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더 생각나고 특히나 구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하면 더더욱 그리워지고
무슨짓을 해서라도 꼭~~ 먹고 싶어지지요
게다가 그냥 한국이 그리워지면
한국먹거리가 특히나 더 생각나는데
특별한 음식이라기 보단 그냥 평범한 먹거리가 가장 생각나고 먹고싶고...

예전에 엄마는 무김치가 익어서 못먹을정도로 시게 되면 물에 한동안 담궈서 매운맛과 짠맛을 빼내서
된장지짐을 해주곤 했었어요
그런데 영국에선 무김치는 꿈도 못꾸죠
남쪽나라 뉴몰동에 가면 겨울이 되면 김장용 무가 나오긴 나오는데 거의 가질 않기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구하기도 힘듭니다
그래도 귀하게 몇개 구한 무로 동치미를 담았었는데 냉장고에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동치미 담아서 밖에서 숙성시킨후 냉장고에 여전히 못들어가기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날을 몇날이 안되지요
날씨가 차라리 추우면 밖에 내놔도 되는데 런던날씨가 이상해서 온도는 높으면서 날은 추운...
그래서 밖에 내놔도 다 익어버려요...
그래서 시어진 동치미 대신 물에 우리고 있습니다
뭐..어때요...먹으면 그만이지..^^

된장넣고 멸치넣고 그냥 푹~~지져줬습니다
들기름도 많이 넣어줘야 했는데 들기름은 없어서 나중에 참기름을 넣어줬지요
혼자서 밥 한그릇 뚝딱뚝딱 해치웠습니다

둘째임신한 후 갑자기 시래기지짐이 먹고 싶은것에요
우거지 잔뜩 들어간 붕어찜이나 매운탕이니 뭐 그런것들이요
맘먹고 한인식당가서 우거지갈비탕을 시켜먹지만 우거지는 없고 고깃덩어리만....-_-;;
그래서 엄마가 귀하게 구해서 가져오셨는데
엄마계실때 몇번 먹고는 산후조리하러 다시 오신다고 하고 엄마가 한국으로 가셨는데
그후로 엄마가 다신 영국에 못오셨거든요
그런데 우리 둘째가 지금 19개월입니다
몇년을 묵힌 시래기를 물에 담갔어요
먹으면 좋고..아님 말고하는 심정으로
시골에서 직접 말린것이라 다행히 아주 상태가 좋았어요

시래기 넣고 육개장 끓였어요
도라지니 숙주니 하는것은 없습니다
그냥 시래기만 잔뜩 집어놓고 시래기 실컷 건져먹었어요
신랑도 국물이 아주 얼큰하니 좋다고 칭찬에 칭찬을..^^
한인식당에서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영국한인식당은 한국에 비하면 음...10%는 부족하거든요

작년..우연하게 82분을 런던에서 만났습니다
그 분으로 인해 정말 좋은 만남을 가졌어고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어요
무척 많이 아픈 후에 그분을 만났었는데 우연히 민들레를 먹는것이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한국에선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마침 아픈 뒷끝이라 입맛도 하나도 없었는데
그분이랑 같이 놀이터에서 민들레잎을 따서 오삼불고기를 해서
쌈을 싸먹었었는데 정말 입맛이 확~돌더라구요
다른곳은 민들레를 판다는데 전 민들레 파는것을 한번도 못봤어요
그래서 뜯을수밖에 없거든요..^^;;
팔면 당당하게 사먹을텐데..ㅎㅎ
그 후론 호시탐탐 길거리 민들레를 노립니다
그러다...아이 하교길에 길거리에서 민들레잎을 뜯었습니다
쌈사먹을 요량으로 입만 뜯었어요
아이들은 민들레 꽃 하나씩 꺽어주고 난 그 틈을 타서 민들레 잎을..ㅎㅎㅎ
저 여자 길거리에서 뭐하나~~했을꺼에요..^^;;

그리곤..그 민들레잎을 넣고 김밥을 쌌습니다
깻잎김밥처럼 민들레잎을 먼저 깔고 나머지를 넣고 김밥을 쌌어요
향은 없지만 김밥끝에 쌉싸름함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
이제..다음주면 한국에 갑니다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것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양념반 후라이드 반 치킨도 배달시켜먹고
순대,족발,보쌈도 먹고 싶고
콩나물국밥, 냉면, 삼겹살도 먹고 싶고
짜장면 ,짬뽕, 탕수육도 먹고 싶고
ㅎㅎㅎ
다 먹고 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