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진을 정리한게 아니고,,,케익사진만 정리를 해서 모아보았습니다.
그간 만든 케익이 150개가 넘는듯 했습니다.
(사진 찍은 케익이 150개 정도이니...얼추....)
물론 사진을 못찍은 케익도 있으니...정확히 몇개를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여튼 꽤 많이 만들었더군요.
그중 내 맘에 가장 드는 케익 몇개 골라봤습니다.
그리고는 나름 케익베스트란 폴더를 만들어봤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베스트 폴더엔 얼굴을 모르는 사람에게 판매한 케익은 단 하나도 포함되어있지 않더군요.
(뭐...그렇다고 많이 팔아본것도 아니고,,요즘은 또 팔고있지도 않습니다만.....^^;;)
역시...내 맘에 드는 케익은...겉만 이쁜게 아니라...사연이 하나하나 생각나서 애틋한 케익들이
베스트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같이 구경들 하시라고...
앞으로 시리즈로 세편정도 올려보겠습니다.
먼저 엄마, 아빠편입니다.
엄마는 저의 가장 큰 응원군입니다.
항상 맛있다 해주시고, 이쁘다 해주시고,,,조금 못해도 이만하면 파는것보다 훨씬 좋다 해주시고...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솔직히 딸에게 엄마만한 응원군이 어딨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만든 케익도 엄마를 위한것이 많은가 봅니다.
근데,,한편 엄마는 까다로운 편이기도 합니다.
정확히 찍어서 이걸 이러이러하게 만들어줘..라고 구체적은 오더를 내리지요.
그래서 엄마의 케익은 특이한것도 많습니다.

엄마를 위해 만들었던 자허토르테입니다.
이걸 밤에 만들어서 다음날 아침 엄마에게 짠~!!!하면서 내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맛있다고 칭찬 10번정도 들었던것 같네요. 근데,,,살찐다고..자주 만들어주진 말라던...ㅎㅎㅎ
독특한 생일케익을 원하셔서 나름 머리굴려서 시중에서 볼수 없는 디자인으로 할려고 노력했었죠.

이것도 엄마의 생일케익이네요.
이건 엄마가 제가 가지고 있는 책들을 다 뒤져서 마음에드는 디자인을 찾아서
이렇게 만들어 달라면서 아주 구체적으로 주문한 케익이죠.
이 케익은 엄마가 보라색 케익을 받고싶다면서 보라색에 충실하게 만들어 달라셨던...
그래서 베이스크림도 연보라색입니다.
아마 데코측면에서는 엄마가 가장 좋아하셨던 케익인것 같습니다.

이건 결혼 후에 친정에 원정가서 만든 케익입니다.
엄마, 아빠편에서 유일한 결혼 후 만든 케익이네요.
친정에 놀러갔는데,,,엄마가 사먹는 케익이 맛이 없다고,,,
케익만들어 달라고 졸라서 만든겁니다.
엄마의 오더대로 딸기랑 바나나를 2단으로 샌드했고,,,데코는 내맘대로 했던것입니다.
이때 만들어준 케익을 엄마는 아직도 이야기 합니다.
딸기철만 되면 그때 만들어준 케익이 정말 맛있었는데,,,하면서 돌림노래를 부르시지요.
스케치도 안하고 만든 즉석데코였는데...
데코도 맘에 들고,,,정말 맛이 좋았던 케익으로 저도 기억에 남는 케익이지요.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노란색은 모두 작은 꽃봉우리이고, 연두색들은 다들 잎사귀이지요.
흰색 테두리들도 다들 잎사귀모양이랍니다.
아빠는 은근히 저의 왕팬입니다.
저한테 직접 맛있다, 이쁘다 하진 않지만...
주변분들에게 자랑하시는것보면...정말 제 얼굴이 화끈거릴정도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실패한 케익이라고 맛있다고 끝까지 드셔주십니다.
내가 먹어봐도 맛없는데,,,아빠는 무조건 맛있다 하십니다.
아빠는 제가만든것은 어떤 용도가 되었든 당신이 꼭 맛보셔야 직성이 풀립니다.
선물용 케익을 만들더라도 제누와즈자른 짜투리라도 드셔야 한답니다.
아빠의 케익은 참 무던합니다.
어떻게 만들어달라는 주문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만들어드리면 은근히 좋아하시고 맛있게 드셔주십니다.

이 케익은 간단히 만들었지만 정은 많이 갑니다.
왜냐면...아빠의 생일케익인데,,,
우리 결혼을 반대하시다가 울 신랑을 허락해주시고, 처음으로 당신 생일에 초대해주셨죠.
그때 생일케익으로 만들어드린거라 그런가봐요. ㅎㅎ
위에 테두리에 점처럼 뿌린게 가까이 보면 금별이랍니다.
진짜 금을 데코에 처음이용해본 케익이지도 하지요.
꽃은 생화를 사용했었지요.
심플데코인데,,,참 맘에 드는 케익입니다.

이건 아빠의 환갑케익이였습니다.
장미를 60송이나 올린 케익이지요.
엄마가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케익입니다.
이 케익을 새벽두시까지 만들었었죠.
근데,,,저는 맛도 못봤네요. 맛있었다고 말만 들었습니다. ㅎㅎ
아빠의 지인분들과 모여서 축하하면서 커팅을했는데...
부부동반모임이라...저는 반응을 그냥 전해듣기만 했답니다.
아빠의 입이 귀어걸렸었다고....^^
이렇게 베스트에 들어온것중 엄마아빠의 케익을 정리하고 보니..
대부분 결혼 전에 만들어드린거네요.
결혼하고선 멀리 살아서란 이유로...운반이 어렵다는 이유로...잘 못만들어드렸네요.
조금 반성도 되는 부분입니다.
여기까지가 엄마,아빠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