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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벌통으로 만든 나가사키 카스테라

| 조회수 : 10,205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8-05-29 13:14:50


어제 간만에 온종일 비가 왔어요.
심히 단게 땡기는 날이기에 카스테라를 구워냈습니다.
저는 베이킹할때마다
작년에 82 보고 놀랐던 기억이 떠오르곤합니다.  
살림잘하는사람
요리잘하는사람
집안예쁘게 해놓고 사는 사람
화초잘키우는 사람
컴퓨터에 사진도 척척 잘 올리 사람 등등
그러다 충격받아 나도 함 해보자 하며 용기를 내기 시작했죠.

그중에 저랑 제일 잘 맞는건 베이킹인거 같아요.
일단 잘하든 못하든 맛있든 없든 실패한것까지도 해치워 줄 식구들이 있기에^^
우리집 식구들 공통이 제과점빵을 싫어하는데 원인이 과다한 설탕이거든요.
어찌되었건 식구들 입맛에 제 입맛에 맛게 설탕량을 조절 해 넣으니
싫다는 사람 하나 없이 잘 먹습니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베이킹의 즐거움이기도 하구요.

이번 카스테라는 아직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벌통으로 구워낸
나가사키 카스테라입니다.

버터나 기타오일 없이도 촉촉한 맛을 내는 매력이 있어요.
냉장고에 넣었다 다음날 먹을때면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달콤 츄르릅 촉촉 합니다.



자~그럼 레서피 나가겠습니다.

** 재료  (180도에서 15분 , 160도에서 30~35분)

강력분 150그램, 달걀 흰자 6개, 노른자 6개, 설탕 150(저는 120그램), 럼주 2t, 꿀 30그램, 우유30그램,
바닐라엣센스 약간 (저는 바닐라 설탕으로 했어요)

레서피 출처는 막대사탕님 걸루다 약간 변형했어요.이자리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베이킹 도구 중 특별출연한 벌통입니다.

여느 나무틀 못지 않은 녀석을 발견한 건 작년 어느날 ..
동네 할머니들의 벌통을 보니
나가사키가 바로 꽂히더군요.
집성목도 아닌 합판도 아닌
우리동네 지리산 소나무로 제작한 벌통^^



처음 오븐에 돌리던날도 이렇게 비가 왔는데 오븐에서 솔향이 솔솔 새어 나왔어요.
옹이부분에서 송진이 나올정도로 바짝 구원진 저의 나무틀입니다.
카스테라에도 냄새가 벨라나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구요.  

벌통과 함께 시작된 나의 카스테라만들기는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구워 먹고 있는데
단 한번도 실패가 없었습니다.

맨위의 나무틀 사진은 왜 깨끗하냐구요?
이건 올해 새로 입양한 벌통입니다.^^

벌통 (내경 7*15*15cm),
골판지 (박스용 25*25cm)-골판지는 구울때 벌통 밑바닥으로 깔구 구워요.


만들기 방법



1. 흰자 노른자 분리하고 흰자를 차갑게 휘핑하려면 곧바로 냉장고에 넣고 다른 재료를 준비합니다.




2. 밀가루 150그램을 덜어 채쳐 놓고





3. 차가워진 흰자에 설탕을 넣어 머랭 70~80%만 만들어줍니다.




4. 노른자를 중탕한 후 설탕을 넣어가며 크림빛이 날때까지 거품을 내줍니다.

5. 미리 데워놓은 우유, 꿀, 럼주를 넣고 실리콘주걱으로 가볍게 섞어줍니다




6. 체쳐 놓은 밀가루를 한번 더 체로 가벼이 넣고 섞어 줍니다.

7. 여기다 흰자 머랭은 1/3만 넣고 대충 섞다가 나머지 머랭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8. 반죽을 높은 곳에서 틀에 부어주고




10. 바닥에 두번 정도 쳐서 공기를 빼줍니다.


9. 미리 예열된 오븐에 180도에서 15분, 160도에서 30~35분 굽는데
   제 오븐은 10도 씩 올려 구웠습니다.

82에 올리려고 베이킹 과정샷 찍어 보긴 처음이네요.
열심히 찍었어도
결국 오븐에서 꺼낸 카스테라의 자태를
미처 찍지 못하고 뒤집어 식혀나온
나가사키 카스테랍니다.  비온뒤라 더 어울리는 맛을 내겠죠~^^
한입들 떼어 가세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섯아이
    '08.5.29 1:17 PM

    올리고 보니 사진 두개는 배꼽만 있네요.
    우째이런지..
    82반 학생여러분 알려주세요.

  • 2. 재현세연맘
    '08.5.29 2:01 PM

    마치 백과사전같은 두께의 두툼한 카스테라 ... 넘 먹고파요^^

  • 3. 귀여운엘비스
    '08.5.29 2:12 PM

    한시간 반동안이나 상담?을 하셨어요?
    그 얘기를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 들을수가 있지요? ㅎㅎ

    저는 이사를 해도 되는지 궁금해서 갔다가
    해도 된다는 얘기 듣고 나니 더 물을 말이 생각이 안나서 15분도 안되서 나왔었는데
    집에 돌아오고 나니 메모해갈껄 돈이 너무 아깝네 했어요.

  • 4. 바다네집
    '08.5.29 2:50 PM

    질문이요~~~
    밀가로 덜어놓은거 (용기)
    뭐여요?

  • 5. 상구맘
    '08.5.29 3:22 PM

    벌통 아이디어 좋네요.
    원래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나무틀에 굽는거지요.
    저도 나무틀 구입할려다 에구 그냥 굽지뭐 식구들끼리 먹는건데...
    하며 몇번의 지름신을 물리쳤는데
    벌통 좋으네요.

  • 6. 숀 & 션 맘
    '08.5.29 4:22 PM

    작년에 장뇌삼 선물 들어왔을 때 나무 상자가 있긴 한데.. 것도 가능할까요? ㅋㅋ
    저 두툼~한 카스테라..@,.@욕심나네요~

  • 7. 효맘
    '08.5.29 5:51 PM

    어머..다섯아이님..반가워서 로그인했어요~~~~^^
    이쁜 아이들과 독일수녀님도 안녕하신지요....ㅎ
    절 기억이나 하시려나.....(아라잔.......거래했던.....)
    벌통틀 너무 좋으네요...저는 나무 카스테라틀 어렵게 구입했는데.....
    솜씨 좋으시네요.....우유에 꾸~욱 찍어 먹고싶네요~~

  • 8. 행복만땅네
    '08.5.29 6:45 PM

    저두요~~~~~~ 바다네집님 글 저두 궁금해요????

  • 9. 오렌지피코
    '08.5.29 8:19 PM

    저 플라스틱 용기 그냥 계량컵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렇게 생긴거 예전에 어디서 파는거 본거 같은데...

    다섯아이님, 너무나 멋진 카스테랍니다. ^^
    각이 아주 제대로 잡혔네요.
    저도 제 카스테라 사진찍어놓은거 있는데 정신 없어서 아직 못 올리고 있어요.
    덕분에 맛난 카스테라 먹어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

  • 10. emily
    '08.5.29 11:14 PM

    Yumm-O!!!

  • 11. 다섯아이
    '08.5.30 9:27 AM

    재현세현맘..님
    표현이 딱이네요. 벌통 높이만큼 두툼하게 나온 백과사전^^맞아요.
    한입 꼭 드시기바래요.

    귀여운엘비스님..
    어머나..이글 쓰고나서 귀여운엘비스님 댓글달리면 기분 좋겠지~ 했는데
    작은 생각이 그대로 이뤄졌어요. 저 기분 너무좋아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글수정에서 보니 <img src= >에서
    사이 띄기 하나가 잘못 되있는걸 고치니 쉽게 되네요. 역시 82반 우등생이십니다.

    바다네집님..
    행복만땅네님..

    지금 용기에 적힌 메이커를 보니 KAISER -Backform 이라고 적혀 있어요.
    작년에 아이들 간식으로 베이킹 시작 했다하니
    옆집(공소) 할머니수녀님께서 오래동안 사용하시던걸 기념으로 몇가지 주신것 중 하나에요.
    수녀님께서 독일 분이시니 아마도 독일에서 가져오신거 같아요.

    물, 밀가루, 설탕, 갈분 4 가지를 계량할 수 있고요
    영어, 독어,프랑스어로 표식되어 있어요.
    베이킹할때 정확한 계량이 중요하다고 해서 전자저울도 하나 사긴 했지만
    이컵의 정확도가 전자 저울 못지 않아
    늘 저울대신 이걸 사용해요.

    상구맘님..
    손엔션맘님..
    저희 동네 보니 벌통은 오리지날 소나무만 쓰더라구요.
    그리고 장뇌삼틀이 어떤나무지
    구분이 안될땐 빵하기 전에 나무만 구워도 소나무는
    솔 냄새가 나니 알 수 있을꺼에요.

    효맘님..
    말씀 안으셔도 누군지 당연히 알죠. 그리고 저도 반가워요.
    82들어올때마다 기억하곤 해요.
    보내주신 물건들 덕에 늘 기분이 좋아요.
    덕분에 오늘아침엔 우유에 꾹 찍어 보는 맛을 느꼈답니다.

    오렌지피코님..
    사진 찍은거 빨리 보고 싶어요.
    실은 피코님 사진 보고 싶어서 저 올리게 되었네요.
    시간에 되실때 꼭 올려주세요.

    에밀리님..
    정말 맛있죠~ 한입 더 드세요.^^

  • 12. 올망졸망
    '08.5.30 12:41 PM

    벌통이 참 참하네요.
    벌통에 만들었다니 왠지 카스테라가 더 꿀맛일것 같아요. ^^
    우유한잔에 카스테라 한입먹고싶네요.

  • 13. 금순이
    '08.5.30 9:10 PM

    다섯아이님
    안녕하시죠?

    빵굽는 솜씨가 대단하세요.
    막 달려가 향이좋은 커피랑 폭신하게 먹고싶네요.ㅎㅎㅎㅎ

    올해는 어떤 씨앗을 뿌리셨나요?
    궁금하네요.

  • 14. fsd01fr
    '08.5.30 9:51 PM

    예전에 엄마가 해주던 그 카스테라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시중에 파는 것은 그 맛이 아닌지라..
    요건, 그 맛이 날것 같기도 하고^^

  • 15. 다섯아이
    '08.5.30 10:33 PM

    맞아요.
    올망졸망님..
    제가 꿀맛이 흐르는 그 이야길 꼭 하고 싶었는데 딱 집어 주셨어요.
    이번에 구울 때 옆집 할머니가 주신 꿀을 담뿍 넣었더니
    꿀의 독특한 향이 나더라구요. 먹을 때 그 향 땜에 정말 좋았어요.

    금순이님..
    반가워요. 저 빵굽는 솜씨 정말 부족해요.
    그저 손이 워낙 느리다 보니 천천히 하는지라 저 정도로 나와 주는거 같아요.
    옆집에 사시면 이야기 나누자고 차한잔 놓고 티타임도 하자며 부를것 같은데..

    올해는 어떤 씨앗을 뿌렸는지^^ ??
    그러지않아도 오늘 아침에는
    어제까지 뿌린씨앗 봉투 쪽 펴놓고 사진을 찍어 댔어요.
    저희 윗 집엔 지난 연말 퇴임하신 이태리 로마교황청 대사님 부부가 사세요.
    사모님이 이태리에서 사오신 씨앗 중 9가지나 주셔서 열심히 뿌렸거든요.
    바실..페퍼민트..고수비슷한 파슬리..치커리..양상치..샐러리 류..콩..
    앗 그리고 고추 100주도 심었어요. 그리고 옥수수 조금이랑 토마토, 열무, 상추, 부추^^
    그러고 보니 심긴 정말 많이 심었네요. 욕심 없이 아주 조금만 했어요.

    fsd01fr님..
    잊혀지지 않는 카스테라의 맛.. 엄마 사랑이 느껴져요.
    기회 되시면 예전 어머니가 해주셨던 카스테라 꼭 만들어 보세요.
    옛 추억을 드실 수 있는 또 하나의 열쇠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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