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에서 사각초밥을 보고 너무 예뻐서 만들려고 하니
마침 오이가 없더군요. 오이를 사러 마켓에 가야지 하다가
일 주일이 후딱 지나가고...드디어 오늘, 사각초밥을 만들었어요.
만드는 과정은 가을님의 블로그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blog.daum.net/esik75/9914344
재료와 만드는 과정이 너무 쉽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모양이 잘 나오려면 우선 오이가 가늘고 곧아야 해요. 가는 일본 오이가 좋겠어요.
계란은 도톰하게 부쳐서 마름모꼴로 오이 사이에 놓아야 하고요.
제일 관건은 위에 올리는 두 개의 오이랍니다.
초밥이 자꾸 오이와 분리가 되었어요. ㅠ.ㅠ~
정말 세상엔 쉬운 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무엇이든지 처음 만들 땐 다 그렇지 뭐 하고 스스로를 위로했지요.
왜 제가 제목을 "눈으로 먹는" 사각초밥이라고 했을까요?
사각초밥은 장식용으로만 사용해야겠어요.
그리고 꼭 눈으로만 먹구요. 맛으로 먹기에는 아니라는 얘기지요. ㅎㅎㅎ
사실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만들었거든요.
남편 왈, "보기만 좋지 맛은 별로일거야..."
그런데 만들어서 먹어보니 남편의 말이 맞네요.
보기에만 환상적이었거든요.
그렇지만 파란 오이에서 봄냄새가 상큼하게 날아오는 듯합니다.

제가 만든 오이마끼. 오이가 들어간 다른 초밥입니다.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5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