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래간만에 만든 소라빵 & 소세지 야채빵
작은 녀석이 이번엔 헤르페스도 아니고 수족구도 아니고... 뭐 그런저런 사촌쯤 되는 병에 걸렸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말하자면 혀와 잇몸과 입 주면에 온통 작은 종기같은것이 솟아 고름이 잡히고 허는.. 뭐 그런 병입니다.
바이러스성이라 피곤하면 잘 생긴다는데, 우리 작은녀석이 이게 생긴게 벌써 세번째입니다.
혀에 눈에 띄는것만 두어군데나 지 새끼손톱만하게 물집이 잡힌것을 보니 어른인 내가 봐도 참으로 아프겠구나, 싶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게 걸렸다 하면, 며칠은 전 '나 죽었구나' 싶습니다.
정말이지...왼종일 먹지도 못하고 울고 보채고 짜증을 이만저만 부리는게 아니지요.
아마도 배가 고파 더 그럴겁니다. 주말부터 계속 거의 우유만으로 끼니를 연명하고 있으니까요.
에휴~~ 엄마인게 뭔 죈가요?
저거 승질을 있는대로 부리는거 봐주다 못해 오늘도 열두번도 욱!하고 올라오는것 간신히 참고 소리한번 꽥 하고 지르고 싶은것 억지로 눌렀습니다. ㅠ.ㅠ
어쨌거나.. 이러저러한 이유에서 사실 오늘 전~~혀 베이킹을 할 맘이 없었으나.. ㅠ.ㅠ
큰녀석 크리스마스다 신정이다 뭐다 해서 지 외가가서 실컷 대접받고 온데다,
게다가 방학까지 겹쳐 한참 쉬다 오래간만에 어린이집을 보내려니 이것이 꾀가나서 아침부터 괜한 트집을 잡고 제 속을 박박 긁다가 한바탕 또 하지 않았겠습니까? ㅠ.ㅠ
온동네 떠나가라 길바닥에서 엉엉 우는 넘을 끌고 가니..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눈이 똥그래져서 이게 뭔일이냐고 먼저 문열고 나오시네요. 아 쪽팔려~~ ㅠ.ㅠ
아침나절 그러고 보내놓고 나니 마음이 영 편치가 않아서..
에휴, 그래, 굶는 넘은 그냥 굶으라고 두고.. 먹는 넘이라도 좀 먹여보자..
뭐 그러저러해서 울 아들내미 좋아하는걸로 만들어 보았지요.
단과자빵 반죽으로 반죽해서, 반은 소세지야채빵으로 하고, 반은 초코 커스터드 넣은 소라빵으로 성형했어요.
제 단과자빵 레서피는 언제나처럼 걍 김영모 선생님 책에 나온것 분량만 조절해서 합니다.
<강력 200그람, 박력50그람, 생이스트 15그람(드라이는 절반 쓰세요.), 소금 4그람, 설탕 38그람, 물 38그람, 우유 50그람, 생크림 12그람, 버터 25그람, 계란 50그람 >
요렇게 해서 반죽해서 1차 발효까지 한다음 분할하는데,
소라빵은 45그람씩 하고 소세지야채빵은 50그람씩 해서 각각 5개씩 딱 10개가 나옵니다.
각각 둥글려서 휴지를 15-20분 정도 준다음 성형하면 됩니다.
소라빵은 소라빵 틀이 있어야 해요.
저도 오래전에 82에서 배운후로 잘 써먹는 방법은 종이로 만들어서 호일을 씌우는 겁니다.
집에 흔하게 있는 프린터 종이(8*10짜리)를 반으로 잘라요.(아님 못쓰는 노트지를 찢어서 사용해도 됩니다.)
고깔모양으로 돌돌 말아서 호일로 감쌉니다. 테이프는 사용하면 안되요. 오븐에 들어갈꺼니까...
여기다 식용유를 넉넉하게 발라서 틀로 사용하면 됩니다.
분할된 반죽 한개를 길이로 30센티 정도 되게 길게 늘여서 준비한 틀에 돌돌 감아서 이음새가 아래로 가게 배치하면 됩니다.
만들때 뾰족한테서 시작하는것보다는 아랫쪽에서 시작해서 뾰족한데서 끝나게 해야 모양이 예쁘게 되요.
이렇게 모양 잡아놓고는 2차발효 한 다음 구워서 초코커스타드크림을 짜내기 봉투(없으면 걍 비닐 봉지로 해도 됩니다.)로 속에 짜 넣는 겁니다.
초코 커스타드 만드는 법은 전에도 올린적이 있으니 검색해 보시구요..
저는 마침 냉동실에 커스타드 남은것 넣어둔것이 있어서 렌지에 다시 돌려 데운후 초코칩만 넣고 섞어 주었습니다.
(베이킹스쿨 레서피에 보면 소라빵 만드는 법이 나오는데.. 크리미비트에 코코아 가루를 섞으라고 하더군요.
절대 비춥니다. 맛없어요.
초코커스타드는 꼭 커스타드 만들어서 다진 초코렛을 녹여 섞으세요.. 맛이 뭐 비교가 안된다는...ㅎㅎ)
야채빵은 손바닥으로 넙적하게 두드려서 핀다음 타원이 되게 돌돌 말아 꼬집어 이음새가 아래로 가게 한다음, 다시 윗면을 납작하게 누르고 가운데에다 칼집을 길게 냅니다.
그런다음 칼집의 홈을 살짝 벌려 우묵한 틈에 준비한 필링을 채우면 됩니다.
야채빵의 필링은 뭐 언제나 내맘대로 이긴한데, 그래도 사실 피망이나 당근처럼 알록달록한게 이쁩니다...만,
오늘은 저의 냉장고에 뭐가 있는것이 없는지라..
마침 장조림하느라 삶아둔 메추리알 세개 다진것에 양배추 한장, 양파 약간.. 덜렁 이렇게 해서 후추만 조금 뿌리고 마요네즈에 비벼두었지요.
그리곤 필링을 얹고 프랑크소세지를 세토막 잘라 한개씩 얹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조금 얹습니다.
마찬가지로 2차발효하고 구우면 되지요.
원래는 필링 얺고 케찹도 조금 뿌려 굽는게 좋습니다.
저는 우리 애들이 케찹을 안먹어서 빼고 구웠는데, 먹을때 제꺼에만 케찹 뿌려서 먹어주었습니다.(안뿌린건 영 느끼하더군요.)
참, 가장 중요한 굽는 온도는 200도에서 10분.
굽기전에 계란물 바르면 윤기가 좔좔~~ 흐르겠지요?? 저는 귀찮아서 걍 생략.ㅡ.ㅡ
바지끄댕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작은넘의 생떼를 받아줘가면서 만들었더니.. .모양이 영 맘에 안들게 나왔습니다만..
다행히 맛있습니다. ^^
울 큰넘도 맛있게 먹더군요. 아침에 언제 울었는지 기억도 못하는 눈치..ㅡ.ㅡ;
남은건 울 남편 낼 아침꺼리로 싸줘야 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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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ion
'08.1.7 11:05 PM아아 소라빵까지 만드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진정 다음 생에는 오렌지피코님 예쁜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 솜씨도 물려받고 싶어서...딸이 되고파요.)2. 깜찌기 펭
'08.1.7 11:36 PM힘내시길.. ^^
저도 둘째놈이 올겨울 내내 중이염으로 울어데고, 시댁/친정으로 휴가다녀온 첫째놈의 오만방자함(?)에 하루가 기네요.
헉헉..
쪼꼬 커스터드든 소라빵.. 참 맛있어 보이는데.. 한개 먹으면 힘날듯한데, 울 동네제과점엔 없네요. 대전까지 가야하나..? ㅎ3. 홍시
'08.1.8 11:02 AM솜씨가너무좋으시네요^8^ 빵집내셔도되겠어요
4. 올망졸망
'08.1.8 11:11 AM소라빵....역시...부지런하신 피코님이십니다.
슈크림도 귀찮아서 100만년에 한번 해먹을까??? 생각하는데...
소라빵....
근데...넘 맛있게 보여서...만들고 싶어진다는...ㅠ.ㅜ5. 홍홍
'08.1.8 11:38 AM기다렸습니다. 나타나시길요^^
이번건 따라해보질 못하겠어요. 자신이 없네요.
우리 둘째도 제 치마를 잡고 늘어져있는 상황에 겨우 카스테라나 구웠는데
소라빵!! 엄두도 못내겠어요.
맛있겠어요~~~6. 정경숙
'08.1.8 11:31 PM울딸 요즘 감기로 영 입맛을 잃고 있는데 함 만들어 줘 봐야 겠어요..
저도 기다렸어요..애들 입맛은 어찌나 잘 꾀고 계시는지..
울딸 피코님 레시피로 해줌 엄청 사랑해요..
낼 바로 실습 들어가겠습니다..7. 완이
'08.1.9 6:40 AM피코님~
글에서 엄마맘을 절실히 느낄수 있겠습니다~ ^^
베이킹 수준이 가게 하나 내셔도 될것 같군요. 정말 어쩜 뚝딱 저렇게 잘 만드시는지 감탄입니다. 그나저나 방학 뒤에 어린이집 가기 힘들죠~
우리 완이도 아침에 깨우면 일어나기 싫어서 다시 드러눕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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