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철면피한것들은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나 나올법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이런일들은 주변에서 제법 일어나고있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귀촌2년차로 동네할머님들의 엄청난 놀림속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할머님들의 수십년 노하우를 쏙쏙 뽑아내어 10년차같은 2년차 텃밭농꾼이 되었지요
지난 봄에는 토마토에 가지, 깻잎이며 상추까지 조그만 텃밭에 어지간한것은 자급이 가능하게 심어놓으셨어요
당연히 오이모종도 사와서 할머니들 조언대로 대 올려서 끈으로 묶어주시기도 했구요
망할 오이!
시침 똑 떼고 있지만 저거 참외를 낳았네요-.-;;
바닥을 설설 기고있어야할 저것이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어요
기가 막혀서 원~
그래도 정숙한 호박과 가지가 있어 다행이죠 모~
여기에 감자와 싱싱한 바질까지 더해서 라자냐로 승화시켜봅니다
우선 호박과 가지는 도톰하게 썰어 소금 솔솔 뿌려서 30분정도 두세요(감자는 점심에 삶아먹고 남은거 사용했어요)
베사멜소스 만들기
냄비에 버터 한큰술을 넣고 밀가루도 한큰술 넣어 볶아줍니다
덥힌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거품기로 잘 저어 멍울이 없게 풀어주세요(찬우유를 바로 부우면 저처럼 멍울 생김.망으로 걸러주면 OK)
소금, 후추 간하고 넛맥도 있으심 좀 넣어주세요
파마산 치즈 한큰술 넣어 섞어줍니다
토마토소스 만들기
냄비에 기름을 두른뒤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갈은 쇠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토마토페이스트를 넣고 치킨육수나 물을 조금 넣어 농도를 맞춘뒤 소금, 후추, 설탕을 넣어 간을 맞추고 바질잎도 넣어주세요
토마토 페이스트 대신 시판 스파게티 소스 쓰셔도 됩니다
토마토소스가 만들어지는 사이에 소금 뿌려둔 야채를 그릴팬에 기름 두르지않고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줍니다
오븐조리가 가능한 그릇에 베사멜소스를 깔고 구운 호박을 올린뒤 토마토소스
그위에 가지올리고 베사멜소스와 토마토소스
가지를 세로로 길쭉하게 썰었더니 먹기 조금 불편했어요
어슷하게 써시는게 드시기 편할듯합니다
감자랑 소스들 올리고 치즈들도 다량 투척~
22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2분정도
저는 가지랑 호박, 감자를 다 사용했지만 한가지 야채만 사용하셔도 됩니다
먹어보니 의외로 가지가 맛나더군요
요즘 가지 엄청 싸니까 사닥 만드셔요
텃밭농사 지으시는분들은 요즘 호박이랑 가지가 감당이 안될정도로 나오니 라자냐로 해치우십시요
그리고 이더위에 소스 만들다 지쳐버리겠다고 지레 포기하시는분들은
베사멜소스는 시판 스파게티크림소스나 물만 부으면되는 시판 크림스프로 대체하시고
토마토소스는 시판 토마토스파게티소스로 데체하셔도 됩니다
잠깐 한눈판사이 식빵 가져와서 라자냐 소스를 사이에 넣어 먹는 큰아이
애가 먹는데는 참 창의적이예요
다요트해야하는데-.-;;
오늘의 디저트는 아포가또
아이스크림에 초코시럽이랑 아몬드 슬라이스한거 뿌리고
에스프레소 내려서 부어주었어요
라자냐 하나로는 부족한듯하여 몇장 더 올립니다
텃밭에서 딴 야채들 준비하고(방풍나물 키우기도 좋고 너무 맛나요!^^)
그 비싼 삼겹살 구워줍니다
항정살도 굽고요
아스파라거스랑 단호박도 굽고요
그래도 제일 인기있는건 82에서 배운 갈비양념에 재운 닭다리살
호일에 오징어랑 새우, 바질, 로즈마리 넣고 화이트와인, 올리브오일도 조금 넣고 삼겹살옆 놓아두었던거
마지막으로 소세지에 머쉬멜로우까지 구워 먹어주면 으리으리한 바베큐 완성
또 다른날은 화로에 숯 좀 넣고 잘마른 솔방울도 좀 넣고
소고기 구워줌
등심도 굽고, 갈비살도 굽고~
니나83님이 알려주신 오리엔탈소스랑 곁들여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