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이 요며칠 좀 아픕니다.
작은애는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같은 감기라도 조금 쉽게 넘어가는듯 한데, 큰애는 목이 많이 부어서 4살백이 목소리가 완전 박경림이가 되어 버렸어요. ㅜ.ㅜ
목이 부으니 당연히 열도 나고...아침나절 조금 가시는듯 하다 오후들면 다시 열이 오르고를 며칠째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 어린이집에서 뮤지컬 구경간다고 며칠전부터 들떴었건만 결국 보내지 못했어요.
안보내자니 조금 마음이 안되었네요.
그런데 그건 그렇다 치고.. 그동안 큰아이 어린이집 보내기 전에는 도대체 애 두마리를 끼고 어찌 키웠었는지...
오래간만에 두놈-더구나 아파서 평소보다 두배는 더 보채는 두놈이랑- 아침부터 씨름을 하고 있자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짜증이 목구멍까지 치밉니다...ㅠ.ㅠ;
밥도 어찌나 안먹는지...점심이라고 깨작거리고 몇수저 떠멕이고는, 결국 약 먹여 두 놈 억지로 재웠어요. 그래도 약기운인지 자긴 자네요.
겨우 한숨 돌리고 나서..
머리가 지끈거리는 저를 위해서, 더구나 오늘은 두세달에 한번씩 미치게 땡기는 초코의 날..ㅡ.ㅡ;
복잡시런 것을 만들 기운 내지 시간은 없고, 뚝딱뚝딱 초간단 버전으로 초코를 무지왕창 넣은 초코 쿠키를 구워 블랙 커피 한잔을 곁들여 카페인 충전을 합니다.
충전 완료 되어 정신 번쩍 들면, 다시 기운내어 빨래 널고 저녁 준비 하러 가야 하거든요..^^;
...봄기운에 나른하여 충곤증에 허덕이고 계신 주부님들께 강력 추천!!! 하는 <outrageous chocolate cookies>!!
오리지널 레서피는 마샤 아줌마에게서..그리고 제가 조금 고쳤어요.
모든 초코 종류의 베이킹 레서피 중에 이 쿠키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탑 3에 들어간답니다.
<재료> **미국식 레서피라 1컵=240미리 입니다./쿠키 24-30개 분량
다진 초코렛(또는 초코칩) 3/4컵, 버터 1/4컵(=약 50-55그람), 중력분 밀가루 2/3컵, 황설탕 1/3컵, 베이킹파우더 반작은술, 계란2개, 소금 반작은술, 초코칩 1컵 반
(재료 보고 벌써 헉!! 하신 분들 있죠?? 초코렛..장난 아니죠?? ㅋㅋㅋㅋ)
1. 다진 초코렛 3/4컵과 버터를 내열 용기에 담아 전자렌지 30초 정도 돌려 완전히 녹인다.
2. 계란+설탕을 거품기로 잘 저어 설탕이 녹은듯 하면 1을 섞는다.
3. 밀가루+베이킹파우더(+저는 계피가루 1작은술 더 첨가. 이러면 향이 조금 더 좋아서요..)+ 소금 을 채에 내려 섞고,
4. 초코칩 1컵 반을 섞는다.
5. 팬에 3-4센티씩 간격을 두고 한수저씩 떠 올려 180도로 미리 예열된 오븐에 넣고 12-15분 정도 굽는다. (저는 최대한 소프트하게 굽고자 딱 12분만 구웠어요. 오래 구울수록 단단해지니까..)
**Tip :
반죽이 쿠키 반죽 치고는 상당히 찐득해요. 원래 그런거니 걱정 마시길..
이 쿠키는 구우면서 옆으로 많이 퍼지고 다 구운후에도 정말로 딱 칙촉마냥 소프트 한것이 특징이랍니다.
만약 그게 싫으시면 굽기전에 반죽을 냉장고에 넣어 30분-1시간 정도 있다가 꺼내서 팬닝하면 모양도 조금 덜 퍼지고 맛도 조금 더 바삭 거리게 되요. 취향대로 선택해서 하시면 되겠네요. 갠적으로 저는 소프트한 것이 더 좋아요... ^^
쿠키를 만들고 나서 보니...확실히 초코칩이라는 재료가 베이킹을 편리하게 해주긴 하지만, 같은 쿠키의 느낌을 이리도 다르게 만들어주기도 하는군,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코칩 대신 수퍼에서 파는 5백원짜리 허쉬, 또는 가나초코렛을 비닐 봉다리에 담아 도마에 탁탁~ 소리나게 내리쳐서 부순 다음 넣으면, 그 청크한 멋이 아주 일품이거든요.
그리고 초코렛 부술때 나름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일면도 좀 있고..흐흐~~
초코칩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멀리 주문하러 나가지 마시고 그냥 판초코렛으로 해보세요...
다들 정신 차리시고.. 홧팅!! 합시다!!
띠.띠.띠. 띠~~~~~ 충.전.완.료!!!! =3=3=3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배, 아니, 세배 쯤 진~~한 칙촉???
오렌지피코 |
조회수 : 7,569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7-04-10 16: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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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얀자작나무
'07.4.10 4:50 PM전 촉촉한 걸로 주세요 ㅎㅎㅎ
오늘같이 피곤한 날은 이거 정말 먹고시포요~~~2. 초보주부
'07.4.10 6:34 PM와~맛나겠당..!! 촉촉하다는게 느껴져요...아..배고프다 못해 짐 속쓰리네요... 헉~
3. 미미
'07.4.10 7:00 PM색깔이 아주 찐~~한게 한입먹으면 넘어갈것 같네요^^
4. 미미
'07.4.10 7:00 PM색깔이 아주 찐~~한게 한입먹으면 넘어갈것 같네요^^
5. 미미
'07.4.10 7:01 PM색깔이 아주 찐~~한게 한입먹으면 넘어갈것 같네요^^
6. 수국
'07.4.10 7:55 PM오렌지피코님~ 이게 지난번 그 지퍼락봉지에 두세개 남은 그 ㅋㅋㅋ 쿠키랑 같은거예요???
전 지금 만두가 무지 먹고싶어요 ㅠㅠ7. 기쁨가득
'07.4.10 9:45 PM진한 초콜렛향이 여기까지 느껴지는것 같아요~
맛있겠다... ^^8. 오렌지피코
'07.4.10 10:13 PM수국님, 눈치 채셨군요.ㅎㅎㅎ 맞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쪼꼬 넘버 쓰리 중 하나..ㅎㅎㅎ
9. 우노리
'07.4.10 10:59 PM아토피 때문에 우리 간식은 직접 만들어서 주는데 요거이 그냥 당첨입니다.^^
정말 고마워요~~오랜지 피코님~~~10. 오휘
'07.4.11 10:39 AM이야~ 진하니 맛있을 거 같아요. 시중 꺼 보다 훨씬 맛나보이는군요!!
11. 둘이서
'07.4.11 1:24 PM먹고 쉬포요... 뱃속에서 진동을 하네요..^^
12. 구텐탁
'07.4.15 6:38 AM다진 초코칩 3/4컵 대신에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를 넣는다면.....
음....레시피를 수정하는 사태가 벌어지는데...그런 위험천만한 상황보다는 걍 오렌지피코님따라 해야겠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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