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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열무김치와 리코타 치즈.

| 조회수 : 14,05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4-06-30 19:24:46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이 기다리던, 부관훼리님도, 요조마님도, 순덕이어머님도 , 아니지만,

키친토크에 새글 올라오기를 기다리다, 제 자신이 새글이 되어서, 민망하게 글 하나를 올려봅니다.


얼마전에 열무김치를 결혼 16년만에 처음으로 , 나이 오십이 낼모레인 제가 담근게 자랑^^::입니다.

직장생활 그만두고서, 김치를 몇번 담구어보고는 , 구찮아서 그냥 일년내내 김장김치 먹는걸로 입장 정리를 하고,

김치는 잘 안담궜는데요, 요 얼마전에 막김치도 연달아 두번 담구고, 며칠전에 열무김치를 담았는데,

맛이 좋아요.

확실히, 요리는 재료선택서부터라고 했던가요,

열무를 어린애를 골랐더니, 저같은 초짜가 담궈도 맛이 괜찮네요.

 

 


매일매일의 그런 밥상에서 좀 색달랐던것은 리코타 치즈를 만들어 먹은거네요.

이전서부터 만들어야지 하다가 요즘 잘나가는 카페마*스에서 최근에 또 먹어보고

벼르다가 만들었네요.

우유 생크림 레몬 (혹은 식초) 소금 정도만 있으면 되는 레시피랄것도없이 쉬운 과정이고요...

좀 궁금한건 치즈란건 발효를 거쳐야하는걸로 알고있는건데,

그럼 이건 우리나라 김치처럼 치즈계의 겉절이인가요.

그냥 바로 무쳐서 확그냥 막그냥 아주그냥 막 먹는....

사진은 전날 늦잠 주무시고, 일어나자마자 친구생일 파티에 다녀오느라 못먹은 딸아이를 위한 오늘 아침 밥상이네요...언제나처럼, 고모냥인 폰 사진입니다.

좀 조숙한 아이라 초등인데 사춘기중이라 예전과는 달리 까칠해진 딸인데요....그냥 겉절이로 자라는게 아니라, 속에선 아주 중요한 발효의 과정이 일어나고 있겠거니, 하며 이엄마가 도 닦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춘기를 교과에서나 질풍노도의 시기 같은 말로 배웠던것 같은데, 요즘엔 무슨 무시무시한 중2병이라고 하질않나, 애들이 좀 유별난것 같기도 합니다.*랄 총량의 법칙이라니,지금 하면 나중에 서로를 위해 좋지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답니다.. 에효~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짱구
    '14.6.30 8:39 PM

    와라라라락~~~~~~~~~~~~~~~~~~~~~~
    용기내어 글 올리신 거 진짜 감사하며 격하게 반겨봅니다.

    저도 며칠전 열무+얼갈이 넣고 김치 담갔는데 이게 진짜 대박이라 너무너무 신기해 했지요
    저 요리꽝이거든요.

    게다가 치즈계의 겉절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릉합니다~~~

  • letitbe
    '14.6.30 9:40 PM

    격하게 반겨주시고, 싸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열무에 얼갈이를 섞었는데 친정엄마 말씀이 섞어서 담아야 열무의 쓴맛이 준다네요.

  • 2. 별헤는밤
    '14.6.30 8:39 PM

    치즈계의 겉절이 딱이네요!!!

  • letitbe
    '14.6.30 9:41 PM

    딱인가요?....치즈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어서요....

  • 3. 쎄뇨라팍
    '14.6.30 9:14 PM

    치즈니깐 맛의 반은 생각이상일 듯 해요^^

  • letitbe
    '14.6.30 9:43 PM

    그렇자요....더군다나 생크림이 들어가니, 반은 그냥 먹고 들어가는것 같아요. 그냥 큰돈 안쓰고 집에서 느끼한것 먹고 싶을때 괜찮을듯해요.

  • letitbe
    '14.7.1 10:04 AM

    네, 의욕 불끈 솟을때 함 해보세요.

  • 4. 노란리본
    '14.7.1 12:23 AM

    ㅎㅎㅎ 열무김치 색감이 완전 맛있어 보여요.

    저도 열무 담그고 싶네요.

    치즈도 넘 맛깔스럽게 보이구요, 먹구 싶어요^^

  • letitbe
    '14.7.1 10:05 AM

    자꾸 사진을 핸드폰으로만 찍게 되네요. 그래도 맛있어보인다니 감사합니다.

  • 5. 열무김치
    '14.7.1 7:00 AM

    어쩐지 제 귀가 간질간질 하더라고요 ㅎㅎㅎ
    아~ 맛있겠습니다~~열무김치~익으면 요 열무김치에 참기름만 떨궈서 밥 비벼 먹으면 으흐흐흐흐흐

    제가 열무 없는 곳에 살아서 아주 괴롭습니다.

  • letitbe
    '14.7.1 10:09 AM

    아, 닉이 열무김치시네요....여름에 맛있는 열무김치와 엄마가 짜주신 고소한 참기름이 있으니 밥때가 돌아와도 걱정이 없어요. 열무가 없으시다니, 어딘지는 몰라도 안타깝네요...옆에 계시면 한 보시기라도 드리고 싶어요.

  • 6. 만년초보1
    '14.7.1 11:52 AM

    ㅎㅎ 겉절이와 리코타 치즈... 신선하면서도 딱 맞는 말씀!
    따님도 현명하신 엄마 덕에 겉은 까칠해도 속은 야무지게 영글고 있을 거예요. 응원합니다! ^^

  • letitbe
    '14.7.1 6:16 PM

    잘 여물기를 바랄뿐이네요....휴~.

  • 7. 백만순이
    '14.7.1 4:28 PM

    사춘기 엄마동지시군요!
    저도 초딩 사춘기 아들녀석때매 도 닦고있어요!
    치즈계의 겉절이~ 저도 참 좋아합니다^^

  • letitbe
    '14.7.1 6:17 PM

    사춘기 엄마동지 반갑습니다!.....남들은 다 중학교때 하다보니 주변에 동지도 별로 없네요.

  • 8. gy맘
    '14.7.1 7:35 PM

    그냥 겉절이로 자라는게 아니라, 속에선 아주 중요한 발효의 과정이 일어나고 있겠거니, 하며 이엄마가 도 닦고 있습니다.


    전 5학년 아들램 맘인데,,,앞으로 닥칠 그날에 이말 명심하며 잘 대처하고 싶어서 제 핸펀에 찍었습니다,,
    언젠가 핸펀 대문으로 올려서 맘 다잡아보려구요///

    진정 G랄 총량의 법칙은 피해갈수 없는걸까요?ㅠㅠ 벌써 두렵습니다..ㅎㅎ

  • letitbe
    '14.7.1 10:06 PM

    아니, 핸펀에 찍으셨다구요.ㅎㅎㅎ....애들마다 다르니, 너무 미리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

  • 9. 수늬
    '14.7.1 10:17 PM

    열무김치가 저한테는 어렵더군요...어제? 최요비에서 보고 그대로 따라 해 봤건만,,,때깔이 그만
    못하네요.,..

  • letitbe
    '14.7.2 6:45 PM

    때깔은 못해도 맛은 좋으신거죠?....때깔 그까이꺼....

  • 10. 칠리감자
    '14.7.2 6:51 PM

    아가때부터 내면이 있는 아이니까
    엄청난 발효의 과정을 겪고 멋진 모습 보여줄거에요.
    기다리는 어머니에게 복이 있을꺼라 믿씁~~니다.
    간단하면서도 맛난 별미 요리 반가와요~~^^

  • letitbe
    '14.7.3 10:24 PM

    네...부패가 아니라 발효라고 믿씁~~니다.

  • 11. 그럼에도
    '14.7.4 8:29 AM - 삭제된댓글

    letitbe님 저도 환갑이 낼 모레입니다만 아직도 김치는 제맛을 못냅니다.
    김치를 잘 만들어야 요리솜씨 좋다는 말을 들어도 제격일것 같은데
    아직 김치는 별로 제 손으로 담가먹지 못하네요.
    다행스럽게도 작년 김장은 제가 담가 맛있다는 말 들으며 여태껏 먹고 있는데 여름김치는 도전했다가도
    역시나 실망을 금치 못하는 수준이라 김치같은건 사 먹자는 남편말이 하늘의 말씀이다 생각하고 복종합니다.
    마누라 솜씨가 못미덥다기보다 한달에 한두번 집밥을 먹는 남편의 생각으론
    늦은 나이에도 돈 벌러다니며 어렵사리 김치담그는 모습이 오천원어치 김치 사다먹는것 보다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보였나 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에겐, 특히 딸은 엄마에게 애증을 품고 자라는것 같아요.
    제가 자라왔던 예전을 생각해봐도 엄마께 참 못된 딸이었지요.
    오래전부터 세상에 안계신 엄마지만 아침부터 가슴이 아려오네요.
    letitbe님 열무김치에 밥 비벼먹고 싶어요. ^^*

  • letitbe
    '14.7.4 6:47 PM

    김장 맛있게 하시면 여름김치도 맛있을텐데,배추를 잘못 사신게 아닌가 싶네요....근데, 일하시면 그냥 편하게 사드시는것도 한 방법일것 같네요.

  • 12. 무수리
    '14.7.4 2:38 PM

    치즈계의 겉절이...ㅋㅋㅋㅋ
    와 진짜 ..표현 절묘해요
    혹시 어문계열 전공자이신가요?

    저도 18년차 주부인데 김치는 아직도 하면 반은 실패해요

  • letitbe
    '14.7.4 6:52 PM

    네....제가 이래저래 아~주 어설픈 사람이라~.....그래서 저는 김치를 계량을 하기 시작했어요.

  • 13. 지금행복
    '14.7.5 11:08 AM

    리코타치즈 만드신방법 올려주세요
    한번 만들고싶어 벼르고있는 사람입니다
    빨리, 꼭 부탁드립니다

  • letitbe
    '14.7.5 4:53 PM

    전 우유 500밀리에 생크림 250밀리 소금 1티스푼 섞어서 약불에 10~20분 끓이다 몽글몽글 순두부처럼되면 레몬 반개 짜넣어 1~2번만 살짝 저어준후 약불에 10분정도 계속 끓이세요. 노란물이 생기며 유청이 분리되면 불끄고 면보에 받쳤다 건더기만 냉장고에 4~5시간 뒀다 차게 먹으면 됩니다...양을 늘리고 싶으면 비율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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