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까지 질긴 입덧으로 인큐베이터에 겨우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작게 낳아
낳아서는 젖몸살로 몇 달을 고생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휴직도 못하고 주말부부로, 직장맘으로 지내면서
유축해서 젖먹이고, 이유식 만들어 먹이고 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그래도 이 세상에 제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
우리 딸을 낳고 기른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직장 다니느라 또 다른 공부하느라고 이 사람 저 사람 손에 잠시 잠시 맡기면서
1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건강하게 자라 주어서 고맙습니다.
의미있는 날로 보내게 해 주고 싶었는데
남들 다 하는 화려한 잔치는 못해주고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분 가족 모시고 대접하고 돌잡이도 했습니다.
돌이 되니 여지것 안아프던 아기가 감기도 심하게 앓고
먹지도 않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돌 하기전 일주일 전부턴 젖도 거부해서 컨디션은 별루 좋지를 못했습니다.
젖을 안먹으려 하다니..제가 좀 서운했답니다.^^
음식 하나하나 만들면서 지난 일년이 생각나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자꾸만 났답니다. 이렇게 귀한 선물을 나에게 주시다니... 아직도 저희 딸은 저에게 신비한 선물이랍니다.

전은 미리 했다가 오븐에 데워서 냈어요.
힘들고 뽀대는 안난다고 했지만 역시 어르신들 상에는 전이 있어야 잔치 분위기가 날 것 같아서..^^(오징어전, 새송이버섯전, 동태전, 호박전, 산적..종류도 많죠?)

이번에 동파육은 실패했어요.
전에 2번이나 해봤다고 너무 자신해서인지..너무 많이 삶아서 고기가 부스러졌답니다.
왠지 맛도 덜한 것 같구..이마트표 돼지고기가 안좋으려니..위안 삼았답니다.^^;

모듬 해물 냉채는 의외로 잘 드시더라구요. 초고추장하고 곁들였어요.
오이, 당근 채 썰고, 다시마도 같은 크기로 썰고 새우 데쳐서 내고, 오징어 칼집넣어 썰고, 멍게는 씻어서 그대로 냈답니다. 모양이 색색갈 예뻐서 손님 상에 좋네요. 번거로울것도 없구요.

예상인원 외에 작은아버님 내외분께서 오신다는 연락을 아침에 받아서 부족할까 싶어 급하게 버섯전골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혜경 선생님 레시피대루 했구요.
이런걸 다 했다며 칭찬받았답니다.

고추잡채도 했어요.
그냥 잡채를 했더라면 손이 더 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간단하긴 한데 어른들 드시기는 전통잡채가 나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라돌이맘님 레시피로 했어요.
닭을 한번 삶아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았지만 맛있었습니다.
냉우동샐러드두 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했어요.
손님들 오시고 소스 뿌려 내니라고 사진이 없네요.
사진은 다 손님들 오시기 전에 중간중간 찍었던거라..
참! 후식으론 수정과랑 호두곶감말이도 했어요. 수정과는 내공이 필요 없는 거라..^^레시피대로 했구
곶감이랑 호두가 집에 있어서 만들었는데 다들 잘 드셨어요.

전체 사진은 찍지를 못했네요.
역시나 손님 초대해 놓구선 사진 찍을 여유는 별루 없더라구요.

돌상 풍선은 아빠가 만들었답니다. 풍선크기를 하나하나 자로 재어 가면서요^^
역시 꼼꼼한 우리 남편.
돌상은 박스 5개 붙혀서 만들었구요.
돌상 소품 대여도 번거롭고 힘들어서 몇 가지만 구입해서 꾸며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 해 놓은거 보구선 따라했는데 근사해 보이나요?
이날 성장 동영상도 아빠가 만들어서 상영했답니다.

한복 입구서는 뚱하게 앉아있어요.
평소에는 잘 웃는 우리 딸인데^^
그래도 이쁘죠?
한복도 만 얼마짜리 하나 샀어요. 모자에 보석은 제가 달은거구요.

자다 일어나서는 돌잡이도 안하고 핸드폰만 잡고서는 뚱하게 있었어요.^^
결국 돌잡이는 평소에 좋아하던 연필 잡았습니다. 공부 잘하려는지..
피곤했던지 어제도 낮잠을 3시간 연속으로 자더니
오늘도 오후 5시부터 저녁도 안먹고 자네요.
다들 돌잔치 후기들 많이 올리시던데
전 너무 소박하게 한 것 같아 82에만 올려봅니다.
저희 남편이 저더러 “82에 올리려고 직접 돌상 차린거지?” 이러더라구요. 세상에..^^
저희 딸 첫돌 많이 축하해 주시고 건강도 빌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