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빵은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머핀이나 카스테라는 훨씬 간단합니다.
한번 맛 들이면 자주 만들어 먹게 돼요.
손에 익숙해지면 총 만드는 시간이 20분 정도나 될까요?
안해보신 분들은 엄두가 안나실 듯하지만, 제가 한 걸 보면 아마 간이 부으실 겁니다.^^
자, 그럼 한번 해볼까요?
카스테라나 머핀을 만들려면 꼭 있어야하는 도구가 하나 있습니다.
<핸드믹서>라는 것입니다.
왜냐면 '머랭'이라는 걸 만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거품기로 만드는 분들이 있는데 인간거품기라고 불러드리겠습니다~
저는 팔 힘이 약해서 도~저히 그건 불가능하거든요.
어지간하면 싼 걸로 하나 장만하시죠.
이걸 사려면 고민이 많이 되시죠?
이름 좀 있는 비싼 걸 사면 아주 잘 될 거 같고... 그걸 사려니 너무 부담되고,
괜히 샀다가 자주 안해먹으면 돈만 아깝고...
괜히 비싼 거 사지 마세요.
저는 전자저울도,거품기도 아주 싼 거 사서 잘 씁니다.
두개를 묶어서 G마켓에서 팔 때 샀지요.
2005년 10월에 오픈 기념으로 8900원할 때~
같은 상점에서 6300원으로 묶어서... 같이 샀지요.
굉장히 가볍고 심플합니다. 왕초보로서 한번 해볼까 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이 제품을 추천한다기보다는 싼 걸로도 이렇게 만들어먹는다는 걸 보여드리는 거에요~^^
(짠순이 올빼미~~)
그외 필요한 것은?
보통 카스테라나 머핀 만들 때 '틀'이 있어야한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거 사려면 가격이 또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역시 저는 저~렴하고, 자주 안 만들어먹어도 속이 안상하도록 이걸 사용합니다.
은박컵이지요. 이게 10개에 1000원합니다. 이걸로 머핀, 카스테라를 굽습니다.
씻어서 얼마든지 재활용할 수 있고요, 한입씩 먹기 좋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
바로 은박지에 그냥 반죽을 부으면 안되고요,유산지를 안에 넣어야하지요.
유산지도 투명한 색으로 사면 저렴하지요.한번 사면 굉장히 오래 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과제빵하려면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각종 틀이 없어요... ^^;;
그러니 너무 걱정말고 시작해보아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러면 본론 들어감다~
<카스테라 만들기>
재료-노른자(8개분).흰자 (6개분) 강력분 200g. 백설탕 100g.(원래는 200g)
우유 60ml. 꿀 2T. 물엿 2T. 매실(맛술) 1/2T. 포도씨오일 1/2T.
소금 조금. 바닐라향 1/6t(없어도 됨)
1. 강력분 2번 체에 내리고, 설탕은 50g 씩 둘로 나눠놓고요~
(흰자, 노른자 각각 만들 때 나눠 넣어야하므로~)
2.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달걀을 흰자 노른자 나눠놓고
노른자는 8개 분량이니 흰자 2개 분량은 남네요~
저는 처음엔 이 분량대로 했다가, 나중에는 흰자가 아까워서 다 했어요~ ^^;;
3. 흰자로 먼저 머랭을 만듭니다.
머랭은 카스테라나 케이크 등을 만들 때 반드시 만드는 것이죠.
이걸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 많아요. 발효빵으로 말하자면 발효 코스 비슷한데
훨씬 빠른 시간내에 만들 수 있어요. 실패를 많이 하시는데 이렇게 하면 성공합니다.
<머랭 잘 만드는 법>
1. 좁고 깊은 그릇에 한다. 단, 바닥에 핸드믹서가 닿아야한다.
2. 핸드믹서를 달걀에 푹 담그고, 바닥에 닿도록 깊이 넣고 돌린다.
3. 처음부터 최고 속도로 돌려서 세게 한다.
4. 달걀은 막 냉장고에서 꺼내서 차가워야 한다.
5. 머랭 만드는 그릇이나 핸드믹서엔 물이나 기름, 등 다른 것이 없이 깨끗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흰자와 노른자를 합쳐서 머랭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이렇게 각각 분리해서 만드는 게 더 낫습니다.
먼저 흰자가 담긴 그릇에 핸드믹서를 깊이 넣고 맹렬하게 돌립니다.
설탕을 2~3 번에 나눠서 넣어가며 돌려요.
이 그릇으로 말하자면, 락앤락 좁고 깊은 통이에요. 좁고 깊은 그릇이 별로 없네요.
핸드믹서가 바닥에 푹 담기는가를 확인해보고 돌립니다.
다 됐습니다. 거꾸로 통을 들었는데도 안 쏟아지네요. 그러면 성공이에요~ ^^ 만세~v
완성되면 계속 더 돌리지 마세요. 거품 꺼집니다...
4. 다음엔 노른자를 핸드믹서에 돌려야하는데 노른자는 흰자만큼 안 부풀어요..
역시 최고로 강한 속도로 설탕을 2~3번 나눠 넣어가며 돌려돌려~
요 통은 물통이에요. ^^ 깊고 좁은 통이 너무 없어서..
그런데 잘 되네요.
5. 흰자 머랭에 노른자를 두번에 나눠 섞습니다.
거품이 꺼지지 않게 주걱을 잘 사용해서 섞습니다.
마구 비비듯이 하면 안되고 대강 섞으세요.
6. 우유, 물엿, 꿀, 맛술(매실), 소금을 섞어서 전자렌지에 30초 돌린 후
포도씨 오일을 섞어줘요.
머랭에 이것을 조금씩 넣어 섞어줍니다~
7. 밀가루를 두번에 걸쳐 섞는데.. 깊은 그릇에 섞으면 안되겠죠?
그래서 넓은 그릇에 옮겨서 밀가루를 섞었습니다.
섞을 때는크게 주걱으로 떠내서는 올라온 가루를 흩날립니다.
섞을 때 쓰는 주걱은 고무주걱보다 나무 주걱이 더 좋습니다.
날가루가 안 보이게 잘 섞어주세요.
어딘가 날가루가 안 섞이고 숨어있으면 나중에 굽고 나면 이게 나타납니다. ^^;;
날가루를 찾아라!!
지금 우리집 부엌 좀 보세요..ㅠ.ㅠ
폭탄 맞은 거 같습니다. ㅎㅎㅎ....
달걀 분리한 그릇 두개, 거품 낸 그릇 두개, 계량한 그릇, 밀가루 체에 친 그릇...
몽땅 출동했습니다. ^^;;
이건 빠른 시간내에 후다닥하는 거라 중간에 설거지할 시간도 없습니다.
8. 저는 컨벡스 오븐을 써요. 180도로 10분 정도 에열해두고~
9. 예열하는 동안 컵에 담습니다.
은박컵 안에 유산지 넣고 그 안에 만들어놓은 반죽을 넣습니다.
저는 수저 2개 사용해서 넣어요. 너무 가득 채우면 안됩니다.
틀을 사용하는 분들은 알아서 넣으세요. 머핀틀도 좋고요~
(사진) 좌측이 굽기 전-->우측이 구운 후.
10. 그리고 오븐 중간 단에 넣고 굽습니다.
180도에 10분 정도 굽고, 다시 150도로 20분~25분 굽습니다.
저는 작아서 150도에서 15분 구웠습니다.
젓가락으로 속을 찔렀을 때 반죽이 안 묻어나면 완성된 겁니다.
틀이 작으면 더 빨리 될 수도 있어요.
위의 색이 짙어지면 호일을 위에 덮으세요.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진 카스테라입니다~
위에 짙은 부분이 설탕이 모인 부분이지요.
사실 저는 단 것을 싫어해서 설탕을 원래 분량에서 절반만 넣어줍니다.
담백하지요.
카스테라는 막 나왔을 때보다 좀 시간이 지난 다음에 맛있답니다.
한김 빠지면 밀폐용기에 넣어 둬보세요.
그러면 습기가 안으로 촉촉하게 젖어들어서 더 맛납니다.
당장 먹을 때는 뭔가 푸석한 것 같고요~ ^^
저 분량으로는 제 은박컵으로는 15개 정도가 나옵니다.
설탕량을 절반으로 줄였는데도 제겐 충분히 달더군요.
다른 분이 먹어보더니 너무 담백하고 좋다네요.
단 것을 좋아하는 분은 다 넣으세요.
그리고 달걀 냄새 없애려면 바닐라향을 넣으시면 좋아요~
머핀 만드는 것도 같답니다~
그럼 한번 해보세요~ ^^
한개만 주면 안 잡아먹~지!http://blog.naver.com/manwha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