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 광미씨 요즘도 많이 바빠~? 집에와서 미나리좀 도려가~." ^^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때 그에게로 가서 꽃은 못 될 지언정
귀가 번쩍!! 반가움이 두 배가 된답니다.
수빈이 엄마
경빈이 엄마
형빈이 엄마
제형이 엄마
상갑이 부인...또는 마누라...^^
요즘은 그래도 신분이 등극하여 (사는것은 무수리일정)
경빈마마라는 소리 많이 듣고 삽니다만,,,
부모님께서 세상에 내어준 이름이 불리어 지면 참 새삼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이쁜 사람 보면 부러워 죽겠어요.
가운데 이름에 빛 광(光) 자가 들어가는게 사실 전 맘에 안들거든요~
이야기가 옆으로 빗겨 갔지만
하여간 식구 많으니 미나리도 많이 먹지 않겠냐며
미나리좀 가져가라 하니 잠시 다녀왔답니다.
조금 쇤듯한 미나리는 액기스를 만들어 생수에 타서 먹으면 위에 좋다고 하지요.
손끝만 여물다면 뭔 들 버릴게 있겠습니까만
게으름을 탓하고 먹지 않음을 탓하며 외면하며 살아온게 얼마나 많답니까?
어쨌거나 한 소쿠리 가져와 어머님의 손을 빌려 다듬은 미나리를
내 맘대로 반찬을 해 먹었답니다.
미나리액기스도 만들고
데쳐서 초고추장 된장양념에 무치고
밀가루 반죽에 소금간만 살짝하여 미나리전도 부쳐서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사촌아주버님도 그러십니다.
"제수씨~ 요즘은 쑥이고 뭐고 들판에 나는 모든것 튀기고 무치고 쌈싸먹고 그래요~."
라고요...
날은 덥고
일은 점점 힘들고
물가는 하늘을 나르고
사람들은 지쳐가고
입에서 나오는 언어들은 점점 거칠어가니...
이 일을 어쩌면 좋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