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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백조의 결혼기념일 저녁

| 조회수 : 12,906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7-04-11 16:55:20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였습니다.
라마다가서 저녁먹자는걸...내가 싫다고 하고선...
올해 결혼기념을은 내가 준비해주고 싶었습니다.
요즘 우리 신랑님...조금 힘들어하는것 같앗서 이벤트 하나 해주고 싶었지요.

흐흐흐

결혼기념일을 거의 백조처럼 보냈습니다.
(물위에서는 우아하게,,,물밑에서는 열심히 노젓는(??) 그런 백조 말이지요~)

저녁한끼 정말 근사하게 해주고 싶어서...
신랑이 출근한동안 정말 빡시게(??) 준비했습니다.
햄버거 스테이크 반죽 미리 해두고,
빵 만들어두고, 샐러드 미리 준비해두고,
가니쉬 미리 만들어두고,,,

신랑의 출발전화에 맞춰,,,도착하면 착착 나올수 있도록 세팅을 마쳤죠.
근데,,,하필이면 이런날....신랑 차의 타이밍벨트가 끊어져서..쩝...

예상시간 맞추기가 넘 어려웠지만....
스프가 예상보다 1분정도(?) 늦게 완성된것 빼고는...코스에 맞춰서 요리들이 착착 완성이 되었지요.


이때만 해도 신랑 도착 전이라 여유가 있어서 사진을 미리미리 찍어두었지요.

스프랑, 샐러드는..코스로 먹다보니...사진이 없네요.

스테이크 사진도 없을뻔 했는데...
막 먹으려는 순간...우리 차를 맞겨둔 정비소 사장님이 전화오셔서....그 순간에..내가 사진을 찍어두었지요. ㅎㅎ




생각보다 전화가 길어져서 클로즈업사진까지 찍었습니다. ㅎㅎ
저기 잘라둔 조각을 입에 넣으려고 하는 찰라에 전화가 온것이지요. ^^;

마무리로 후식 미니케익까지 먹고,,,

하트초는 이날를 위해서 아껴둔 비장의 무기였지요.
정식으로 케익을 만들면...남은거 어차피 둘이 다 먹는데...
그럼 남는건 뱃살 뿐인지라...초미니케익으로 했지요.
바닐라 컵케익에 생크림 올린겁니다.

원래 다음 코스는 해변 산책이였으나...시간관계상 생략하고...
(차땜에 시간이 늦어져서 말이죠~)
둘이서 낮에 다운받아둔 드림걸스 영화한편보고 이벤트를 끝냈습니다.

비록...영화보면서...각각 전화 두통씩 오는거 다 받아가면서 봤지만....ㅎㅎㅎ
그래도 마무리는 백조처럼 우아하게~~~끝냈다지요.


햄버거 스테이크는 안심을 사서 곱게 갈아준다음...
다진양파+다진피망+다진당근+다진마늘+후추+소금+빵가루해서 반죽한다음...
(반죽과 성형까지는 낮에 미리해두었습니다.)
200도 오븐에 30분 구운겁니다.
소스는 버터두른 팬에 양파를 달달 볶고 양송이 살짝 볶은 후에
케찹+돈까스소스+사과1조각(갈아서)+요리엿+물넣고 졸여주었습니다.
가니쉬는 보이는 재료들을 살짝 데친후에 버터두른 팬에 소금,후추 살짝해서 볶은 다음에
(여기까지는 낮에 미리 해두었습니다.)
스테이크가 완성되기 10분전에 오븐용 그릇에 넣고 호일로 싸주어서 데워냈습니다.
감자는 스테이크넣기 30분 전에 미리 230도에서 30분 정도 굽고있다가 스테이크와 함께 30분 더 구웠습니다.
감자에 올린 베이컨도 가니쉬그릇 넣을때 호일그릇에 담아서 10분정도 같이 구웠습니다.
샐러드는양상추, 비타민, 적채, 청경채, 미니토마토를 썼고,
드레싱은 시판되는 드레싱을 사서 썼네요.
빵은 김영모샘책에있는 파니니로 구웠습니다.
빵도 낮에 미리 구워두었다가 식시시작할때 토스트기에 넣어서 데웠습니다.
정말 신랑이 도착하기 바로 직전까지 오븐앞에서 열심히 노를 저었죠. ㅎㅎ
스테이크, 통감자, 가니쉬가 오븐에서 동시에 끝나기때문에
신랑이 도착하고 10분후에 완성되도록 시간을 맞춰두었고,
신랑이 도착후에 손씻고, 먼저 스프랑 샐러드를 먹고있으면 오븐에서 땡' 소리와 함께 따끈따끈한 스테이그 두접시가 완성이지요.

뭐...비록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한 식사는 아니지만...
저녁식사 내내 신랑이 즐거워하고,
또 우리 이쁜 마누라, 훌륭한 마누라 하면서 치켜세워줘서 기분은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ㅋ~

오늘은...어제 분위기 관계로 못한 설겆이 열심히 하고...
스테이크 하면서 오븐에 튄 기름때좀 벗겨주고...
다시 열심히 움직여야지요~~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lHot
    '07.4.11 5:01 PM

    정말 완벽한!! 저녁식사였네요. 너무 멋져요.
    마지막을 장식한 하트초는 저도 찾아놨다가 써먹어야겠어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행복하세요.^^

  • 2. 고소미
    '07.4.11 5:54 PM

    흠.... 스테잌 접시랑 샐러드 볼... 넘 이쁘네요... 부럽~~!

  • 3. 창조
    '07.4.11 9:14 PM

    이야. 저렇게 정성스럽게 셋팅된 식탁을 받으면 진짜 감동의 도가니탕이겠군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 4. 프리
    '07.4.12 2:19 AM

    정말 고운 올망졸망님이시네요..
    근사한 곳에서 먹는 특별한 저녁도 좋지만 이렇게 마음이 가득한 식탁을 마주하고 두 분의 사랑이 더 깊어졌을 것 같아요.
    요즘은.....다들 편리함을 추구하지만..
    저도 집맛예찬론자라.. 님이 더 멋져 보여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더 행복한 나날 꾸려가세요~

  • 5. 비타민
    '07.4.12 3:30 AM

    결혼 기념일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빵에 케잌까지 직접 하시고... 정말 칭찬받으실만 하시네요~~

  • 6. 한번인연
    '07.4.12 10:42 AM

    두분만을 위한 식당을 전세(?) 빌린것 같아요~
    제가 가서 써빙이라도 ㅋㅋㅋ
    몇번째 결혼기념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만 쭈~~~욱 행복하시길 ^^

    p.s 똑같은 그릇인데..저희집에 있는건 주인을 잘못만나서 쩝..
    옷이고, 그릇이고 다 관리하기,쓰기나름이라는거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 7. ♡세일러문♡
    '07.4.12 11:23 AM

    우아.. 멋지다 ㅋㅋ

  • 8.
    '07.4.12 12:40 PM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 9. 버블
    '07.4.12 3:14 PM

    저두 신혼때는 많이 했는데 아이가 한명씩 늘면서 자꾸 외식에 의존하게되네요
    갑자기 신랑한테 미안해지네요~
    두분만의 만찬 정말 행복하셨을것 같습니다..

  • 10. 올망졸망
    '07.4.12 3:49 PM

    넘 많은 분들의 성원(??)에 놀랐습니다. ^^;;
    저도 작년에는 둘이 같이 공연도 보러가고, 맛있는데 사먹으러도 가고 했었죠.
    근데...한번 집에서 해보니 좋았네요.
    결혼기념일 축하해 주신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한번인연님..같은 그릇 가지고 계신다니 반갑네요.
    결혼 초에 그릇을 달랑 코렐만 샀더니,,엄마가 맘이 안좋으셨는지..
    나중에 배달보내셨더라구요.
    저도 세트로 쓰긴 이번이 처음이네요. ㅎㅎ
    이젠 이것저것 제법 그릇도 많은데,, 이그릇쓰면 괜히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살겠습니다. ^^

  • 11. 가시리
    '07.4.13 4:38 PM

    기념일 축하하며....
    영원한 행복이루소서^**^

  • 12. 바닐라향
    '07.4.14 12:36 AM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우리집 기념일에는 수제스테이크?를 만들어서 먹는답니다.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에서의
    기념일도 한껏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솜씨가 없어서 신랑한테 맛있는 음식을 잘 해주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요리해서 주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 꾸미시길.........

  • 13. summerwine
    '07.4.15 1:17 AM

    결혼기념일 만땅 축하드립니다
    거~참~ 어느집 신랑인지 장가한번 무진장 잘갔네요
    어느샌가 벌써 그럴나이는 아닌거 같은데 요런 예쁜색시보면
    우리아들 쳐다보게 된다는....
    예쁜사랑하세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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