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시다와 미원 쓰시는 분 계세요?
전 결혼한지 1년 좀 안됐구요, 불행히도 요리실력이 전혀 늘지 않아서 전업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늘 요리 잘하는 신랑이 식사준비하구요, 주중에는 술한잔을 핑계로 외식을 자주 해요
(신랑은 시어머님께 오랜 세월에 걸쳐 배운거구요,
시댁 식구는 아들들밖에 없는데 모두 먹는 것 뿐 아니라 요리에도 관심이 많고 좋아합니다.
그나마 제 신랑이 장남이라 그런지 관심이 제일 덜한 편이예요;;;;)
제가 요리실력이 안느는 것은 핑계일 수도 있지만, 신랑때문인 것 같아요.
신랑 식성이 오로지 고기+피자+치킨+밀가루 등등이라.. 소위 풀쪼가리를 싫어해요.
아무리 조금 해도, 신랑이 안먹으니까 남아요. 또, 신랑이 안먹으니까 안하게 돼요.
청국장이나 된장찌게같은건 그래도 먹는 편인데, 제가 한건 또 맛이 없대요. 깊은 맛이 없다나..
그래도 전 82쿡에서 본대로 다시다+멸치+말린표고버섯 육수 오래 다 우려서 하거든요.
그럼 신랑 간 보고나서 다시다 더 털어넣고 휘이 젓고나서 다시 간보며 "좀 낫다" 이러고 먹어요.
제 친정은 채식에, 시댁과 서로 지역이 달라서 그런지 똑같은 음식을 해도 저랑 맛 취향부터 다르고,
(이를테면 미역국도 친정은 굴 아니면 조개, 시댁은 무조건 고기;;)
제가 고기를 싫어하다보니 이부분 트러블이 좀 있어서 신랑은 본인 입맛에 맞춰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곤 합니다.
음식 잘하는 시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본인 입에 맛없으면 안먹어요;; 먹어도 억지로 먹는게 너무 눈에 보인답니다ㅠㅠ
근데 다시다와 미원 같은건 몸에 나쁜거 아닌가요?
친정에서는 다시다 미원 평생 쓰질 않으셔서.... 전 정말 식당에서만 쓰는 줄 알았지 집에서도 쓰기도 한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처음에 살림 장만하며 마트에서 장볼때 다시다 집길래 머하러 사냐고 잔소리 했더니 결국 사더라구요.
근데 신랑은 미원까지 사고 싶었었나봐요. 며칠전엔 찌게를 끓여준다며 꼼지락꼼지락 하더라구요.
먹고나서 고마워서 맛있다고 해줬죠. 그랬더니 금새 의기양양해져서 미원 넣은거라고 자랑하는거예요.
저 몰래 가서 아침에 사왔대요. 찌게 끓여야하는데 미원이 없어서;;;
설상가상인것은, 때마침 시어머님께 전화가 왔는데 신랑이 찌게 깊은 맛이 모자라다고 투덜투덜 거리니
시어머님 왈, 제대로 다 넣고 끓인거 맞아? 그럼 미원 한수푼 넣어봐.
우리신랑 왈, 벌써 넣었지
시어머님 왈, 근데 왜 맛이 없어?
아....... ㅠㅠ
제가 나중에 미원 왜 넣었냐고, 머하러 샀냐고 그랬더니, 신랑이 정색을 하면서 미원이 왜 몸에 안좋은거냐고
그럼 김이고 뭐고 시중에서 파는건 다 들어갔으니까 아무것도 사먹으면 안되겠네?
다 사먹지 말고 집에서 다 키우고 잡아서 먹어야지. 김 하림치킨 저런거 다 미원 잔뜩 든거야.
그럼 평소에 치킨, 감자탕 이런건 왜 사먹게 놔두냐고, 다 미원 들어갔으니까 먹으면 안돼잖아~!
이러면서 강력하게 반발하네요.
제가 맘이 약한 편이라 싸우기 싫어서 일단 숙이고 들어가긴 했지만, 이런 인식을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근데 여기서 더 큰 문제는요,
시어머님이 정말정말 요리를 잘하시거든요. 진짜 만능이세요. 뭐든지 말만하면 척척 나와요.
근데, 다시다와 미원을 몸에 끼고 요리하세요.
저한테 요리팁이라고 알려주시는 것도,
맛이 좀 덜할 때는 미원 몇알갱이를 넣으면 된다, 미원 몸에 나쁘다지만 조금만 넣는건 괜찮다~ 하세요.
그때도 좀 그랬었는데 뭐라 말씀드리기 뭐해서 그냥 있었었어요.
국물 깊은 맛 낼때는 멸치로 우리고 다시다 한수푼 넣으면 된다고 하셔서 웃으면서 천연다시다도 있다던데 그게 더 좋을거 같아요, 했는데
어머님이 조금 멈칫 하시는 듯 하더니 그래? 근데 그건 맛이 덜하다는 말도 있던데 어떨지 모르겠네~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천연다시다는 훨 비쌀테니까 넉넉치 못한 집안형편에
제가 더 말하면 제가 사치하는 것 같아 뵐 수도 있고, 어머님을 무시하는 것 처럼 들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웃고 말았답니다.
근데 실제로 청국장 찌게 끓일 때 미원 큰수저로 한가득 부으시는 것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그날 정말 한수저 뜨기가 힘들더라구요. 전 미원 알갱이도 그날 처음 봤었거든요.
제가 유난한걸까요?
82쿡에 계시는 분들도 다 다시다랑 미원 쓰시나요?
고기랑 스팸, 햄버거, 치킨, 만두 등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신랑 식성때문에도 힘든데
정말 너무너무 강력한 다시다와 미원 때문에 스트레스예요!!!!!!!!!!!!
어차피 신랑이 장남이라서 시부모님과 합가는 해야하고, 멀리봐도 10년쯤 후에는 해야할텐데
시어머님이 워낙 요리도 잘하시고, 또 요리하는 걸 무척 좋아하시거든요.
그런 생각을 하면, 나 혼자 희생(?)하면 온 가족 편한데 걍 티내지 말자 싶기도 하다가도
우리 아가도 미원 먹고 다시다 먹는다 생각하면 넘 싫은거예요.
그렇다고 시어머님께 미원이랑 다시다 쓰지 말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잖아요ㅠㅠ
저 아직 초보라 그런지 잘 지내고 있는 시어머님께 괜히 미움 사고 싶지도 않고,
버르장머리 없게 저런 말 쉽게 하지도 못하겠어요ㅠㅠ
근데 친정엄마는 미원 다시다 이야기 듣더니 완전 펄쩍 뛰시면서 가서 말하라고 절대 못쓰다고,
정 다시다 쓰실거면 천연다시다 쓰시라고 말씀드리라고 하는데.. 그런 말이 어디 쉽게 나오나요ㅠㅠ
좋은 답변 기다릴께요. 정말 저 이러다가 요리에 영영 손 놓게될까봐 두려워요.
다시다와 미원 쓰시는 분 계시면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제가 너무 강한 편견에 사로잡혀있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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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꺄르르
'08.8.25 9:42 PM밖에서 사먹던 시절이 길었던 남편도 미원과 다시다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제 음식은 싱겁다고 투덜거렸었어요.
그리고 잡곡밥이라도 할라치면 백미에 비해서 입에 껄끄러우니 먹기 싫다하구요.
그런데 1년 이상 꾸준히 먹이면 입맛이 바뀝니다. 지금은 미원 다시다 없는 제 음식 잘 먹어요.
저는 또 소금간을 최소한으로 하거든요. 염분 과다섭취가 늘 걱정되서요.
콩나물국을 끓일 때 소금을 넣지 않습니다. 멸치 짠 맛으로만 간을 내요.
그 정도로 싱겁게 하니 처음에는 못 먹겠네 뭐네 말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시원하다고 잘만 먹습니다.
엄마 음식이 최고네 해도 아내가 음식하는대로 입맛이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소신을 가지고 밀어부치세요.
그런데 시댁에는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저도 잘.. ^^;;2. 바람
'08.8.25 9:54 PM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미원 한스푼이라는 말에 넘어갑니다.
일전에 어느 분 말씀이 식당 육계장에 다시다 한스푼씩 넣는단 말을 듣긴했어요.
신랑 말대로 밖에 음식 대부분 MSG 안 들어간게 없다는 말 맞긴 할거구요.
화학 조미료 당연히 몸에 축적되면 좋을거 하나 없겠죠.
요즘 식품회사들 겉포장지에 "MSG 무첨가"라고 표시 하지 않나요?
신랑한테 보여주세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다들 웰빙으로 나가는 추세라고.
요즘 주부들
집식구만큼은 건강 생각해서 알뜰하게 천연 조미료 직접 갈아서 먹일려고 노력하죠.
그게 그렇더라구요,
이미 자극적인 화확조미료에 맛들인 입맛은 천연조미료의 단백함을 익히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는...
정작 도움이 못됐네요.3. 사랑맘
'08.8.25 9:59 PM소고기 파동때 한의대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미국산 소고기 보다 더 안좋은건 미원이라고....4. 오이장아찌
'08.8.25 10:32 PM위의 님말씀처럼 시어머니랑은 아직 합치시려면 시간이 있으니깐 우선 신랑분의 입맛을 서서히 바꿔보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다음 시어머니는 남편분이 해결하셔야 할듯 싶네요. 전 미원을 거의 안쓰지만 나물만큼은 미원없인 딱 2% 부족한듯해서 조금씩은 넣습니다. 그만큼 저두 길들여졌다는...^^; 하지만 다른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대부분 미원없이도 맛있다고 하는것으로 보아 화학조미료는 요즘 갈수록 사용을 안하는 추세더라구요. 남편분에게 요즘 대부분 조미료 안쓰는 추세라고 세뇌시키세요~ 꼭 성공하세요 ^^
5. 딸기가좋아
'08.8.25 10:37 PM별수없습니다..
그냥... 끝까지 안먹여보세요...
저희신랑도... 풀쪼가리 안먹다가...
엊그제는 가지나물이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며 먹습니다..
저희시댁도 아직 미원 꼭 넣으시는데요...
제가 하도 싱겁게... 조미료절대안쓰구...일케하니까...
이젠 적응이 되었나봐요...
이젠 신랑은 시어머니 음식먹으면... 짜다고... 이상하다고해요.. ^^;;;;;;;;;;;;;;;;;;;;
원래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건... 자꾸만 더 자극적인걸 찾게되는게 문제예요...
그래서 더맵고, 짜고, 조미료 많이 넣고... 하다보면 끝이 없죠..
처음에 안넣고 먹을때.. 처음이 힘들죠...
근데... 이거 습관되면... 조미료 든음식... 토할것같아서 못먹어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미원은 많이 안쓰셨는데.. 다시다 많이 쓰셨거든요...
그래서 언니도 다시다 많이 쓰고...
외국에 계셔서.. 제가 조미료 조달해줬었는데...
어느날부터 제가 조미료 원조를 끊었어요...
맛없다고..하시는데... 엄마... 딱참고 쫌만 안먹어봐...
그러면 이젠 넣은걸 못먹을껄...
이젠 뭐... 없어도 되네.. 하십니다요.. ^^
시댁엔... 이방법을...
어머니.. 제가 조미료 든 음식만 먹으면 다 토해요... 라고.. ^^;;;
(제가 좀.. 그렇거든요.. ^^;;)
조미료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대요..차이니즈레스토랑신드롬..
MSG들어간 음식먹으면...
울렁거리고, 토하고, 갈증나고, 졸립고... 전 가끔 막 가렵기도 해요.. ^^;;;
그러니 그게 얼마나 몸에 안좋은거겠어요...
어쩔수없어요.. 우리 어머니 세대들은... 미원이란 맛을 내주는것...
우리 할머니 세대들은 귀한데 돈없어서 못먹다가...
우리 어머니 세대에는.. 원없이 드셨죠..
그래서 몸에 나쁘단 생각 못하세요..
자꾸 알려드리는 수밖에...6. 글로리
'08.8.25 11:24 PM저도 다시다 미원 끊기 까지 엄청 힘들었어요. 완전히 끊기까지 10여년 걸린것 같아요.
밖에서 많이 음식을 사먹던 남편입맛이 완전이 미원에 길들여 있던 거예요.
원글님 남편처럼 맛이 조금 안나면 무조건 미원 넣으라고..
남편이 위가 안좋아서 예민해 졌는데 msg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정말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음식할때 조금씩 줄이기 시작했고, 맛을 다시멸치하고, 국간장으로 맛을 냈어요.그러다가 이젠 완전히 끊었답니다. 애들한테도 너무 안좋다고 이젠 안넣을꺼라고 하니까 별말 안하더라구요.
외식할때 반찬들 먹으면서 제가 미원맛 너무 난다고 싫어라 하면 남편도 조금씩 수긍하며
그런것 같다고... 자꾸 옆에서 안좋다고 얘기하는수 밖에요.7. 사탕별
'08.8.25 11:52 PM완전 다시다맛 미원맛에 길들여진 신랑을 갑자기 바꾸기란 너무 어렵지요
생협에 요리애라는 천연 다시다를 새로 개발해서 팔고 있던데 저도 사서 먹어보니 완전 다시다 뺨 칩니다
국물 낼 시간 없을땐 가끔 사용하는데 들어간 재료는 전부 국내산이네요
그나마 좀 안심이 되니까 요걸로 먹여보시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바꿔주세요8. cera
'08.8.26 12:30 AM정말 이해합니다. 저는 동생이랑 같이 사는 데요. 저랑 우리 신랑, 여동생은 너무 맛있다고 먹었는데, 제 남동생 늦게 집에 와서 밥 먹으면서, 맛이 이상하네, 못 먹겠네 하면, 먹거나 말거나 저야 괜찮지만, 우리 신랑 아주 화냄니다, 제 남동생 일 때문에 밖에서 밥 많이 먹거든요. 거기다가 여자친구애가 할 줄 아는 음식이라곤 라면뿐이니, 요즘은 애를 어떠게 키우는지, 저랑 7살 차이가 나는 여자친구애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애도 아닌데, 사실 친정엄마가 열심히 해 놓은 음식앞에서두 제 동생 맛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안 먹습니다. 그럼 우세요 저희 엄마는, 저희 엄마 미원 이런거 안 쓰실려고 정말 노력하시는데요. 친정아버지, 미원통 달라고 하십니다. 글구 한수저씩 듬뿎 넣어 드십니다. 친 할머니가 한 요리 하신다고 들었는데,,예전에요. 미원 솜씨 였나봅니다.....남편분 그냥 두세요. 배고프면 먹습니다.
9. 떡케익만들고파
'08.8.26 12:50 AM남편 분 식성에 헉~~ 놀랬습니다 ^^;
엄청 스트레스 쌓이시겠네요 ㅠ.ㅠ
마음이 약해서 싸우기 싫어서 걍 미원을 사신다니...
어떻하든 남편 입맛을 바꾸셔서 미원 없는 밥상 만드세요
dstage 님도 물론이지만 앞으로 있을 아이를 생각하셔서...
꼭~~~이요 !!!10. 모래요정
'08.8.26 1:45 AM찌개 하나 끓여본 적 없이 시집와서 14년.
그래도 미원 한번도 안써봤어요.
미원=인공조미료=몸에 안좋는 것 이란 등식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고
친정엄마가 미원을 하나도 안쓰셨거든요.
물론 처음엔 다시다는 조금씩 국물 맛 낼 때 넣기도 했어요.
워낙 조금 쓰긴했지만 처음엔 다시다=미원 이란 개념이 없을 정도로 무지했네요.
저도 아이 낳아 기르면서 먹거리에 대해 엄격해지게 되더군요.
하지만 외식도 여전히 하고 조미김도 가끔 먹어요.
왜냐면 그건 나의 노동력은 안들어간거니까, 편할 땐 좀 편하게 살려고요.
무조건 밖의 음식 안먹자는 아니고 조금이라도 덜먹자는 겁니다.
밖에서 어쩔 수 없이 먹더라도 집에서 조미료 안쓰면 정말 조미료 덜 먹게 되지요.
그러다보면 입맛도 바뀝니다.
저희 남편도 처음엔 (사실 지금도 미원이나 맛소금 남편이 가끔 사옵니다.전 그냥 버리구요)
미원 타령했었는데 이젠 집에서 해준건 그냥 먹네요.
저와 아이들은 외식할 때 조미료 맛 강한 음식은 역겨워합니다.
약간 들어간 건 첫맛에 맛있다 느끼다가 속이 느글거려 역시 조미료 맛난다 그러고요.
그러다보니 귀찮아도 집에서 좋은 재료로 깔끔하게 해먹게 됩니다.11. 열미
'08.8.26 1:52 AM저희 어머니도 요리솜씨 꽤 좋으신데 그래도 된장찌개만큼은 미원이 조금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처음에 남편 맛 없어하더니 1년 반 지난 지금은 이 입맛에 길들여졌나봅니다. 맛있다네요.
저는 처음에 된장찌개가 제일 어려웠어요. 지금은 멸치육수 외에 고추장 작은술 넣는답니다. 된장 국물에는 마늘 넣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마지막에 조금 넣어요. 그러면 제 입맛에 좋아서...
이것저것 시도해보시다 보면 둘이 맞는 입맛이 나오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세상이 다 조미룐데..집에서만큼은 그래도 줄여야죠.12. 나우
'08.8.26 2:06 AM남편분을 계속 세뇌시키세요...^^ 입에는 맛없을지라도 몸에는 좋다고요...
결혼하기전 신랑이 자기 엄마의 음식솜씨를 자랑하길래
기대를 했는데, 알고봤더니 저희 시어머니의 맛 비결은 바로 미원과 다시다였습니다...ㅠㅠ
그 맛에 철저히 길들여진 저희 신랑...처음엔 제 음식이 밍숭맹숭하다고 하더니
이젠 제가 하는 음식이 훨씬 담백하고 맛있데요...
어쨌거나 부모의 식성은 아이에게 크게 영향을 끼쳐요...나중에 아가 생기시면, 그 입맛에 길들여지면 어떻해요...그러니, 신랑분에게 자꾸 조미료의 폐해를 조금씩 계속 말씀해주세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아토피 심한 제 친구 아들내미, 가공식품만 먹으면 더 심해져요..
조미료 안친 토종음식을 먹이면 또 좋아지구요...이건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죠...
자꾸자꾸 얘기해주시는 수 밖에는 없어요...
그리고, 입맛도 길들이기 나름입니다..13. 꿀물여사
'08.8.26 3:38 AM저는 우선 원글님의 마음이 예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댁어른들이 감정을 헤아리고 기분나쁘지 않게 잘 설득하려는 마음이 보이네요.
물론 조미료 우리몸에 정말 나쁜거긴하지만 어른들은 이미 조미료에 익숙해져 있어서 바꾸기는 쉽지 않을텐데 특히 시어머니와 감정 상하지 않은 선에서 잘 설득하시길 바랍니다.
우선은 남편입맛을 바꿔놓은다음에 시댁에서 음식할 때는 서서히 줄여가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시댁에서 시어머니가 하신 음식은 먹는 시늉만 하고 밥 몇수저도 먹기 싫습니다. 시어머니의 무개념 위생때문에....
그래서 전 저랑 형님이 한바탕 부엌을 정리 청소하고 나서 형님이나 제가 한 음식만 먹는답니다.
저는 시댁에 가면 완전 이중인격자가 된다는.....
시어머니가 하시는 일이 맘에 안들어도 제가 맞추려고하고 형님이 나를 힘들게 해도 그냥 미친년처럼 웃으며 지내다가 옵니다.
집에오면 완전 파김치가 되지요.
시댁의 음식문화는 분명히 바뀌어야 하는데 현명하게 조금씩 바꿔가시기를......14. 윔지
'08.8.26 7:53 AM요리의 시작을 일단 남편분 좋아하는 음식부터 시작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닭봉구이, 로스트 치킨, 야채 듬뿍넣은 햄버거, 각종 샌드위치,
스파게티, 집에서 구워먹는 로스구이 , 불고기, 각자 싸먹는 손말이 김밥이런 거요...
남편분이 좋아하신다는 식재료를 보니까 양식요리 하시기는 쉬울것 같아요...
양식요리에는 다시다 , 미원 안들어가잖아요...
그다음 덮밥요리나 한그릇음식 (카레, 오징어덮밥, 각종 볶음밥... ) 등으로 차츰 영역을
넓혀가시면 - (근데 이때 오징어 덮밥은 완전 매워서 조미료 생각할 겨를도 없게..ㅋㅋ)
완전 한식으로 가실때쯤은 남편분도 적응이 되지 않으실까요?
찌개나 국, 정말 맛내기 쉽지 않은거 같아요,,,,
글구 이번 추석에 시댁에 가신다면 천연 다시다 사서 어머님 가져다 드리세요...
집에 선물로 들어왔는데 어머님 쓰시라는 듯이요...^^
원글님 화이팅~!!15. Gina
'08.8.26 8:47 AM그게.. 생각보다 심각한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요리를 한시간도 안돼서 한상 떡하니 차려내시는데는
죄다 다시다의 힘이 있었더라구요.
물론 일하시는 분이다 보니 간편함을 추구하시는 편이긴 하지만 ...
갑자기 한숨이... 푸욱...
임신하면 더해요.. 저는 입덧도 안했고, 아무거나 다 잘먹었었는데
조미료 들어간 음식만 먹었다 하면 반나절을 앓았어요.
덕분에 회사에서 점심시간만 되면(구내 식당 있음..) 울렁증이 오기까지 했으니까요.
임신하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몸이 알아서 거부한다고들 하잖아요.
제 동생댁이 밀가루음식이랑 고기를 정말 좋아했는데
조카애가 돌때까지 아토피처럼 짓무르고 간지러워서 긁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모유수유하며 밀가루 , 고기는 입에도 안대고 좋은것만 먹으며 수유했더니
돌 지난 지금은 조카아이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부모가 무얼먹느냐가 아이에게 영향을 크게 끼친다는거 절대 명심하시고,
시어머님이나 남편이 알게 해주셔야 할거에요..
지금부터 미리 알려드리면서 차츰 줄여나가게 해드리면 어떨까요??16. 내추럴
'08.8.26 9:34 AM바깥음식에 길들여진 남자들은 별 수가 없더라구요.
하다하다 이제는 채식 사이트에 파는 대만산 채식 천연 조미료를
사서 씁니다. 화학조미료 없고 동물성 없고 천연재료로 만든것이예요.
맛도 다시다 정도는 아니라도 확실히 감칠 맛을 내줍니다.
국물우려내고...각종 가루 빻아서 쓸 때 보다는 훨 맛있습니다.
단, 가격은 좀....500그램에 2만원~3만원 사이랍니다.17. bero
'08.8.26 10:07 AM내추럴님이 말씀하신 조미료 제가 쓰는 조미료 같은데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일년에 1-2번씩 대만에 다녀오시는데 꼭 하나씩 사다주세요
채식만 하시는 분이라 다른 조미료는 안쓰시고 그것만 쓰시드라고요
첨엔 암생각없이 쓰다가 맛이 넣고 안넣고 차이가 나서 이게 무슨조미료인가 걱정을 좀 했는데
찾아보니 채식천연조미료라고 해서 맘이 놓여요^^
그래도 아주 가끔씩만 쓴답니다.
화학조미료보다는 훨 나을테니 그거 구해서 쓰다가 점점 바꿔보세요.
근데 수입이라 넘 비싸요 ㅡㅡ;; 저야 어머님이 현지에서 사다주시니 쓰지만요18. 쿵쿵
'08.8.26 10:19 AM계속 안먹이다 보면 나중엔 조미료든 음식 먹으면 속이 거북하다고 할거에요.
한 2년은 죽기살기로 조미료없이 드셔보세요.
저같은경우두 조미료에 익숙해져있는 신랑이여서 고생좀 했는데 같이 산지 7년쯤 되니까 조미료 많이 든 음식이라 간이 짠것은 못먹겠다고 하더군요.
속이 안좋다나..하하.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드세요.
어머니한테 자문 구하지 말구요.19. 봄의 기운
'08.8.26 10:36 AM울 신랑도 결혼하고 미원이랑 다시다 들어가야 맛있지 않냐고 그러더라구요
친정도 먹기는 하지만 거의 안먹고
결혼하면서 음식을 하면 아예 맛이 좀 모자른것 같아도 안넣었어요
대신 멸치 육수 진하게 우려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찌게에 사용했구요
첨에는 신랑 좀 맛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멸치육수로 끓여준 된장찌게 김치찌게 맛있다고 잘먹어요
결혼초에 신랑이 집에 있던 미원을 소금하고 착각하고 김치찌게에
넣은적이 있어요
많은 양은 아니었는데
제가한 음식하고 다르게 너무 느끼하고 이상한 맛이 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전까지는 조미료가 좀 들어가야 맛있다고 그러더니
한번 경험하고 나서는 조미료 안찾아요
그래서 집에 있는 다시다 미원 손도 안된 것들 다 버렸어요
꾸준히 길들이시는 방법뿐이 없어요
귀찮으셔도 육수 진하게 우려서 음식하시면 더 개운하고 구수해요 ^^*20. 젊은느티나무
'08.8.26 11:08 AM저두 찌개한번 끓여보지 않고 무턱대고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미원은 제가 쓰기 싫었고 다시다는 친정에서부터 쓰는 것을 봤는데 저는 좀 그래서 것두 안썼어요.
처음에 된장, ㄱㅣㅋ치찌게 끓여주면 신랑은 당연히 맛이 없겠지만 첨이니.. 하면서 그냥 맛있게 먹어주더라구요.
그러고 시댁에 가면 과식하고, 시댁에서 가져오는 반찬을 주로 먹고...^^;;;
그러면서 조미료없는 찌게, 반찬에 익숙해진거 같아요.
원글님도 요리초보시니 저처럼 무식(?)으로 밀고 가보세요.
그렇게 신랑의 입맛을 길을여주시면 시댁에 들어가더라도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서 글하나 달고 갑니다...==33321. x-girl
'08.8.26 11:46 AM저랑 남편은 둘다 조미료라면 고개를 젓는 사람이라, 원글님 거 읽어보니 제가 행운인 거구나 싶더군요. (울 남편은 짜장면도 못먹습니다. MSG 증후군 있어서 어지럽고 구토가 나온대요.)
우선 외식도 줄여보시는 게 어떨까요? 조미료 안 넣고 집에서 만든 음식에 길들여질까 하다가도 밖에서 외식하면 또 그게 맛있다고 느껴질 텐데요. 귀찮으시더라도 최대한 집밥에 익숙해지도록 해보심이. 고기를 좋아하는 식성이면 고기를 위주로 시작하시는 것도 좋을듯. (고깃집에서도 조미료 바른다는 거 아시나요? 싼 고깃집인데 꽤나 맛있다 싶으면 100%입니다.)
근데 원글님은 남편과 시어머님 예쁘게 배려하는 게 보이는데, 남편분은 그런 게 안보이네요. 시댁에 전화하면서 깊은 맛이 안나온다고 투덜대는 건 이해가 안갑니다. 암튼 힘드시겠네요. 화이팅!22. 용감엄마
'08.8.26 1:16 PM위의 글 읽고, 저희 시어머니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보네요.
저는 결혼한지 4년 되었구요. 저희 시어머니도 미원 애호가세요.
시댁 부엌에 가면, 소금통,설탕통,미원통, 고추가루통,깨소금통이 나란히 있어요.
그리고, 사골국에도 미원넣으시는거 보고 ... 저는 기겁을 했습니다. 저도 성격이 시어머니한테
조미료에 대해 말해서, 괜히 사이 안 좋아질까봐... 말도 못했구요.
저희 신랑은 첨에는 제가 해주는 반찬이 입에 안맞다고,, 당연히 그랬구요.
그래도, 요즘엔 신랑입맛은 조금씩 변해서, 오히려 시댁반찬이 느끼하고, 자극적이라고 해요.
하지만, 저도 시댁가면 정말 입맛에 맞지 않는 반찬, 억지로 먹고 옵니다.
그러 저러한 사유로, 저도 신랑이 아들 하나인데, 나중에 시어머니 모시고 살게되면 어찌할까
걱정이 되요. 50여년 시어머니 습관이 고쳐지기도 힘들테고, 미원의 폐해에 대해 설명해드려도
여태까지 이렇게 살아도 건강하다~~. 하실것 같고,,, 며느리 입장에서는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신랑이 도와줘야 할 듯 해요... 암튼, 신랑입맛이라도 바꾸게 노력하세요.23. 효우
'08.8.26 3:37 PM울 시어머니 말씀하시길...
원래 음식잘하는 사람은 미원을 쓰느니라....
라고 결혼한지 얼마안되어 저를 앉혀 놓고 하시는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직장맘이라 시어머니께서 주중에 오셔서 아이들을 돌봐주시는데
미원을 쓰십니다.
저는 처음부터 노우~라고 말씀드렸고
음식하면서 절대 미원 쓰지 않거든요.
또한 제 살림인데 시어머니가 오셔서 하다보니
제 눈치를 보시더군요.
그래서 시어머니께선
미원을 사다놓고 숨겨 쓰십니다.
어느날 청소하다보면 냉장고위에서 쓰다만 미원이 툭 떨어지고
찬장 꼭대기 구석에서 튀어나오고
씽크대 아래에 박혀있고
저는 시어머니 안계실때 부엌정리하다 발견하면
보자마자 바로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러면 시어머니도 말없이 또 사다놓구요.
그렇게 숨바꼭질을 한지 15년이 되어 가네요
울 시어머니가 명절에 단술을 하셨는데
시누들에게 마구 자랑하시더군요.
이 단술 웰빙이다.
설탕 하나~도 안 넣고 만들었다.
맛있지?
그래서 사위 시누들이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어머니께서
"사카린밖에 안 넣었다"
그래서 시누들 난리가 났습니다.
"사카린 그거 암유발한다는 설도 있는데
엄마는 설탕보다 더한 독극물을 넣었나?
아휴 정말.
미원도 쓰지 말고 사카린도 쓰지마라. 엄마."
저도 물론 기가 막혔죠.
제가 시어머니께 웃으면서 그랬어요.
"어머님! 미원과 다시다로 음식맛내는 시대는 이미 갔어요.
요즘은 할매들이나 미원쓰지, 젊은 새댁들은 그런거 안 써요. 아가씨들도 안 쓰쟎아요.
음식에 미원쓴다고 광고하면 그 식당 망하구요.
티비 선전에도 미원광고 사라졌죠?
그 미원먹고 큰 우리 젊은 새댁들이 낳은 아기들이 아토피에 걸려서
고통속에 긁는 것 못 보셨나요?
아토피는 엄마몸의 나쁜피가 태아에게 들어가서 그런거라구요.
과자속의 방부제, 각종 식품 첨가제, 사카린들이 아기피부를 병들게 하는거라 하던데요."
시누 아기들은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어요.
시어머니... 혹 떼려다 혹 붙였는데요.
그 시절 할매들의 음식 습관이더라구요.
이젠 우리집에서 미원 몰래 넣고 음식하시는 건 포기하셨어요.
옥수수 삶을 때 소금과 설탕만으로 맛있게 삶는 법을
시어머니께 가르쳐 드릴려구요.
사먹는 옥수수의 사카린 맛.. 정말 전 역겹더라구요...
우선 남편분과 잘 이야기를 나누시구요.
설득하세요.
미래의 아기를 위해서요.
물론 원글님은 미원음식은 안 먹어도
과자나 가공식품을 많이 먹었다면 아기가 아토피될 가능성이 없진 않겠지만
딴 분들보단 훨씬 안전하겠죠.
울 남편 요즘은 시어머니가 한 음식... 못 먹겠다고 투덜거려요.
음식이 텁텁하고 맵고 짜고 자극적이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없다구요.
며칠전 시누들이 갑자기 와서 우리집에서 밥을 먹고 갔는데
시누들이 맛있다고 난리가 났어요.
울집 밑반찬이 많이 동나긴 했지만 ㅜㅜ
그때 시어머니께서 새언니가 음식하면 정말 담백하지?
시어머니께서도 입맛이 변하시더군요.
82에 좋은 레시피들 얼마나 많아요?
거기에 미원 몇 스푼이란 말은 전혀 없습니다.
원글님께서도
일상적 반찬말구... 특별요리 한두가지씩 레시피대로 요리하고 연구해서
미원없이도 맛있는 스페셜 메뉴를 개발해보세요 ^^;
(참 저는 김치찌게 끓여서 마무리로 간을 볼 때 맛이 좀 세다 싶으면 설탕을 미원대신 살짝 소량 넣습니다. 김치찌게 맛이 훨씬 부드러워집니다.)24. 인천새댁
'08.8.26 4:16 PM결혼전 회사를 다녀서 밖에서 음식 먹을때는 어떤지 몰랐는데 결혼하고나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니 조미료를 안쓰게 되더군요 되도록이면 멸치.디포리.다시마로 국물내고 표고버섯 말려서 가루 내서 쓰고 새우젓.멸치액젓 물엿이나 소금.식초등으로 맛을 내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제는 조미료 들어간 음식 먹고 자면 다음날 입안이 텁텁해서 견딜수가 없을지경이 되었어요...
원글님 신랑분이 정크푸드를 많이 좋아하시면 주말만이용해서라도 조미료 안들어 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게 어떨까요 아니면 조미료를 절반을 줄여서 서서히 입맛을 기울여 보심이 어떨까싶네요25. 그까이꺼
'08.8.26 4:44 PM미원이야 많이들 안드시지만 다시다는 모두들 사용하는 조미료 아닌가요?
26. 효우
'08.8.26 5:04 PM아니요.
미원은 물론 다시다도 쓰지 않습니다.
다시다도 방부제 덩어리이고, 미원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쓰질 않죠.
다시다없이도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어요.
제가 예민한지 몰라도
자식 건강을 생각한다면 손떨려서... 다시다를 어떻게......27. 나비날다
'08.8.26 5:10 PM시댁에서 하는 음식이라함은 잘한다기보단 조미료의 힘이네요..집에 있는 조미료 다 버리시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조금씩 길들이시고 세뇌시키세요. msg 덩어리라구요... 머리 자주 아프고 속 메스껍고..다 이녀석 때문이지요.. 님이 그럴수록 더 밀고 나가야합니다. 나중에 2세를 위해서도 안 좋습니다. 좋은 거 물려주기도 힘든세상에 조미료로 길들여진 몸이 건강한 아이 낳기는 힘들지 않냐고 설득도 해보시구요.. 조미료도 담배만큼이나 끊기 힘들지만 안 먹으면 안먹는대로 먹게 되구요. 나중엔 혀의 감각도 일게됩니다. 제대로된 맛을 아시려면 천연조미료 사용하세요~
28. 똘망재우맘
'08.8.26 7:58 PM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써 주셨지만...
저흰 반대의 경우네요....
결혼전엔 요리를 비롯한 살림에는 전혀 무지했고
결혼후에야 살림을 시작하였는데
시댁만 가면 음식이 맛이 없고
제가 요리를 하면 정말 레시피대로 해도 맛이 너무 없는 거예요...
난 요리에 소질이 없다...고 자책할때마다...
친정어머닌...음식엔 미원이 조금씩 들어가야 한다...하셨죠....
(아마 시어머니가 그런 말씀 하셨음....ㅎㅎ...)
그래도 들은 얘긴 있어서...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았었죠...
하지만 맞벌이인데다가 허니문베이비를 가져서 넘 힘이 들어서
주로 식사를 외식과 친정에서 많이 해결하곤 했었죠....
물론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허니문베이비로 태어난 아들 녀석이 아토피입니다...
심한 편은 아니지만....그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도 앓고 있고
천식까지 오는 알레르기 행진이 계속될까 두렵습니다...
물론 환경적인 측면도 있지만
제 생각에 새아파트에서만 계속 살아온 저의 건강상태와
자라면서..임신중에 먹어왔던 음식들이 단단히 한 몫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30이 넘은 저도 요즘같은 환절기가 되면 건선증상을 인해 고생을 좀 하고 있습니다....
화학조미료 없이 살림한지 5년....
이젠 솔직히 웬만한 것은 시어머니 음식이 맛있고 친정음식은 금방 질립니다...
제가 한 것도 남들에게 칭찬받을만큼 맛이 있고요...
남편분께...2세와 건강문제를 부각하여 말씀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외식좋아했던 저....
돈이 아까운 것도 아까운거지만....먹고 나면 물만 먹히고 졸린 것 때문에 요즘은 거의 외식하지 않습니다....
잘 설득시키세요...
저의 경우엔...아들이 이게 더 맛있네...하면 시어머니도 뭐라고 하지 않으시더라구요...29. 산에들에
'08.8.27 12:57 AM저희 시댁은 미원은 안쓰는데 다시다를 쓰신답니다.
모든 음식에 한두 숟갈씩 꼭 들어가요.
요즘은 연세가 드셔서 더 많이 넣으시는지 어떨땐 매운탕에서 라면스프 맛이 날때도 있어요..
그런데 식구들은 군소리없이 먹는답니다.. 시엄니의 카리스마땜시.. ㅠ.ㅠ
시어머님은 "미원은 몸에 해롭지만 다시다는 괜찮다" 하시니 뭐라 말씀드리기도 뭐하고.
어머님이 워낙 음식을 잘하시고 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셔서
울 집에 오시면 본인이 직접 차려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세요.
(한마디로 제가 만든 음식은 맘에 안든다는 얘기..)
첨엔 시댁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님이 넣으시는 다시다를 본 이후
확~ 깨서 음식에 손이 쉽사리 가지질 않네요..쩝.
울 집에 오시면 다시다를 찾으셔서 신혼 3~4년까지는 형식적으로 구비해두다가
이후는 걍 생깝니다.. "어머님, 울 집은 다시다 안써요.."
그래도 집에 오실때마다 꼭 찾으시네요.. "다시다를 넣어야 음식에 게미가 있다."
그럴때마다 없다고 하는데.. ㅡ.ㅡ
남편도 다시다 넣은 걸 싫어하는데 어머님 앞에선 말을 못하더라구요..
이럴땐 조미료 안넣고 음식을 해주신 울 친정엄니께 고마움을 느껴요..
쓰다보니 저도 윗분과 같은 고민을 하고있네요..
불행히도 울 시누도 다시다는 쓰고계셔서리.. 전 아군이 없군요!30. 토마토
'08.8.27 1:27 AM누구나 결혼해서 겪는 다장 큰 문제가 바로 식성일거에요~ 그동안은 시어머님 손밧에 길들여졋기대문에 어쩔수 없는 상황을 인식하시고 어차피 서서히 아내손맛으로 길들이자면 세월이 좀더 흘러야 될것 같습니다~ 일단은 음식을 님게서 되도록 하셔야 하구요~천연 조미료 잘 하신것 맞네요~시간이 지나다 보면 어느새 아내가 만든 음식을 본인도 모르게 맛있게 드실것입니다~
시집살이의 과정중이라고 느긋하게 마음가지세요~ 달리 시집살이겠어요? ㅎㅎ31. 공감
'08.8.27 9:35 AM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네요......저의 시모님도 미원과 다시다 안들어가면 음식맛이 안난다며 듬뿍.. 어른들이야 대충 먹는다고 하여도 아이들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옛날 분이시라 절약이 배어 있어서 미숫가루에 넣는 설탕도 절약하실려고 뉴슈가도 넣으시고...ㅠㅠ
음식을 해놓으면 싱겁다고 소금과 미원을 넣으십니다...몸에 안좋다고 넣지 말자고 했더니 어머님 하시는 말씀 "그래서 니네 부모님은 오래 사셨냐?"(친정부모님이 다 돌아가셨고 친정은 조미료를 새우와 멸치를 갈아서 사용했거던요,,) 그래도 다른분들처럼 가끔 오셔서 한말씀하시면 그냥 참고 넘어가겠는데 함께사는 저로서는 참기가 많이 힘드네요...남편은 어머님 돌아가시면 그때는 마음대로 하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내가족이 먹는건데.... ㅠㅠ32. 돈데크만
'08.8.27 10:52 AM저는 제가 극도로 조미료맛에 민감해서..라면조차 안먹었그등요..밀가루들어간건 죄다 방부제 냄새로....시댁 가서 다시다봉지보고...이거 쓰냐고 물었더니...거의 안쓴다면서...ㅡㅡ;;그럼 왜 사다 놨는지....맛이 좀 없더라도 건강한게 좋은거 아닌가요? 화학조미료 잔뜩 먹어봐야 몸이 방부만 되서 나중에 시체도 안썩을거라더군요..
저희 친정은 다시다 미원 없앤지 오래라....그맛에 익숙해서인지...외식을 별로 즐기지도 않구요..
무엇보다...나이 들어 건강 챙길려면...그때 고생이겠어요...전.....맛없어도 시름 먹지마라 합니다.
혼자 라면끓여먹던 말든..냅둬요~~제가 이기적인지 몰라도...저혼자 먹고...간안맞음..혼자 소금이나 간강 넣어 먹으라 합니다....굳이 그런것까지 맞춰줄 필요는...저도 시댁 음식...첨엔 넘 달달한게..맛있다 했는뎅..나중에는 속이 안좋아서..그뒤론...밥 된장...간단히만 먹어요..ㅡㅡ;;글고 시엄니가 조미료 안넣었다고....강조하시듯 함서 먹어보라십니당..33. 해뜨는하늘
'08.8.27 5:21 PM저는 부부싸움 안하려 그냥 따로 먹어요.
저희 남편도 음식 만드는 것 무지 좋아하거든요.
제가 한 건 맛 없대요.
제가 음식 만들면 다시 "분홍쏘세지"에 "오뎅" 사가지고 와서 반찬 만들어 밥 먹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아토피 심해서 벅벅 긁어대고
의사선생님 먹지 마라 해도
"듣지 않습니다."
부부싸움 납니다.
그냥 두고 맛있다고 간혹 먹어주고 느끼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시다, 미원은 없앴는데...
소금반찬 먹는 건 못말립니다.
제가 찌게든 국 끓이면 소금 한 숟가락 넣고 먹습니다.
시어머니가 그렇게 드십니다.
18년 절대 못 고칩니다.
피클은 맛 없고, 오이지도 아주 짜야 오이지입니다.34. Terry
'08.8.27 5:50 PM진짜 아이들 키울 때 어릴 적부터 맛을 잘 알게 가르쳐야겠어요...
아토피 유발이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울 애들이 아토피 없는 건 그나마 울 친정 어머니 덕분??/
저희 친정어머니는 음식솜씨가 아주 빼어나신데 조미료는 필요한 곳에만 조금 넣으십니다.
사골국 곰국, 그리고 김치에 약간만요. 나머지 음식엔 안 넣으셔서 저는 엄마도 미원을 쓰긴 쓰네.. 했었는데 저희 애들과 동생들네 조카들이 다 아토피 없는 걸 보면 치사량(? ^^) 은 아니었나봐요.35. 자연~
'08.8.28 4:45 PM이글읽고 정말 공감 많이 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음식 솜씨 있다고 자부심 가지고 있고
주위에서들 맛있다고 하니.. 어깨가 더 으쓱..
미역국에 미원, 다시다 넣는거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생일날 미역국 먹는게 고문.. 산후조리한다고 와서 미역국 끓여놓고
가셨는데.. 가신 후 다 버렸어요,, 정말 짜증난요.
마트가서 젤 큰걸로 미원 사 오신거 보고 깜짝놀랬어요..
근데.. 어머님의 미원, 다시다 사랑은 변함이 없을거 같아요.. 너무 싫다~36. 잠팅이
'08.8.28 6:00 PM전 음식하는거에 관심이 많아 82쿡이랑 음식사이트 열심히 뒤지면서 손이 느려 직접 실습은 잘 못해보고 이론공부 열심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원이나 다시다같은 조미료들의 나쁜점을 익혀서 그런지
처음부터 음식에 넣을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어요-_-
하체가 원체 잘 붓는 성격이고 딱히 싱겁다는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요리할때 소금도 거의 안넣구요..
남자친구랑 같이 살게되면서 음식을 해주는데, 바깥밥에 익숙해져있던 사람이라 싱겁거나 밋밋한 맛이 있겠지만 이게 몸에 좋은거고 앞으로 난 이렇게 계속 할거다.. 하면서 익숙해지게 얘기했더니
지금은 남들에게 "제 여자친구는 조미료도 절대 안쓰고 요리해요"라면서 남들에게 조미료가 이래이래서 나쁘니 많이먹지마세요 이런조언도 하구 그래요..ㅋㅋ
저야 원래 섭취를 안했으니 별 다를게 없었는데, 제 남자친구는 조미료 안넣는 집반찬이랑 꺼끌한 잡곡밥에 익숙해졌더니 요샌 밖에서 먹고오면 조미료때문에 물도 많이마시고 속도 울렁거린다더군요.
아, 그런데 황당했던건요
20년동안 먹어왔던 울엄마의 맛난 반찬, 나중에 보니 엄마도 다시다와 맛소금을 주로 사용하시더군요
결국 생각의 차이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ㅋㅋㅋ (제가 조미료를 원래 안먹는다고했던게)
음.. 나이드신분들은 미원이나 다시다 꼭 끼고 사시죠..ㅜㅜ
조금씩 조금씩 집에서 부터 바꿔가야 할 것 같아요. 남편분이 협조를 잘 해주시도록 잘 다독여주시구
나중에 아이한테도 조미료덩어리 먹일 순 없잖아요..ㅜㅜ
밖에서 먹는거야 조미료가 들어가니까 먹지 말아야겠네~ 라고 하시는 말씀이라면
어차피 회식이나 부득이한 외식자리에서 먹을 조미료, 집에서라도 좀 덜먹고 건강해지자고 이야기해보세요. ^^
잘 해결 되셨으면 좋겠어요~37. 그까이꺼
'08.8.29 9:53 AM전 지금까지 다시다 쓰고 있는데요..
미원, 다시다 말고 천연조미료 쓰시는분들 조목조목 알려주심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전혀 몰라서요..38. 햇살
'08.8.30 11:17 AM울신랑 점심은 회사에서 먹는데요..
제가 콩나물국 끓이면 너무 맛이없다는 거예요.. 회사거는 맛있는데..
그래서 콩나물국 끓일때 다시다를 듬뿍넣고 끓여줬더니 바로 이맛이야 ! 하면서 맛있다고 아주
잘먹더라구요..
그래서 얘기했죠.. 다시다 듬뿍넣은거라고..
저희도 미원, 다시다 안먹는지 몇년 됐거든요..
저번에는 뼈다귀 해장국 먹으로 갔는데 딱먹더니 조미료 냄새가 너무 난다며 못먹더라구요..
집밥먹다가 어쩔때 식당가면,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조미료 냄새가 너무 많이나서 먹기 힘들었던 적이 있더라구요..39. 사과경영
'08.8.30 8:17 PM전부 시엄마만 미원 다시다 넣고 친정엄마는 안 넣는가봐요?
ㅎㅎ 님들의 친정어머닌 아들이 한명도 없고 딸들만 있는가보네요..
ㅎㅎㅎㅎㅎ
대충 삽시다그려..........40. seldomfish
'08.11.15 12:51 AM친구말을 빌리자면 최소 임신 육개월전에는 부부가음식을 가려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미원 몸에 좋을리 없죠. 그보다도 나쁜 식습관은 체내에 오래 축적되어
2세에게 나쁜 영향을 줄수있다고하니 엄포를 좀 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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