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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 야밤에 빵굽다 날새다.

| 조회수 : 6,157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7-01-14 02:58:02
참나... 주말이기에 망정이지..이시간까지 도대체 뭔짓인지 모르겠어요.ㅠ.ㅠ

오늘 낮에 친구 가족이 놀러와서 저녁까지 먹고 한나절 놀고 갔었거든요.
8시 반쯤 손님들 가고 나니 밀린 설겆이 좀 하고, 젖병 삶고, 뭐 그러다 생각해보니까 낼 아침거리가 마땅찮은거예요.
원래 오늘쯤 장을 봤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간단히 빵을 구워 놓았다가 아침 때우리라, 생각했지요.

이렇게 야심차게도 '간단히 빵굽기'란 생각을 해낸 배경에는 일단 반죽은 반죽기가 단 몇분만에 반죽은 척척 해주리라 믿었고,
또 밀가루 빵은 공정이 여러번이지만 쌀빵은 1차 발효 없이 바로 성형하고 2차 발효만 해서 구우면 되니까 시간이 짧게 걸리리라 내심 생각했기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때 시간이 대충 10시였는데, 반죽해서 발효하는데까지 4-50분 잡고 굽는데 3-40분 잡고 뭐 그러면 대충 12시 안에는 끝나지 않을까? 뭐 그랬거든요.

그랬는데 말이죠...ㅠ.ㅠ;;

이노므 반죽이...생전, 생전 부풀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쌀빵은 밀빵보다 발효 시간 짧다고...30분만 하면 된다고...도대체 누가 그랬대요??
오늘 발효 하는데 총 2시간 반 걸렸습니다.
계량 하고 어쩌고 해서 반죽해서 발효시작한때가 얼추 10시 반이 못되었을때었는데..자, 그럼 시간 계산들 해보세요.ㅠ.ㅠ;;

사실...이런 사태...오늘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전에 쌀식빵 믹스 처음 사서 했을때, 그때도 그랬었어요. 생전 기다려도 기다려도 부풀지 않아서..아니지, 결국 부풀긴 부풀었어요. 거진 3시간 가까이 만에.. 그래서 구워 놓았는데 과발효도 아니었고 맛도 좋았어요.
나중에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보니 아무래도 우유때문이었던 듯 했죠.
유제품이 들어가면 발효가 잘 안된다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쌀가루로 소세지빵에 도전했었는데.. 그땐 우유도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반죽했었거든요?
그때도 역시 마찬가지..ㅡ.ㅡ;
그땐 혹시...가지고 있던 이스트가 개봉한지 오래되어서 그랬나, 뭐 그랬었지요.

그리고 그 다음번 만들었을때에는 쌀가루의 글루텐 함량을 의심해 보았고,
그리고 또 그다음번때는 혹시나 이스트 푸드의 부족을 의심해 보았고....................


오늘은...
오늘은 또 뭐가 문제였을까요??
물로만 반죽하는대신에 분유 1티스푼 넣었는데 그게 문제였을까요??  

하여간 알~~수 없는 일입니다.ㅠ.ㅠ;;

다행히...오늘도 실패는 안했습니다.(그래도 지금까지 실패는 한번도 안했다는..다만 시간이 오래걸렸을뿐...)
혹시나 싶어 이 늦은시간에도 불구, 한쪽 잘라 맛을 보니 쫄깃하고 부드럽고, 맛은 좋네요.(당연하죠, 과발효는 아니니까..)
다 은근과 끈기로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부피가 나올때까지 기다린 덕이지요...

우찌되었든간에~~
쌀빵, 쉽지 않네요...
(뭐냐, 결국 밀빵이나 쌀빵이나 걸린 시간은 다 똑같은겨??? ㅜ.ㅜ;;)



...식힘망에서 대충 식은 빵 비닐 봉다리에 담아두고 이제 자러가야 겠어요...두어시간 자다보면 작은놈 우유 달라겠네..흐엉~~ㅠ.ㅠ

---------------------------------------------

오늘 만든 빵은 전에 올린 fresh apple walnut loaf의 쌀빵 버전입니다.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1/2큰술,
황설탕1큰술,
따뜻한 물 1/2컵
따뜻한 우유 1/2컵
강력분 3컵(+a) (=약 450그람)
사과 1개 다진것(=약 1컵반)(*되도록 단단하고 물기가 적은 것으로.)
건포도 1/4컵
다진 호두 1/4컵
버터 1큰술(+아몬드 오일 2-3방울 : 옵션)
계란 1개
계피가루 1작은술, 넛맥 1/2작은술, 올스파이스 1/2작은술
소금 1/2큰술

원래 배합은 요건데,
밀가루는 햇방아 강력 쌀가루로, 우유+물은 그냥 찬물로, 그리고 분유 1작은술 추가했고,
그리고 쌀가루는 아무래도 글루텐이 좀 적어서 힘들길래 글루텐 1작은술, 제빵개량제 1작은술 추가했습니다.

반죽하고 휴지 20분 주고,
성형은 내맘대로 저렇게 함 해보았고,
그리고 발효 한다음 180도에서 30분 구웠습니다.
-이상.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국
    '07.1.14 9:41 AM

    우선 오렌지 피코님을 밤새 부엌에 잡아두게 만든 쌀빵의 해결책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바가 없구..

    하지만 밤새 요리를 만드는것에 대한 신체상과 심리상의 변화는 저도 좀 알지요^^
    으음~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피코님과 다를수도있지만~~~^^
    밤새도록 주방에 있게 되는 것에는 예기치못하게 요리가 늦어졌을 경우와 내일을 위한 스페셜요리준비로 새벽부터 시작된 두 경우가 있지만,,,,이 두 경우 공통적으로.. 밤새 주방에서 있기란 그리 체력적으로 만만치 않음은 확실해요.보통 제가 다음날을 위해 요리만들 때 밤11시쯤부터 시작하는데 ,,물론 그 시간들이 너무 좋고 행복하고 입이 귀에 걸린채로 ~~힘이 번쩍번쩍 나지만... 한 새벽4시쯤이 되면 슬슬 머리가 띠용~ 어지럽더라구요. 그러다가 6시쯤 되면 다시 멀쩡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다음날 타격은 좀 있더라구요^^
    오렌지피코님은 이 빵이 든든하게 주방을 지키고 있으니까 오후늦게 일어나셔서 식사하시면 되겠어요^^ 그때까지 두 아이들이 얌전히~~ 있어줄지는 미스테리지만...

  • 2. 쫑아
    '07.1.14 10:21 AM

    제가 오렌지 피코님과 거의 하루 차이로 세째를 낳은 사람인데요 오렌지 피코님이 올리시는 요리며 빵을 볼 때마다 감탄 스럽습니다. 저는 애가 밤에 자면 같이 따라 자는 사람이라 한밤의 테러는 거의 할 수 없고 애 백일상이며 사진도 안 찍어준 사람이거든요. 나이 차이일까요? 저 올해 40이거든요. 쌀빵의 해결책이 아니고 넉두리라 죄송.....

  • 3. 유지선
    '07.1.14 10:40 AM

    이스트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요?
    제가 몇년전에 사두었던 이스트를 계속 쓰고있었는데 요즘들어 빵이 잘 안부풀더라구요.시간이 오래걸리는데다가 부푸는게 신통치않고...겨울이라 추워서 그런가 했는데
    마침 다 써서 이스트를 새로샀는데 사용량을 줄여도 너무너무 잘 부푸는거에요!!
    진작 버리고 새로살껄 했었답니다.

  • 4. miru
    '07.1.14 10:51 AM

    저도 오렌지피코님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첫째를 낳았는데, 저역시 오렌지피코님 보면서 항상 감격해 하고 있습니다..
    아이 둘 대리고 아쩜 그렇게 바지런하게 요리를 하시는지...ㅡ.ㅡ
    전 쫑아님보다 나이도 훨씬 어린데, 전 왜그럴까요..ㅜ.ㅜ;;
    그리고 울 아들은 제가 핸드블랜더 돌리면 그 소리에 잠이 깨는바람에, 아이가 잠든사이 제빵이란 불가능해요.. 그렇다고 손으로 거품기 돌릴 기운도 없구...
    에구구...암튼 오렌지피코님 글 보면 기가 살짝 죽기도 하고, 반성도 되구...^^;;
    막~ 그르그든요~^^

  • 5. 김영아
    '07.1.14 11:38 AM

    오렌지피코님처럼 잘 할 자신은 없지만
    한 번 해보려고 하는데,
    넛맥과 올스파이스는 필수재료인가요?
    따로 안 써놓으신 거 보면
    당연히 넣어야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쭤 봅니다.
    그렇게 조금 주무시고도
    지금쯤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여념없으신 좋은 엄마실 것 같네요.

  • 6. Terry
    '07.1.14 12:04 PM

    만일 제가 애 없는 처자였다 해도 오렌지피코님처럼 할 열정도 재주도 없네요..-.-;;;;
    쉬는 시간 대부분을 음식 만들기와 케잌이나 빵굽기에 쓰시는 것 아닌가요?
    저처럼 멍하니..앉아서 tv시청하시는 시간은 아예 없으신 것 같아요.

  • 7. 루시
    '07.1.14 12:29 PM

    저도 쌀빵은 발효 오래 걸리던데요
    밀가루 빵이랑 같이 반죽 시작하면
    쌀빵 굽고 바로 밀가루빵도 굽게 되더라구요
    발효를 두번하는데두요 ㅡ.ㅡ;;;
    몇달째 쌀빵 만들고 있지만 할때마다 긴장(?)하고는 해요 ㅎㅎㅎ

  • 8. 작은햇살
    '07.1.14 2:12 PM

    저두 발효가 안돼서 애먹은 사람인데요.
    요새 날씨가 추워서 실온에서는 거의 힘들드라구요.
    찐빵을 만드는데... 나중에 전기장판은 아니고, 불들어오는 매트에 불떼고 이불로 덮어서 발효하니까 되더라고요.
    어디다 발효시켰는지 말씀이 없어서 혹 실온발효시켰나 해서요.그리고 쌀빵엔 꿀을 넣으면 발효를 잘한다는데요. 어쭙잖은 답변 죄송합니다.

  • 9. 날마다행복
    '07.1.14 11:53 PM

    저도 늘 보면서 존경스러웠답니다.
    둘째가 ,, 울 둘째랑 개월수가 비슷한거 같은데 (울 딸 5월 8일생이예요) 어찌 그리 부지런하십니까? 요리면 요리, 제빵이면 제빵.... 전 근근히 겨우 먹고 사는데요...
    큰애는 피코님 큰애보다 훨~ 커서 (8살) 손도 거의 안가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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