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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soralees님 오니기리 따라잡기 (가암~히?! ㅎㅎ)

| 조회수 : 4,702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7-06-08 15:01:24
82cook에서 soralees님이 소개한 오니기리란 일본음식인 주먹밥을 우연히 보며 오래전에 나의 일본친구들인 유끼와 사오리에게 얻어 먹었던 음식과 너무 비슷해 결국은 재료도 비슷하게 있겠다 오늘 아이들 주려고 점심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난 이음식때문에 혼자 응용해 이게모지 주먹밥 (영어로는 왓스디스 라이스 롤)이라고 이름까지 붙여 주며 주먹밥을 자주 만들어준터라 반가운 마음에 오니기리를 만들기 시작.

만들며 언니와 나에게 유난히도 친절했던 유끼와 사오리 생각이 절실해졌다. 그아이들은 우리가 만들어준 불고기를 생각하며 나처럼 우리를 가끔씩 생각해줄까? 혼자 피식 웃어본다. 어디에있든 잘들 있기를 바라며... 난 시간을 보니 벌써 캐일릅을 데릴러 갈시간이라 오니기리를 급하게 몇개 집어 운전을하며 나섰다.

화요일인 오늘 그리고 목요일은 캐일릅에겐 방학은했지만 이레슨, 저레슨 가야해 아이에겐 조금은 바쁜날이 되었다. 그래서 난 캐일릅이 놀고싶은 마음에 혹시 짜증이라도 낼까봐 아이에게 나중에 얼마나 큰 인사님이 되실려고 그러나 화요일과 목요일은 엄마보다 더 바쁜날이라며 아이를 은근히 높여주고 꼬득이며 내볼일까지 보며 여기저기 데리고 다닌다. 그럼 캐일릅 정말 자기가 무슨 큰의무라도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는지 고맙게도 엄마인 나에게 책임의식을 강하게 보여준다.

난 아이를 픽업할때 짜~잔하며 오니기리를 보여주었더니 배가 많이 고팠는지 활짝 웃으며 "와우! 탱큐 맘" 하며 한입 두입.. 맛있게 먹으며 이것도 맛있고 엄마가 자주 만들어주는 겨란 삶아 으깨서 흰자 따로, 노른자 따로 듬뿍씩 올려놓은 이게모지도 맛있다며 시장이 반찬인걸 벗삼아 열심히 먹는 아이를 바라보며 난 "그래도 이게 맥도날드 더블치즈 버거 보다야 훨~씬 낳겠지" 라고 생각하며 뿌듯해했다.

soralees님 따라잡기에 한참 무루익어 있을때 난 좀 다르게 만들어 보려다 우연히 만든 김조각을보며 "어 이거 우리 둘째 이튼이가 좋아하는 스파이더맨 밴드에이드랑 비슷한 밴드에이드 같다"고 생각되 조금 흠있는 오니기리녀석이나 좀 크기가 다른놈은 내가만든 밴드에이드 김조각을 재미삼아 붙여놓았다.

집에온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을 잘 읽었는지 재미있게 생각하며 밴드에이드 붙여있는 오니기리에 서로 더욕심을내어 내꺼라고 다투기까지 하며 몇개씩 더 먹어준다.

그런데 난 갑자기 아이들의 밴드에이드 김조각 붙여놓은 오니기리를 더 좋아했던걸 보며 음식과는 전혀 상관 없는 묘한생각을 하게되었다.

비록 흠있고 또는 다른것들과 생김새가 좀 다르다고 다 못쓰는 존재는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마음먹냐에 따라 더 나은존재로 발돋음 할수 있는 좋은계기가 될수도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억울하게 타인에게 상처를 받아 주춤하고 있을때 혹은 남들과는 좀 다르다는 이유로 안타깝게 따돌림 당해 주저하고 있을때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자신감을 잃고 우리에 대한 소중함 또한 잃거나 소홀히 할때가 있다.

그런데 아이들의 밴드에이드 붙여논 오니기리를 먹겠다고 서로들 소란 피우는 행동을보며 난 모두가 다 우리를 다치게 하거나 색안경쓰고 바라만 보고 있는게 아니라 분명 우리의 다친곳까지 어루만져주고 남들과 색다른것 또한 특이해서 좋은것으로 보아주는 이들도 반드시 있다는걸 우린 더 명심하며 모든걸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바라보아주면 참좋겠다는 생각이 나의 뇌리를 강하게 잠깐 스치고 지나가 주었다.

괜히 음식같고 횡설수설한 생각도 없지않아 있어 조금은 무안하기 까지하다.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lHot
    '07.6.8 7:37 PM

    예쁘고 맛있는 주먹밥에 훌륭한 교육까지 곁들이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그나저나 sweetie님.. 마침표 찍으신 다음에는 엔터 한 번 눌러주심 안될까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읽기가 쪼끔 힘드네요.^^;;
    요즘은 책도 많이 안 읽고 짧은 글들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모니터는 글 읽을 때 눈이 더 피곤하니까 적절한 공백은 오히려 활력소(??) 되지요.^^
    맛있는 음식과 좋은 글, 잘 보고 잘 읽었습니다.

  • 2. Hope Kim
    '07.6.8 7:39 PM

    벌써만들어보셨군요 부직런도 하세요. 저도 꼭만들어야지하며 주말을맞이하네요. 김도낭비없이 다먹을수있고 밴드에이드 좋은아이디어예요. sweetie님의 글을통해 저도 음식하나가지고 참많은생각을하네요.

  • 3. sweetie
    '07.6.8 9:52 PM

    coolhot님 전 글쓰기에 바뻐 그런생각은 미쳐 못했네요. 좋은 의견주신것에 감사해요. 참 바꾸어 놓았는데 좀 나은가요?! hope님 한번 시도해보세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일단 정말 초간단 으로 만들수있어 엄마들인 우리에겐 편리하기까지 하네요.

  • 4. soralees
    '07.6.8 10:04 PM

    ㅎㅎㅎ 재미있는 글과 요리 짱입니다~^^
    주먹밥 처음 만들어보신거 맞나요? 동글삼각이 아주 잘나아서요..
    저두 오니기리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큰아이 친구 엄마인데,
    애들 놀러갈때마다 오니리기를 한접시 만들어 내놓곤했는데,
    '아~~참 ~좋다..'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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