 않지만 제가 온갖 역경을 헤치고 찍은 사진들, 봐주세요...
우선, 기내식. 밥을 안줘서 얼마나 신경질이 나던지요.

과일 세쪽, 빵, 닭고기누들입니다. 맛은 뭐...걍....ㅠㅠ
저희는 싱가폴 에어라인을 탔는데
⅔가 인도인(실리콘밸리에 인도인이 많이 있다고 했죠),
나머지 ⅓이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이었나봐요.

간식으로 나온 메뉴...감자, 버섯, 토마토 구운 것에 오믈렛인데
전자레인지에 데운건지 계란이 좀 그랬어요.
매끼 나오던 빵..아..이거 왜 레인지에 데우냐구요.
처음엔 부드러운데 시간이 지나면 돌같이 굳어서 짜증났어요.
인도인들은 비지테리언이 많아서인지 따로 비지테리언용 커리가 나오고
우리는 나중에 일반 식이 나왔어요.

샐러드와 감자, 생선튀김, 삶은 채소...아...정말...아무리 기다려도 밥이 안나와요....
예전에 코코샤넬님이 올리신 기내식 비빔밥사진 보고
저는 비빔밥 시키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는데...

밥이 있는 메뉴...데리야끼치킨과 볶은 채소
근데요. 제가 닭을 별로 안좋아해서..결국은 밥을 못먹었음.
미국에 도착하니
제 동생이 저희를 위해 짜놓은 여행스케쥴은 가히 살인적이었습니다.
하루도 쉬지않고 이어지는 강행군,
물론 차를 갖고 다니기는 했지만 공원이나 관광지 앞에 내려서는
걷고 또 걷고...정말이지...내 생애 이렇게 많이 걸었던 2주일이 있었는지....
덕분에 저나 아이들, 무지무지 건강해졌을 겁니다.
너무 힘들어서 오후에 집에 가자하면...
아니, 미국까지 와서 왜~~~~
집에 가서 왜 빈둥거려...하면서 매일 저녁까지 사먹고 밤 9시나 되야 집에 들어갔어요...ㅠㅠ
얘는 우리 여행 기간 동안, 같이 다니려면 힘을 아껴야해서 밥을 안하기로 했답니다.
so, so, 밥을 무지 많이 사먹었는데요.
낮시간은 프렌치한 식당이라 사진을 찍었는데
저녁은 거의 정찬을 했기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좀 거시기해서...못찍었는데...너무 아까워요.
특히나,
파스타 뽀모도르의 파스타와, 태국식당의 정찬, 중식당의 만찬은 너무나 황홀했는데...아까비...
예전에 친구가 유학갔을때
햄버거 집에 들어갔는데 뭐뭐 넣을거냐고 묻는 것 같았대요.
이것저것 말하기도 벅차고 해서 [all]이라고 했더니 종업원이 갸우뚱하더래요.
그 후 나온 음식은.....
한손에 쥘 수도 없는 빅사이즈의 햄버거였다는....

여행 첫날 먹은 자니로켓의 햄버거...유명한 집이라고..
미식가인 동생은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안먹는데요.
얘..무지 피곤해요. 유기농만 먹고...사먹는 것도 얼마나 까다로운지...
2주 동안 정크푸드 한번도 못먹었어요.
햄버거 사이즈는 얼마나 큰지..
이게 빵 사이즈가 한뼘은 되더군요. 저는 줘도 못먹어요.

이런 것도 팔아요. 쇠고기랑 양파 볶은 것인데 맛있었어요,
이렇게 이름을 걸고 개인이 하는 곳들은 다이너라고 간판이 붙어있더군요.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패티를 만들어 굽는데
레스토랑처럼 들어가는 속재료를 일일이 확인하고 주문받았어요.
구글 앞 써핑장 바다 위의 레스토랑

치킨 샐러드..

치킨 샌드위치

그날의 에피소드...
저보고 주문을 하라는데
애들 것 주문해주고,
빨리는 해야겠고 그 많은 메뉴 읽자니 언제 다 볼지도 모르겠고
걍...egg샌드위치나 먹자하고 egg라고 써있는 걸 시켰는데 나온 걸 보니 아무리 봐도 계란이 안보이더군요.
말린 토마토, 아티쵸크, 피자치즈..아무리 뒤집어봐도 에그는 안보이고
이 시커먼게 뭔가 봤더니 가지잖아요.
가지가 영어도 에그플랜트잖아요....전 에그만 보공...
어디다 말도 못하고...동생이 언니는 몸에 좋은 거 시켰네...어...내가 채소를 좋아하잖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