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간만에 온종일 비가 왔어요.
심히 단게 땡기는 날이기에 카스테라를 구워냈습니다.
저는 베이킹할때마다
작년에 82 보고 놀랐던 기억이 떠오르곤합니다.
살림잘하는사람
요리잘하는사람
집안예쁘게 해놓고 사는 사람
화초잘키우는 사람
컴퓨터에 사진도 척척 잘 올리 사람 등등
그러다 충격받아 나도 함 해보자 하며 용기를 내기 시작했죠.
그중에 저랑 제일 잘 맞는건 베이킹인거 같아요.
일단 잘하든 못하든 맛있든 없든 실패한것까지도 해치워 줄 식구들이 있기에^^
우리집 식구들 공통이 제과점빵을 싫어하는데 원인이 과다한 설탕이거든요.
어찌되었건 식구들 입맛에 제 입맛에 맛게 설탕량을 조절 해 넣으니
싫다는 사람 하나 없이 잘 먹습니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베이킹의 즐거움이기도 하구요.
이번 카스테라는 아직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벌통으로 구워낸
나가사키 카스테라입니다.
버터나 기타오일 없이도 촉촉한 맛을 내는 매력이 있어요.
냉장고에 넣었다 다음날 먹을때면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달콤 츄르릅 촉촉 합니다.

자~그럼 레서피 나가겠습니다.
** 재료 (180도에서 15분 , 160도에서 30~35분)
강력분 150그램, 달걀 흰자 6개, 노른자 6개, 설탕 150(저는 120그램), 럼주 2t, 꿀 30그램, 우유30그램,
바닐라엣센스 약간 (저는 바닐라 설탕으로 했어요)
레서피 출처는 막대사탕님 걸루다 약간 변형했어요.이자리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베이킹 도구 중 특별출연한 벌통입니다.
여느 나무틀 못지 않은 녀석을 발견한 건 작년 어느날 ..
동네 할머니들의 벌통을 보니
나가사키가 바로 꽂히더군요.
집성목도 아닌 합판도 아닌
우리동네 지리산 소나무로 제작한 벌통^^

처음 오븐에 돌리던날도 이렇게 비가 왔는데 오븐에서 솔향이 솔솔 새어 나왔어요.
옹이부분에서 송진이 나올정도로 바짝 구원진 저의 나무틀입니다.
카스테라에도 냄새가 벨라나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구요.
벌통과 함께 시작된 나의 카스테라만들기는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구워 먹고 있는데
단 한번도 실패가 없었습니다.
맨위의 나무틀 사진은 왜 깨끗하냐구요?
이건 올해 새로 입양한 벌통입니다.^^
벌통 (내경 7*15*15cm),
골판지 (박스용 25*25cm)-골판지는 구울때 벌통 밑바닥으로 깔구 구워요.
만들기 방법

1. 흰자 노른자 분리하고 흰자를 차갑게 휘핑하려면 곧바로 냉장고에 넣고 다른 재료를 준비합니다.

2. 밀가루 150그램을 덜어 채쳐 놓고

3. 차가워진 흰자에 설탕을 넣어 머랭 70~80%만 만들어줍니다.

4. 노른자를 중탕한 후 설탕을 넣어가며 크림빛이 날때까지 거품을 내줍니다.
5. 미리 데워놓은 우유, 꿀, 럼주를 넣고 실리콘주걱으로 가볍게 섞어줍니다

6. 체쳐 놓은 밀가루를 한번 더 체로 가벼이 넣고 섞어 줍니다.
7. 여기다 흰자 머랭은 1/3만 넣고 대충 섞다가 나머지 머랭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8. 반죽을 높은 곳에서 틀에 부어주고

10. 바닥에 두번 정도 쳐서 공기를 빼줍니다.
9. 미리 예열된 오븐에 180도에서 15분, 160도에서 30~35분 굽는데
제 오븐은 10도 씩 올려 구웠습니다.
82에 올리려고 베이킹 과정샷 찍어 보긴 처음이네요.
열심히 찍었어도
결국 오븐에서 꺼낸 카스테라의 자태를
미처 찍지 못하고 뒤집어 식혀나온
나가사키 카스테랍니다. 비온뒤라 더 어울리는 맛을 내겠죠~^^
한입들 떼어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