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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몸에 좋은 제철음식 - 새조개 샤브샤브, 새조개 시래기 밥.

| 조회수 : 5,126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7-03-19 01:06:20
육류는 따로 제철이 없고,오히려 조류독감, 광우병 등
피해야 할 시기들이 있지만,
어패류는 제철에 딱 먹어주면
입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걸 챙겨서 먹게 되면,
아, 내가 호강하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고생했던 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는 위로감이...


촌스러운가요. ^^




초밥집에서 초밥을 덮고 있는,
연식이 좀 오래 된 새조개만 구경하다가,
요즘이 새조개 제 철이라길래
라벤다님께 부탁드려 받았습니다.


손질한 것도 무슨 작은 쭈꾸미 크기정도 되니,
실제로 보면, 조금 무시무시하게 느껴질 지도. -,.-


토요일 저녁 메뉴는
새조개 샤브샤브.

지난 번에 물 좋은 것을 받아다가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새우랑
피조개 관자를 해동시켜 친구시켜줬습니다.





육수는 다들 아시는 다시마 멸치 육수.

야채는 좀 시원한 맛이 나라고
청경채랑, 쑥갓, 버섯, 양파 등등.





소스는

멸치 육수 + 레몬즙 + 매실액기스 + 심영순 향신간장 + 고춧가루 + 깨소금 + 마늘주 + 와사비 등등.

저는 심영순 양념세트를 사놓고 쓰는데,
얼마전 백화점에 갔더니, 굴소스랑 국간장도 나왔더라구요.
왠지 더 믿음이 가서 사왔습니다. 양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지만,
국간장도 깔끔합니다.





육수에 살짞 담궜다가 꺼내어 소스에 찍어 먹으니,
캬. ㅠ.ㅠ


정말 달고나, 라는 말이 딱 맞는.
이건 조개 같기도 하고 쭈꾸미 같기도 하고.
쫄깃쫄깃한 게 씹을 수록 새어나오는 달디 단 육즙이 ...

 
술을 절로 부르는 고나~
덤으로 얹어 주신 멍게를 인터넷 찾아가면서 손질했습니다. ㅋㅋ
이 또한 꿀맛이로세.


다른 반찬 없이 요렇게만 놓고 먹어도
한상 잘 먹었다는 만족감이 질펀~ 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남은 육수에는
소면을 삶아 말아먹었어요.


여보, 나 국수 해줬다, 이거 국수 해준거다, 응?


국수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가끔, 내가 애써 생각해둔 주말 저녁 메뉴를 마다하고
국수를 말아달라는 남편 때문에
빈정 상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이렇게 입막음을. ^^





조금 남겨 둔 새조개와 시래기 삶은 것을 넣고 밥을 한
시래기 새조개 밥.


지난 번 네이버 문성실님 블로그에서 보고
마침 얻어놓은 시래기가 있어서 해봤는데 아주 맛있습니다.
나물류는 무엇이든 잘 먹기도 하거니와,
칼로리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좋아요.


1. 쌀을 씻어 불려놓고.
2. 시래기는 종종 썰어서 국간장, 들기름, 소금 약간씩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간해놓고.
3. 물기 뺀 불린 쌀을 솥에 담고, 그 위에 시래기를 깔고, 멸치육수를 부어 밥을 하고.
4. 밥이 다 되어 뜸이 들 때쯤에 뜨거운 물에 샤워한 새조개를 얹고 뜸을 들인다.
5. 밥이 다 되면, 퍼서 양념간장에 비벼 맛나게 먹어주면.


음,


철 따라 물좋은 해산물을 구해 먹을 수 있는 것도
참 즐거운 호사예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라고나 할까요.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왕사미
    '07.3.19 1:13 AM

    읍~....새조개 먹고싶네요
    지금 남해쪽에서 새조개가 한참 많이나고있어요..
    우리동네 시장에는 온통 새조개판입니다...


    낼 저도 새조개사다가 야간운전님 레시피데로 함 따라해봐야겠습니다...
    고마워요~

  • 2. bebe★
    '07.3.19 1:43 AM

    오마이갓.아빠가 사온 새조개루 저희두 몇주전에 샤브샤브해먹었었는데....
    침 꼴깍 넘어가요

  • 3. michelle
    '07.3.19 12:26 PM

    야간운전님..저랑 너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사시는군요!! 보약을 지어서 먹는니 차라리 제철에 나는 좋은걸 먹는게 보약이다! 가 제 신조거든요..ㅋㅋ 그래서 제 생각에는 보약값보다 더 많이 나가는거 같아요. 그래도..뭐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맛있는걸 먹으니 너무 즐겁지요. 저도 지난주에 라벤다님께 산 새조개로 샤브샤브 해먹었어요. 저는 있는 야채로 먹느라고 무와 다시마로 국물을 냈어요. 나중에 무를 먹을수도 있구요. 소스는 전 그냥 와사비 간장!으로 먹었어요. 적어주신걸로..이번주말에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라벤다님 감사해요~

  • 4. 야간운전
    '07.3.19 2:26 PM

    아 정말 남해바다에서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해집니다.
    먹을 것 때문에 그런거 절대로!!! 아니라는 말은 못하겠구.... ㅋㅋ
    아우, 저 빼놓고 다들 이 맛있는걸 지금까지 해드시고 있었군요. 역쉬~
    저도 라벤다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

  • 5. 스칼렛
    '07.3.19 6:17 PM

    저희집이 남해랍니다 ㅋㅋ
    그리고 새조개랑 꼬막이랑 양식도 한다지요..^^
    어릴때는 해년마다 먹는 새조개가 뭔맛인지도 모르겠고 지겹고 해서 안먹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한번씩 배에서 막잡아서 데쳐 초장에 찍어먹던 그맛이 그립네요~~~
    이번에 작업(?)하고 보내준 새조개가 있는데 오늘저녁에 살얼음이 끼도록 조금만 해동해서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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