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는 셋이지만 워낙 김치류를 좋아하는데다 1년치 배추김치를 한번에 담아놓고, 그때 그때 제철김치를
곁들여서 먹기 때문에 식구수에 비해 좀 많은 양을 담그지요.
김치 담근지가 14년째 되는것 같네요. 신혼초부터 담아 먹어야 했으니까요...
주로 시어머님 담그시는걸 옆에서 지켜보며, 맛으로 익히려고 노력했구요, 10년쯤 되어가니 맛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더군요.
김장하면 일단은 한번에 많은 양의 배추를 집으로 가져와 알맞게 절이는일이 큰일이 되다보니, 양념해서
버무리는 일은 거의 해치우다시피 정신없이 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첨으로 반신반의 하면서 웰빙부님의 절임배추를 주문해서 담아 보았거든요.
일단은 그 정갈한 담음새에 만족했구요, 속도 노랗고 ,얇은 잎에, 익어서도 아삭거리고... 아뭏든
아~주 만족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지인들에게도 소개했구요.
좋은 배추로 알맞게 절여오기만해도 속 만들어 김장하기는 일도 아니다 싶으니까요.

시어머님이 직접 담그신 멸치젖갈과 직접 닦아서 빠아주신 고추가루가 택배로 도착했네요.
저희 시어머님이 해외 짐 싸는 일을 10년 넘게 하셔서 포장하는데는 배테랑이십니다.^^

강경 새우젖도 주문해 놓고, 배,생강,홍고추도 갈기좋게 미리 슬라이스해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배등의 야채는 갈아서 보관하는것 보다 작게 조각을 내는것이 덜어 쓰기도 편한것 같더군요.

재래시장에 나가서 산, 생새우랑 쬐끄만 자연산 굴도 미리 씻어서 준비해두고...

봄에 사둔 마늘도 하룻밤 물에 불려 까 두었습니다.
마늘을 사서 저장하실때 미리 겉껍질을 다 벗겨 벌려서 말리면 오래 보관하고 먹을수 있습니다.

찹쌀가루 1컵에 다시마 우린물 5컵으로 풀도 쑤어 놓고...

멸치젖 양념은 저녁에 미리 만들어 하룻밤을 속성시켰습니다.
절임배추 40kg ( 16~17포기)용 -
멸치젖갈 15컵/ 새우젖 3컵/ 고추가루 15컵/ 생새우 1근/ 깐마늘 12컵/ 생강 1컵/ 찹쌀풀
배 3~4개/ 홍고추 4컵/ 돼지파 1컵/ 매실즙 2컵/ 설탕 3Ts

양념에 넣을 부재료도 깨끗이 씻어서 물기 빼 주고...
쪽파 1단반/ 청갓 1단/ 미나리 1단/ 무우채 3개분

김치 중간 중간에 박아 넣을 무우도 큼직하게 썰어서 굵은 소금 뿌려두고...

무청도 겨울에 지져 먹을수 있도록 베란다에 말려두고...

하룻밤 숙성시킨 젖갈 양념에 부재료를 넣고 살살 버무려 두었습니다.

아침부터 일을 했더니 출출해져서 웰빙부님네 호박고구마랑 밤도 구웠습니다.
밤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것이 제일인것 같습니다. 벌레는 안생기고, 맛은 더 달아지고...

김치를 담을 용기도 다시 한번 닦아서 준비해 두고...

오후 2시쯤 배추가 도착했네요. 마침 밧데리가 떨어져 사진은 못 찍었지만,
종이상자안에 2겹의 비닐로 정갈하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속도 노랗고, 잎이 그리 두껍지도 않고, 간도 알맞게 잘 졀여져 있네요. 채반에서 다시한번 물기 빼주고...

김장하는날 보쌈이 빠지면 섭섭하지요.^^
마침 남편도 집에 있고, 아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수육도 삶고...

맛나 보입니까??? 우리집 1년치 식량인데요...
김치통 8개들이 130L 김치냉장고 용기로 6개 나오네요.

밖에 하룻밤 두었다가, 소금에 버무린 겉잎으로 웃거리까지 덮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세상에는 "까짓거 돈 받고 하는일인데 뭐..." 라고 해버리기에는 부족하단 느낌이 드는 일들이 있습니다.
내 집먹을 김치 절이는 일도 보통이 아닌데, 정말 애 많이 쓰시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멀리있는 친정에도 제가 직접 가서 도와드리지는 못하지만 절임배추라도 보낼수 있으니 얼마나 맘이 편한지...
친정어머님도 당신이 절인것 처럼 딱 알맞다 하시면서 좋아하시네요.
화욜쯤 또 40kg 받아서 백김치랑 깍두기까지 해서 2차분 김장까지 담으면 완료됩니다.
다른 곳에서 절임배추를 이용해 본적이 없어 비교는 못하지만, 혹시 절임배추 이용하실 회원님들
참고 하시라고 올립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저요... 웰빙부님한테 호박고구마 하나 덤으로 받은적 없는 사람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