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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홈메이드 육포 & 옛날식 고로케

| 조회수 : 12,037 | 추천수 : 82
작성일 : 2007-10-12 13:58:02
저희 남편은 술을 잘 못 하는 편인데도 저녁 먹고 애들 자면 느긋하게 티비 보면서 맥주 한잔 하는것을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맥주 한캔을 마셔도 꼭 안주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안주는 육포.

코스트코에 갈적에 호주산, 미국산 육포를 번갈아 사오곤 하는데, 저는 옆에서 먹는거 구경만 할뿐 맛은 본적이 없었는데, 어느날 입이 궁금하던 차에 처음으로 한쪽 얻어 먹어 봤더니, 맛이 영......ㅡ.,ㅡ;

여러해 전에 저 결혼할때 폐백으로 올렸던 육포를 시댁에 가서 조금 얻어 먹은 적이 있었어요. 그건 굉장히 맛있었는데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뭐랄까...약간 누린내 비슷한 것이 나는것이...하여튼 기대 이하였어요.
그런줄도 모르고 남편은 그냥 잘도 먹더라구요..흠...

그래서.. 어느날 내가 꼭 만들어 줄께, 하고 벼르던 차에, 마침 볕좋은 계절이 와서 해봤어요.
건조기가 없어서 양념해서 저렇게 베란다에 널어놨지요.



요 만큼이 2근 반입니다. 한우로 5만원 줬습니다.
만들고 보니 조금 두껍게 썬 감이 없지 않아 다음번에는 좀 더 얇게 썰어서 말리는게 잘 마르기도 하고 양도 늘릴수 있을듯..



베란다 창을 열고 3일 말려서 걷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조금 얇게 썰어진 것은 2일 말리고 바로 걷어들였고요, 여기 남은 애들은 조금 두꺼은 애들이라 하루 더 둔겁니다.



완성된 육포.
얘는 원래 썰어 온것의 가장 가장자리쪽이라 고기막을 제거하느라 다른것들보다 좀 얇게 포떠서 말렸습니다. 한 3미리 정도..말리고 났더나 가장 시판 육포와 두께가 비슷합니다.


레서피는 걍 제맘대로인데요,(여기저기 뒤져 봤자 별거 없더라구요..ㅡ.ㅡ)

두근 반(1.5키로)의 쇠고기 우둔살을 5미리 두께로 결대로 썰어서 돈까스 감 마냥 눌러왔습니다. -->말리고 나니 좀 두꺼운 감이 없지 않네요. 다음부터는 3-4미리 정도로 하려구요.

그리곤 집에 와서 고기막이랑 기름 조금 있는 쪽은 살짝 손질을 했고요,

처음에 배 반개와 양파 반개를 강판에 갈아서 면보로 건더기를 꼭 짜서 걸러낸 즙과 청주 서너큰술을 섞어서 고기를 넣고 조금 주물주물해서 한 30분 정도 재웠어요.--> 고기만 건져내고 남은 물을 버렸습니다.

건져낸 고기를 면보나 키친타월로 눌러서 물기를 완전 제거하고요,

양념장을 만드는데, 마늘은 넣으면 쩐내가 난댑니다. 해서 뺴고요,

그냥 불고기 양념 비율대로 간을 맞추면 되는데, 즉, 고기 100그람당 간장1, 설탕1/2이잖아요, 원래...
저는 건더기가 안녹을수 있으니 설탕 대신 꿀+요리당을 2:1 정도로 해서 대체하고요,
진간장과 집간장을 2:1 정도 섞어서 사용합니다.
(근데 저는 비율을 불고기 보다는 조금 더 달게 했어요. 어디까지나 제 입맛대로~~니까요.)

마늘은 안넣는 대신 생강즙(건더기가 들어가면 안되니..)을 넣는다는데 저는 없어서 생강가루를 1/2작은술 정도 넣고,
후추는 조금 넉넉하다~~ 싶을정도로 넣었습니다. 이건 뭐 개인 취향대로 하면 되지요..

그렇게 간장+꿀+생강+후추 믹스를 고루 섞어서 고기를 넣고 주물주물 합니다.
한 10-20분정도 주물거리니까 양념장이 완전히 흡수되서 그릇 바닥에 간장이 고이지 않더군요.

요렇게 해서 양념된 고기를 채반에 널어 볕좋은 베란다로 내어놓고 말렸습니다.
하루 지나서 한번 뒤집어 주었구요,
2일째 두께 얇은 애 먼저 꺼내고 나머지는 하루 더 말렸습니다.

다 마른다음 몸통이 휜것은 무거운 것을 눌러서 편편하게 만들면 된다는데 저는 얌전하게 선물할 용도는 아니라서 그냥 두었습니다.
선물할거라면 가장자리쪽도 왠만하면 고르게 가위질 해서 규격화 시키면 더 좋겠지요?..근데 그렇게 하면 크기에서 많이 손해가 나서 비경제적일거 같긴 해요. 말리면서 워낙 크기가 줄어든데다 가위질까지 하면...
그걸 감안해서 만든다면 엄청 양을 많이 잡아야 할테니...음...ㅜ.ㅜ

한개씩 랩으로 꼭꼭 공기 안들어가게 해서 다 냉동실에 넣었구요,
한개만 살짝 끄트머리 잘라 맛을 보았습니다. 음..후추맛이 나는게 간이 딱 맞고 너무 맛있네요. ^^

만들어보니까.. 별거 없네요.
건조기가 없는 집이면 날씨가 잘 따라줘야 하는게 우선 관건이겠고요, 나머지는 무슨 크게 기술이 필요한 요리도 아니고요..ㅎㅎㅎ
앞으로는 사먹이지 말고 종종 만들어 줘야 겠어요.
대신 고기값 비싸니까 아껴먹으라고 해야지요~~ ^^;



요건 추억의 옛날 엄마가 종종 해주던 식의 감자 고로케 입니다.
문득 제가 먹고 싶어져서 어제 낮에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어 봤어요.

감자 두개 큰 넘으로 까서 전자렌지에 5분 돌려 찌고(수분이 많이 나오면 실패 하므로 물에 삶는 것은 비추)
양파, 당근, 피망 다져서 볶아서 수분 날리고,
햄 조금, 캔옥수수 조금, 삶은 계란 한개
... 모두 잘 다져서 섞습니다.
소금, 후추 간하는데, 여기에 카레가루 좀 넣을까 하다가 혹시 애들 안먹을까봐 대신 파마산 치즈가루를 듬뿍 넣어주었어요.
손으로 조금씩 뭉쳐서 밀가루-계란-빵가루 옷을 입힌다음 겉만 노릇해지게 살짝 튀깁니다.



오래간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어요~~
조렇게 딱 4개 담은 접시는 설정샷이고요, 저렇게 딱 4개만 먹으려고 했으니 유혹이 너무 너무 강했어요 흑! ㅠ.ㅠ
(많이 만들걸.. 남으면 처치 곤란이라고 딱 12개만 만들었거든요. 모자랄까봐 더 먹지도 못하고..엉엉~~ㅠ.ㅠ;;;)



,,우리 애들은 저렇게 먹었지요. 애들이 케찹을 싫어해서요.
어찌나 잘 먹던지.. 큰넘 저거 4개 먹었습니다. 작은넘이 2개 반 먹고.. 그래서 남은 1개 반 다시 제 몫으로..ㅎㅎㅎ



요건 오래전에 올리신 하얀자작나무님의 멀티 플레이어 케익의 반죽을 응용한건데요,

너무 맛있어서 강추!! 하려고 올려봐요.

저는 기본 반죽에 레몬 설탕 한봉지 추가하고(분량의 설탕양에 포함시킴) 레몬제스트 한개분량 만들어 넣었지요.
어찌나 맛나던지.. 요것도 울 큰넘 어린이집 다녀오자 마자 두개 먹어치우고, 작은애는 무려 3개 먹었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2개 앉은자리에서 뚝딱하고..
만들자 마자 그날 오후에 다 없어져 버리더군요.
원래 레몬즙으로 아이싱 만들어서 얹으려고 했으나 아이싱 만들기도 전에 절반이 없어지는 바람에 생략되었다는..

신기하데요, 반죽 너무 간단하고요,.. 저는 남은 생크림 처치 할겸 만들었는데요, 요런 용도로도 너무 좋고..
그리고 질감이 보통 파운드 케익 보다는 스펀지 케익에 가깝고 부드럽고...

하간 좋은 레서피 감사합니다. ^^

오래전에 올리신 거라 찾아드립니다. 오리지날 레서피는 여기에..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ff&ss=...




작은애가 일찌감치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기 시작한 터라 저 혼자 모처럼 파스타로 여유있게 점심을 먹을수 있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산 냉동 랍스터 살과 마늘, 양파, 마른 태국고추 한개 들어간 초간단 파스타에 파마산 치즈를 듬뿍 올리니 딱 제 취향입니다.
늘 저런게 먹고 싶네요, 전.. 애들 키우다 보면 먹고 싶어도 못 먹는 메뉴가 언제나 너무 많지요..

아직 점심 전이신 분들, 맛나게 드시길 바래요~~ 주말도 잘 보내시고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7.10.12 2:08 PM

    고로케 맛있겠네요...^^
    저번에 올리신 초코..체리 들어간 케잌 있자나요..
    피코님 만들어 올리신 사진 보고 너무 먹고 싶은거에요.
    그러다..우연히 종로 오봉팽에서 키리쉬..체리 어쩌고 하는 조각 케잌을 봤는데..
    거의 맛이 비슷할 것 같아 사먹었는데..대략 만족스러웠답니다.
    근데..또 먹고 싶어서..빵집들 갈때마다 케잌쪽을 보며..초코 어쩌고 하는 것중에 그게 있나 찾았는데...현대 신촌 지하 케잌집에 비슷한 게 보였어요...
    한 판 사다 먹을 날이 곧 올 것 같아요..ㅎㅎ

  • 2. soralees
    '07.10.12 2:24 PM

    세상에 육포까지 직접 만들어드시네요~~@.@
    내복차림의 두 아드님 넘 귀여운거 아세요~^^*

  • 3. 탱이
    '07.10.12 2:48 PM

    오렌지피코님 저 좀 데리고 살아주세요 ㅠㅠ

    저번에 피코님이 만드신 그 케잌 본 이후 "촉촉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초코 케잌이 먹고 싶어.."
    회사에서도 중얼중얼 집에서도 중얼중얼 했더니만
    다들 불쌍하게 쳐다봐요.
    애 데리고 만들자니 엄두도 안나고 해서 빵집 갈 때마다 쳐다보는데
    피코님 것 처럼 맘에 드는 게 없어서 아직도 못 사먹었네요.

    옛날식 고로케나 내일 해먹어볼까봐요~

  • 4. Hope Kim
    '07.10.12 3:10 PM

    육포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저는 음식건조기(Food dehydrator) 에만
    만들어 보았는데 맛의 차이가 확실히 있겠죠!!
    두아드님 예쁘게 먹는 모습이 너무 너무 귀엽고 부러워요.

  • 5. 크리스
    '07.10.12 3:21 PM

    냉동 랍스터살 맛이 괜찮나여? 멀티플레이어 케잌,감자고로케 다 해봐야 겠어요~고마워요~

  • 6. 체스터쿵
    '07.10.12 4:24 PM

    저희 남편도 술잘 못하는 편인데 가끔 맥주마시면..전 육포를 2근이 아니라 5근이라도 사다 말리겠어요..^^
    저희 아이...그저 감자국이나 감자볶음이나 만들어 줬더니..어젠 국을 먹으며..감자 시러..하던데, 이번 주말에 고로케를 만들어줄까나..싶네요.
    늘 느끼는 거지만 오렌지피코님과 사는 저 두 형제가 넘 부러워요.

  • 7. 김명진
    '07.10.12 4:26 PM

    육포 저도 만들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이러고 있네요~
    음...필받아 실시 해야겠어여.

  • 8. Terry
    '07.10.12 5:19 PM

    저는 혼자 있는 점심에 김치사발면 하나로 때우기가 일쑤인데....82쿡 들여다보면서요...^^
    오렌지피코님은 저런 걸 다 만드시면서 언제 82쿡엘 들어올 시간이 있으신가요?
    정말 신기신기...^^

  • 9. 알뜰한나
    '07.10.12 6:42 PM

    대단하십니다. 아가들을 데리고 육포까졍 ^^

  • 10. 소박한 밥상
    '07.10.12 7:09 PM

    엄마가 열심으로 거두어 먹여 무럭무럭 커서
    나중 나중에 저 내복 졸업하고........^ ^
    예쁜 각시 만나도
    엄마의 손맛이 분명 많~~~~~~~이 그립겠는데요.

    잘 거둬 먹인 애들 치고는 몸매가 날씬해서 다행이예요

  • 11. 하얀책
    '07.10.13 2:23 AM

    저도 데리고 살아주세요~~~~~

  • 12. 무지개
    '07.10.13 3:08 AM

    육포! 바로 제가 원하던 거예요. 사실 육포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건조기까정 샀는데 아직 엄두가 나질 않아 못하고 있었네요. 조만간 꼭 한번 만들어 봐야 겠어요.

  • 13. P.V.chef
    '07.10.14 1:42 PM

    육포 맛날거 같아여.저도 오븐에다 말려서 만들어본적 있었는데...
    머핀도 부드러워 보여요.저도 함 해볼께요.
    고마와요,오렌지피코님!!!!

  • 14. Xena
    '07.10.15 3:20 PM

    으윽~! 저 파스타가 늠흐 땡깁니다.
    아드님들이 워쩜 저리 구엽단 말입니까!!!!!!!!!!!
    보고만 있어도 배부르실 거 같아여 ㅎㅎㅎ

  • 15. tazo
    '07.10.16 1:45 AM

    이제는 육포까지..할말이 없습니다. 오렌지피코님^^V

  • 16. 꾸미맘
    '07.10.18 11:41 PM

    육포... 저희 남편도 육포를 넘 좋아해서 식품건조기를 살까 했는데 ... 이틀이면 저렇게 잘 마르나요? 감사합니다. 레시피. 글쎄... 해봐야 알겠지만, 생각했던것처럼 어렵진 않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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