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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희 딸 소박한 돌잔치..^^;

| 조회수 : 11,728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8-03-24 19:38:28
저희 딸이 다음 주면 태어난지 1년이 됩니다.
막달까지 질긴 입덧으로 인큐베이터에 겨우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작게 낳아
낳아서는 젖몸살로 몇 달을 고생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휴직도 못하고 주말부부로, 직장맘으로 지내면서
유축해서 젖먹이고, 이유식 만들어 먹이고 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그래도 이 세상에 제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
우리 딸을 낳고 기른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직장 다니느라 또 다른 공부하느라고 이 사람 저 사람 손에 잠시 잠시 맡기면서
1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건강하게 자라 주어서 고맙습니다.

의미있는 날로 보내게 해 주고 싶었는데
남들 다 하는 화려한 잔치는 못해주고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분 가족 모시고 대접하고 돌잡이도 했습니다.

돌이 되니 여지것 안아프던 아기가 감기도 심하게 앓고
먹지도 않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돌 하기전 일주일 전부턴 젖도 거부해서 컨디션은 별루 좋지를 못했습니다.
젖을 안먹으려 하다니..제가 좀 서운했답니다.^^

음식 하나하나 만들면서 지난 일년이 생각나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자꾸만 났답니다. 이렇게 귀한 선물을 나에게 주시다니... 아직도 저희 딸은 저에게 신비한 선물이랍니다.

전은 미리 했다가 오븐에 데워서 냈어요.
힘들고 뽀대는 안난다고 했지만 역시 어르신들 상에는 전이 있어야 잔치 분위기가 날 것 같아서..^^(오징어전, 새송이버섯전, 동태전, 호박전, 산적..종류도 많죠?)


이번에 동파육은 실패했어요.
전에 2번이나 해봤다고 너무 자신해서인지..너무 많이 삶아서 고기가 부스러졌답니다.
왠지 맛도 덜한 것 같구..이마트표 돼지고기가 안좋으려니..위안 삼았답니다.^^;


모듬 해물 냉채는 의외로 잘 드시더라구요. 초고추장하고 곁들였어요.
오이, 당근 채 썰고, 다시마도 같은 크기로 썰고 새우 데쳐서 내고, 오징어 칼집넣어 썰고, 멍게는 씻어서 그대로 냈답니다. 모양이 색색갈 예뻐서 손님 상에 좋네요. 번거로울것도 없구요.


예상인원 외에 작은아버님 내외분께서 오신다는 연락을 아침에 받아서 부족할까 싶어 급하게 버섯전골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혜경 선생님 레시피대루 했구요.
이런걸 다 했다며 칭찬받았답니다.


고추잡채도 했어요.
그냥 잡채를 했더라면 손이 더 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간단하긴 한데 어른들 드시기는 전통잡채가 나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라돌이맘님 레시피로 했어요.
닭을 한번 삶아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았지만 맛있었습니다.

냉우동샐러드두 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했어요.
손님들 오시고 소스 뿌려 내니라고 사진이 없네요.
사진은 다 손님들 오시기 전에 중간중간 찍었던거라..

참! 후식으론 수정과랑 호두곶감말이도 했어요. 수정과는 내공이 필요 없는 거라..^^레시피대로 했구
곶감이랑 호두가 집에 있어서 만들었는데 다들 잘 드셨어요.


전체 사진은 찍지를 못했네요.
역시나 손님 초대해 놓구선 사진 찍을 여유는 별루 없더라구요.


돌상 풍선은 아빠가 만들었답니다. 풍선크기를 하나하나 자로 재어 가면서요^^
역시 꼼꼼한 우리 남편.
돌상은 박스 5개 붙혀서 만들었구요.
돌상 소품 대여도 번거롭고 힘들어서 몇 가지만 구입해서 꾸며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 해 놓은거 보구선 따라했는데 근사해 보이나요?
이날 성장 동영상도 아빠가 만들어서 상영했답니다.


한복 입구서는 뚱하게 앉아있어요.
평소에는 잘 웃는 우리 딸인데^^
그래도 이쁘죠?
한복도 만 얼마짜리 하나 샀어요. 모자에 보석은 제가 달은거구요.



자다 일어나서는 돌잡이도 안하고 핸드폰만 잡고서는 뚱하게 있었어요.^^
결국 돌잡이는 평소에 좋아하던 연필 잡았습니다. 공부 잘하려는지..
피곤했던지 어제도 낮잠을 3시간 연속으로 자더니
오늘도 오후 5시부터 저녁도 안먹고 자네요.

다들 돌잔치 후기들 많이 올리시던데
전 너무 소박하게 한 것 같아 82에만 올려봅니다.
저희 남편이 저더러 “82에 올리려고 직접 돌상 차린거지?” 이러더라구요. 세상에..^^
저희 딸 첫돌 많이 축하해 주시고 건강도 빌어 주세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ma
    '08.3.24 7:45 PM

    축하합니다...아린이의 첫돌을 축하합니다.
    지금의 모습대로 자라면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멋진 여성이 되겠군요.
    예쁜 딸 ,너무 부럽네요.

  • 2. 둥이둥이
    '08.3.24 8:50 PM

    신비한 선물..건강하게 키우세요.^^

  • 3. 둥이맘
    '08.3.24 10:04 PM

    세상에~
    정성이 가득한 돌잔치가 됐겠어요..
    전 쌍둥이 키운단 핑계로 돌상 패키지로 주문해놨는데 부끄럽네요^^:;
    울 둥이들도 돌이 다가오니 중이염에 감기에 넘 고생하고 있어요ㅠㅠ
    얼른 나아얄껀데...

    아린이의 첫돌을 무지 축하합니다^^

  • 4. sylee
    '08.3.24 11:38 PM

    엄마의 정성이 느껴지는 정성가득 엄마표 돌잔치..너무 보기 좋아요~

  • 5. 왕사미
    '08.3.25 12:56 AM

    손가는 음식 많이하셨네요..
    정말 정성으로차린 돌상같습니다..
    박스로 만든 상다리가 내려앉지않았나하고 걱정하면서 읽었습니다...ㅎㅎ

    돌잔치에 공주님 얌전했나보군요..
    특별한날 많이울며 보채는애들도 있는데....

  • 6. 크레파스
    '08.3.25 9:10 AM

    어떤 돌잔치보다도 엄마정성 가득하고 멋져 보여요.
    풍선 지름을 자로 쟤가면서 부셨다니 아빠두 대단하시네요
    예쁜 애기 건강하게 잘 자라길요~

  • 7. 맨날낼부터다요트
    '08.3.25 10:38 AM

    마음에 와닿는 돌상이네요.
    정성이 가득담겨 보여 좋아요.
    저도 아기 돌을 집에서 할까 하는데 집이 너무 좁아서 고민이에요 ㅎㅎ

  • 8. 천하
    '08.3.25 11:33 AM

    먼저 축하를 드리며..
    음식봉께나 배고프네요..

  • 9. 맛탕
    '08.3.25 12:13 PM

    넘 잘하셨네요,,, 토욜이 아이 백일이라 내심 걱정만 앞섭니다.
    저 죄송하지만 현수막 어디서 하셨는지 갈쳐 주심 안될까요? *^^*

  • 10. michelle
    '08.3.25 12:17 PM

    음심점 빌려 하는 돌찬지만 보다
    집에서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돌상보니
    감동 그 자체네요
    너무 이쁘고 정성 가득한 모습에
    그냥 보고 지나가기가 서운해
    축하 인사드립니다

  • 11. 유주맘
    '08.3.25 1:50 PM

    축하드려요..
    저도 울 막내 돌을 제가 직접 하려하니 고민이 먼저 앞섭니다.
    상차림 보니 그 실력을 부러울 따름입니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고민고민입니다.
    그런데 돌상을 덮은 것은 어떤 천인가요?

  • 12. 염소자리
    '08.3.25 2:20 PM

    내일이 우리 아가 첫돌인데.. 그냥 케익만 하나 덜렁 사갈 생각 했던 엄마가 부끄럽네요
    휴..
    뭘 해주면 좋으려나...

  • 13. 서준마미
    '08.3.25 3:52 PM

    너무 잘하셨어요~
    저도 둘째는 집에서 할 생각인데......
    (이제 백일이지만.....)
    엄마가 수고 많으셨네요.

  • 14. 캐로리
    '08.3.25 4:49 PM

    와... 정말 멋드러진 돌상입니다.
    저희 둘째... 돌상과 너무 비교... ㅋㅋ

  • 15. 짱아
    '08.3.25 5:02 PM

    엄마의 정성 가득합니다. 요즘 음식점 돈 벌어주는 돌잔치보다 의미가 있네요.
    건강하게 자라기를....

  • 16. 망고
    '08.3.25 6:53 PM

    아이고 이뻐라!!
    축하합니다...돌상까지...손수...
    대단하십니다.. 남편님도..

  • 17. 해리
    '08.3.25 7:11 PM

    축하드려요.
    따님 너무 예쁘네요.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을것 같아요.
    음식도.. 손많이 가는것들을 언제 그리 다 하셨는지요?
    존경스럽습니다.

  • 18. 풍아
    '08.3.25 7:22 PM

    우와 축하드려요
    진정한 의미의 첫돌잔치를 정성스레 준비하셨네요
    엄마 아빠 정성먹고 따님 이쁘게 잘 자랄 거예요
    고생하셨구요 행복하세요

  • 19. 시심
    '08.3.25 9:26 PM

    다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축하와 격려 덕분인지 오늘은 저희 딸 컨디션도 많이 회복이 되었답니다.

    맛탕님~
    현수막은 풍선장식과 같이 지시장에서 구입한 것이구요. 배송료도 무료고 15000원 이내면 풍선이랑 현수막이랑 하실 수 있답니다. 지시장에서 '돌상풍선장식'하면 여러개 뜨는데 거기서 마음에 드시는 걸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저 모양이 맘에 들어서 몇 천원 더 주고 했답니다.


    유주맘님~
    돌상 덮은 천은 마침 집에 있던 침대시트입니다.
    그냥 덮을라치면 한지 같은걸 붙혀도 되구요. 사진엔 그럴싸 하지만 옆모양은 좀 부실하답니다.
    러너는 그냥 집에 있던 예전에 제가 만든거구요.
    떡은 컵에 접시 올리고 꽃으로 가렸는데 이마트 다이소에서 2000원주고 두개 구입했답니다.
    과일바구니두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인사에 행복한 하루입니다.
    모두들 행복하셔요~

  • 20. 애플맘
    '08.3.26 11:20 AM

    아린아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라^^

    축하드려요 일년동안 아기이쁘게 키우시느라고 님도 수고하셨네요
    정성스런 돌상 부럽네요

  • 21.
    '08.3.26 11:45 AM

    우와~ 아기가 이목구비가 정말 예뻐요~ ^^
    밖에서 복잡하게 하는 돌잔치보다 아기자기하고 정성깃든 엄마표 돌상이라 더 좋아보여요~

  • 22. 개골
    '08.3.26 1:45 PM

    추카추카
    아가 넘 예쁘네요
    저도 직장맘에 유축하며 키웠답니다
    비록 하루에 1~2시가 보면서 키우지만 세상의 가장 빛나는 보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고 이쁘게 키우세요

  • 23. 해든곳
    '08.3.26 5:19 PM

    기특한 아기엄마네요.
    몸도 마음도 얼마나 바빴을까 싶어요.
    어쩌면 어른들 손도 안빌리고 이렇게 사랑이 가득한 상을 차리셨다니요.
    측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4. 르플로스
    '08.3.28 10:42 PM

    짝짝짝짝~~~ 너무 수고하시고 돌상도 훌륭하십니다. 아기도 너무 이쁘네요. 축하드립니다!!!

  • 25. 줌마
    '08.3.29 7:41 AM

    많이 수고 하셨네요..
    정말 야무진 아기 엄마네요..알뜰하시구요...
    수고하셨어요 ~~~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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