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벤트 말머리를 달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어차피 뭐 당첨은 안될터이니,
마음 비우고 이벤트 말머리라도 달아보세~
에헤라 디여~ 마음가짐으로 말머리 달았습니다.
순전히 참여했다는데 혼자 막 좋아라~ 하는..
저, 평소에 이벤트 참여해보는게 소원이었거든요. ㅋㅋ
회사가 멀어 퇴근하면 늘상 밤 12시가 넘는 남편은
집에 오면 배낭 속에서 뭘 뒤적뒤적 꺼냅니다.
눈썹을 반달 모양으로 들썩 거리면서
"여보~" 하면서 꺼내는건
대체로 Hite에서 나온 Max 캔 맥주 두개.
요즘 장동건씨 나와서 선전하잖아요.
Cass의 Light는 정말 배가 좀 덜부른 것 같아 좋고
Prime Max는 정말 구수함이 남달라서 좋고.
아무튼, 밤 열두시 넘어 맥주를 마시는건
말로만 다이어트 하는 저에게 쥐약이지만요,
그래도 또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한집 사는 사람의 도리이지요. ^^
맨날 두개씩 찔끔찔끔 사다가
오랜만에 마트에 가서 6팩 들이 한세트 샀더니
무슨 안주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하더군요.
별 기대도 없이, 안주 중에서 제일 비싸보이는
바베큐립을 선택했습니다.
뭐 되겠어?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며칠 전에
회사로 이따만한 스티로폼 박스 하나가 배송되었습니다.
회의하다가 깜짝 놀라 나가봤더니,
느낌이 오더군요.
꺄, 이벤트 당첨되었나봐!!!!

제가 옛날부터 좀 짜잘한 이벤트는 당첨이 종종 되었습니다.
카메라도 한번 탔고, 요구르트 메이커, MP3 Player 등등...
그런데 결국 이렇게 술까지 타다니.
낑낑 거리면서 집으로 가져오는데 전혀 무겁거나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ㅋ

요즘은 주말에도 격주로 출근하는 남편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어
상차림을 하였습니다.
이벤트 선물은 병맥주 두병과 양념이 다 되어있는 바베큐립 4봉지.
아무리 생각해도 안주양에 비해서 술양이 너무 적은거 아닌가요. 킁.
바베큐립은 집에서 한번 해보았는데 너무 손이 많이 가서
다시 할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포장되어 나오는 것은 맛이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이왕지사 말머리를 이벤트로 달았으니
구색 맞추기 위해서 레시피 적어봅니다.
1. 바베큐립을 포장에서 꺼내어 210도 컨벡스 모드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줍니다.
2. 15분쯤 있다가 양념 다시 발라주고 뒤집습니다.
양념이 타지 않도록 은박지로 살짝 덮어주시고요.
3. 또 15분쯤 있다 뒤집으면서 양념 한번 발라주고
남편 집에 들어올 때까지 타지 않도록 오븐 눈치 봐주면서 상차립니다.
허허. 참 써놓고 보니 염치 없습니다.
상에는 그냥 간단하게
바베큐립이랑, 같이 먹을 샐러드 올려놓는 것으로 상차림 끝냈습니다.
원래 저희집은 1식 3찬이 기본인데
오늘은 그냥 2찬이네요. ^^

사실 이날 제가 더 관심을 가졌던 것은
요 레드와인 드레싱을 뿌린 석류야채치즈샐러드였습니다.
(내 맘대로 붙인 이름)
얼마전에 갔던 식당에서 먹었던 레드와인 샐러드가 너무 맛있더라구요.
특히, 치즈와 레드와인의 조화가, 그것 참....
그래서, 집에 있는 레드와인, 발사믹식초, 꿀, 향신장, 향신즙 약간씩, 올리브오일,
등등을 마구 넣고 섞어봤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야채 다 꺼내어서 깔아주고
석류 하나 까서 뿌려봤습니다.
맨 위에 체다 치즈 갈아주구요.
새콤달콤쌉싸름한 것이 먹을 만하더군요.
그리고 레드와인에 절여진 석류맛도 일품이었구요.
자화자찬 ^^

짠, 맥주 한잔.
아주 맥주가 술술 넘어가는 바베큐립입니다.
바베큐립은 한냉 제품이었는데,
먹을 만 했구요. 일단 조리하기가 편하니까.
그런데 소스가 좀 짜다 싶었습니다.
구우면서 추가로 소스를 바를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열심히 마셔줬더니 Max가 이렇게 보은을 하는군요.
어떤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운을 자잘하게 쓰지 말고
한번에 몰아서 로또를 사보라고 하는데,
로또 한번 안사본 저도 요즘은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정말 사볼까?
새해 벽두에 날아온 돼지등뼈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돼지꿈의 현신이라고 혼자 우겨볼까? 등등. ^^
하하. 키톡에서 이벤트 참여 꼭 해보고 싶었어요. ㅠ.ㅠ
이상,
무늬만 이벤트 참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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