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전 언니와 또 통화를 했다. 요즘 우린 주로 음식이야기이와 그릇이야기로 꽃을피운다. 난 이제야 비로서 인정한다. 내가 아줌마라는걸. 한땐 왜 이리 그소리가 끔찍하게 들렸을까. 그때만해도 우리의 화제는 늘 주로 패션, 요즘 머리스타일 뭐 그런걸로 대화하며 시간가는지 몰랐는데 아이셋 있는 지금에야 아줌마라는 소리가 듣기 익숙해진거 보면 내가 철이 참 늦게 든것 같기도 하다.
음식이야기하며 언니는 요즘 형부가 언니가 소고기를 이용해 만든 양념 고추장에 한참 맛들려 그것하고만 자주 비벼 드신다며 덕분에 요즘 상차리는게 훨 수월하다며 좋아했다.
그러며 언니는 나에게 "기억하니 엄마가 우리 어렸을때 가끔씩 갈은 소고기를 이용해 만들어 주신 양념 고추장, 왜 있쟎아 우리 동서울 수영장 갑자기 간다고 그럴때 엄마가 김밥 쌀시간이 없어서 있는 밑반찬 몇가지와 이고추장을 조금한 통에 혹시나 해서 싸주신것 같은데 우린 서로 맛있어서 바닥까지 싹싹 비웠던 그 양념 고추장.
난 언니의 말에 그때를 생각하며 빙그레 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며 엄마가 가끔씩 만들때 보긴했는데 하며, 맛있게 먹은 기억도 나는데 하며 받아적게 뭐 뭐 들어같냐고 물었다. 아닌게 아니라 언니도 그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선지 엄마에게 물어보았나보다. 당연히 울엄마 레서피가 없으시며 "어~어 그거 간단해" 하시며 대충 이거 저거 놓으라고 한걸 언니가 엄마가 이거 저거 놓으란거 가만해 일일히 자기 입맛에 맞춘걸 한번 해보라며 나에게 주었다.
난 그날 언니와 통화 끝나고 재료 다 있겠다. 아이들 낮잠 재우고 좀 한적해진 시간을 틈타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며 룰루랄라 그옛날 먹어보았던 소고기 양념 고추장을 만들기 시작.
재료: 고추장 1컵, 갈은 소고기 1/4 Lb., 간장 반스픈, 설탕 2 테이블스픈, 물엿 1테이블스픈, 후추, 다진마늘 반~한스픈, 청주 반스픈, 참기름조금, 통깨 (파도 잘게 썰어 넣고 싶으면 조금 나중에 넣어도 됨)

다 만늘어 놓은걸 식힌후 Glad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잘 저장해 나도 두고두고 맛있게 먹어야지!

그리곤 곧장 시식에 들어같다.
얼마전 한국마켙에서 산 잘익은 열무김치에 이 고추장을 듬뿍 담아

쓱쓱 맛있게 열무김치밥으로 비벼
ㅎㅎ 누구보는사람 아무도없겠다, 얼른

이 큰수저를 한입에 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