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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미, 드디어 떡의 세계에 입문하다 - 공주영양떡

| 조회수 : 7,048 | 추천수 : 45
작성일 : 2007-02-07 23:02:25
제가 작년에 떡을 배우러 다녔어요. 그런데 떡은 이상하게 빵만큼 집에서 해보게 되지 않더라구요.

같이 배우던 분들은 대만산 찜기도 사고 물솥도 사고 하는데 전 과연  떡을 자주 해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집에 넘쳐나는 베이킹 도구들때문에 도저히 어디 둘 데가 없어서 사지 않았어요.

그냥 집에서 쓰는 금속 찜기를 이용해서 호박떡과 백설기 종류를 몇 번 만들었죠.

그때도 별 실수 없이 떡을 만들었는데 며칠 전 갑자기 그때 배웠던 공주 영양떡이 생각이 나면서

한 번 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불끈하고 솟지 않겠습니까?

찰흑미 1킬로짜리 한 봉 사서 물에 담그고(몇 시간 담가야 하는지 몰라서 82cook에 물어봤죠. 답변해 주신 칼라님 감사드려요.)

다음 날은 찹쌀도 담그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저녁 얼른 먹고 거침없이 하이킥 하기 전에 올 요량으로 방앗간에 다녀왔어요.

(시간이 좀 걸려서 하이킥 앞 부분 조금 놓쳤어요-.-;;)


떡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는요.

찹쌀가루 600그램, 찰흑미가루 200그램, 물 4큰술, 설탕 8큰술, 생땅콩 50그램, 밤 8개, 대추 10개, 잣 40그램, 호두 50그램

*쌀가루를 빻을 때 방앗간에서 소금을 넣어서 빻았기 때문에 소금을 안 넣었는데 소금이 안 들어간 쌀가루라면 소금을 2작은술을

넣어 주세요. 찹쌀가루와 찰흑미가루 비율은 취향에 따라 조정해도 괜찮습니다.


만드는 방법은요.

생땅콩은 끓는 물에 10~20초 동안 데치고 대추는 씨를 빼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고,호두도 역시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밤도 껍질 까서 잘라 두세요.

찹쌀가루와 찰흑미가루는 물을 섞어서 체에 내린 다음 설탕을 넣어 잘 섞어 주세요.

준비된 견과류를 넣고 잘 섞으세요. 찜기 위에 젖은 면보를 깔고 섞어 놓은 가루를 누르지 말고 올려놔 주세요.

윗면은 평평하게 안 하셔도 됩니다. 나중에 틀에 넣어서 굳힐 거니까요. 물이 끓으면 찜기를 물솥 위에 안치세요.

뚜껑은 면보로 싸주세요. 그래야 뚜껑에 맺힌 물방울이 떡에 떨어지지 않아요.

20분간 센불에서 찌다가 5분간 약불에서 뜸을 들여요.

떡이 어느정도 식으면 구름떡 틀이나 네모난 틀에 잘 펴서 냉동실에서 2~3시간 굳힙니다.

그 다음 칼로 자르면 예쁘게 자를 수 있어요.


전 공주 영양떡을 먹으면서 삶은 땅콩을 처음 먹어보았는데요.

이거 정말 맛있네요. 씹는 느낌은 설겅설겅한데 뒷맛이 엄청 고소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땅콩 보이시죠? 정말정말 땅콩 꼭 넣어서 드세요!!!!!

  

오늘 떡을 만들어 본 다음 들었던 생각은 꼭 비싼 찜기가 없어도 떡이 되는구나 하는 거였고

떡이 빵보다 만들기가 쉽고 설거지도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연히 몸에도 더 좋겠죠.

그러나, 우리집 빵순이 빵돌이들 떡도 만들고 빵도 많이 만들어 달랍니다.

이거 괜히 떡 만들었다가 일만 더 늘어난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요리사
    '07.2.7 11:09 PM

    너무 맛있겠어요. 영양떡 대개 좋아하는데 하나.. 아니 두개만 집어갈게요.. 아흑 맛나겠다.

  • 2. 행복한 우리집
    '07.2.7 11:16 PM

    앙~~ 다른 떡은 몰라도 영양떡 너무 좋아하는데...... 전 다 집어갈래요. ^^

  • 3. 스카이
    '07.2.8 12:45 AM

    아우 배고파라..
    정성스런 떡이네요..
    한개만 먹어봤으면...

  • 4. 뽀쟁이
    '07.2.8 3:57 AM

    저도 영양떡 넘 좋아요~ ^^

  • 5. gs sagwa
    '07.2.8 8:58 AM

    영양떡 저 너무 좋아해요.
    결혼하기전 엄마가 한박스씩 포장해서
    보내주시던 경상도 말로 삐짐떡 이라고 하거든요.
    땅콩 씹히는 맛이 일품이죠.
    밤 대추 땅콩 검은콩 빨강콩 여러가지 잡곡으로 만드는
    우리 전통요리 영양떡
    먹고싶어요.
    친정엄마께 전화해야겠네요.ㅎㅎ

  • 6. 김명진
    '07.2.8 9:00 AM

    에고 공중 부양떡으로 읽고 ..저런 떡도 있나 했지 뭐옝여~
    아침이라 눈이 침침 한가? 저는 떡을 좋아하지는 않는편이지만..한조각 쓰윽 하고 싶어요. 맛있어보여요

  • 7. J.E.
    '07.2.8 10:59 AM

    헉.. 아침대용으로 저거 물고 82쿡 하던 중이였어요.
    좀 비싸긴 하지만 먹기 간편해서 금방 동이나요.
    반말한거 4일 지났는데 벌써 반이나 먹었어요.. 애들이 후딱후딱 집어먹는새에 남아나지 않네요.
    만들수도 있다니 님 솜씨 대단하세요.

  • 8. 칼라
    '07.2.8 11:03 AM

    공주떡에 생땅콩도 넣으셨네요, 쌀가루에는 그 어떤 재료를 넣어도 용서(?)가 된다는 저의 지론입니다.*^^*
    생콩그냥 넣으시니 약간 설컹하시죠?
    냄비에 물한큰술과 설탕한큰술릏 넣고 살짝익혔주었다가 넣어보세요,

  • 9. 이혜선
    '07.2.8 12:40 PM

    솜씨가 좋으시네요.......

  • 10. 백조
    '07.2.8 2:34 PM

    정말 어케 이런걸 집에서?
    부러울뿐이에요

  • 11. 전소연
    '07.2.9 10:10 PM

    저도 오늘 떡에 입문했네요. 정말 정말 떡 만들기 쉬워요. 그리 쉬울 줄 몰랐네요. 배우고 나오면서 남대문에 들려서 찜기 사왔죠. 저도 대만산과 중국산중에 고민했는데 가격 차이가 3배는 나서리... 그런데 주인장 왈 집에서 가끔 할 거면 중국산도 괜찮다고 그냥 중국산으로 권하데요. 그래서 저렴한 가격에 내 새끼 내 손으로 떡 해 준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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