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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진도 없는 시아버님 생신이야기..

| 조회수 : 3,902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8-08-29 03:57:52
눈팅눈팅 상상 눈팅눈팅 상상 머리속으로 시각화.. 이거할까 저거할까??
정말 일주일 내내 머리가 아프도록 고민했더니 마법도 안 걸리더라구요.

올해가 딱 60번째 생신이세요. 뭘 좀 해 먹어볼까?? 이러다가

경빈마마님의 오이물김치, 돼지갈비는 2키로 핏물빼서 준비해서
어느님이 올리신 시어머님의  비밀 비법이라던 백* 돼지갈비양념을
반 넣고 히트레시피에 있는 양념장 반 해서 쿠*쿠에 만능찜기능으로
30분 돌려서 전원 빼 놨다가 김빼서 먹기전에 가스불로 한번 더 따뜻하게
데웠어요.
칭쉬의 마늘소스로 묻힌 해파리냉채, 쟈스민님의 겨자소스를 묻힌 양장피 했어요.
해파리는 물에 바락바락 씼어서 따뜻한 물에 반나절 담궜다가
사이다에 넣어서 냉장보관했다가 썼구요. 양장피는 건어물가게에서
국산 3000원어치 한봉지(3장들어있어요) 사다가 2장 오독오독 부셔서
끓는 물에 당면 삶듯이 한 3분정도 삶아서 준비해둔 간장참기름소금
양념장에 묻혔다가 썼어요.
그간 일못하는 며느리모드, 어린애 키우는 며느리모드, 바깥음식
좋아하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편하게 지내다가 이럼 안되지 싶어서
음식해갔더니 좀 늦긴 했지만 너무너무 좋아하셔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시할머님, 시외삼촌한테도 막 자랑해서 너무 부끄러워서 어쩔줄
몰랐답니다.

시누님이 딸보다 낫네..그러데요. 그러게요. 울 부모님은 결혼하고
제가 이런 식사 한번 못 차려드렸네요. 오늘 친정갈 일이 있어서
양장피 해가려고 신랑보고 쬐금만 기둘렸다가 가자고 했더니
다지기만 해서 가져가는 음식이 뭐가 특별하냐 정찬으로 담에 제대로
해드리는게 좋겠다고 그래서 다 접었습니다.

사진은 시댁이라서 민망해서 하나도 못 찍었어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이네
    '08.8.29 7:24 AM

    일주일 고민하고 고생한 보람 있으셨겠어요 ㅎ

    시댁이나 친정이나 어른들 계실 때, 더 잘 해드리세요^^

    가시고 나니 생각 날 때 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ㅠ

  • 2. claire
    '08.8.29 4:26 PM

    님의 고운 마음결이 글로도 느껴집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그 정성때문에 시부모님이 더욱 흐뭇하셨을 거예요.
    님의 글 덕분에 저도 친정어머니께 한 상 차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3. 띨롱
    '08.8.31 9:31 AM

    사진도 없는 시아버님... 사연이 궁금해지면 실례겠죠??? @.@;;;

    딸들은 항상 그런거 같아요...
    시부모님 생신이나 행사때는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발휘해서 한상 떡~!하니 차려내도...
    막상 친정부모님한테는 좀 소홀해 지는게 있는거 같아요...

    다음에 친정부모님 한상 차리시면 안. 민망하실테니 사진도 올려주세요 ㅎㅎ
    (더 민망하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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