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보일러를 돌렸는데도 아침에 나와보니 어찌나 마루가 썰렁하던지요. 밖은 비가 추적거리고 몸은 으슬으슬~~
원래 오늘 간식으로는 블루베리 머핀을 만들려고 했었으나, 오늘 같은 날씨에는 찐빵이 딱이지, 싶어 아침상을 물르자 마자 반죽을 시작했습니다.
오후에 오빠랑 올케랑 조카랑...저희집에 온다고 했거든요. 빨리 만들어야 오면 한뭉치 싸서 보내지요... ^^(근데 아직도 안오고 있음. 기다리다 우리 아들 목 빠짐..우짤까나.....ㅜ.ㅜ;;)
먼저 팥소를 준비합니다.
냉동실에 팥빙수를 해먹으려고 묽게 조려둔 팥조림을 꺼내(이제 더이상 팥빙수의 계절은 아닌것 같으니...) 냄비에 한소끔 끓이다가, 삶아 놓은 밤을 넉넉하게 넣고 꿀과 계피가루를 넣고 나무주걱으로 으깨듯이 저으면서 조금 더 끓여 줍니다.
밤이 으깨지면서 농도가 되직해지기도 하고, 먹어보니 팥도 살짝 씹히고 밤도 씹히고, 계피향도 나고...아주 좋더군요.
(팥빙수용 묽은 팥조림에 고구마 삶은 것이나 단호박 삶은 것을 으깨 같은 방법으로 조리해도 맛난 소가 된답니다. ^^)
이것을 식도록 한켠에 두고 반죽을 합니다.
<박력분 240그람, 강력분 60그람, 이스트 6그람, 설탕30그람, 소금6그람, 베이킹파우더 5그람, 버터15그람, 따뜻한 물 165미리>
요 배합을 딱 1.5배로 해서 어느정도 뭉쳐질때까지만 대충 반죽을 한 다음, 3등분하여, 한덩어리는 그냥 매끈하도록 더 치대고,
다른 두 덩어리는 각각 단호박 가루와 쑥가루 1큰술씩, 그리고 물 1~2큰술씩을 더 첨가해서 매끈해지도록 마져 반죽해 둡니다.
각각 보울에 담아 랩을 씌워 30분 정도 실온 발효 하고,
각각을 먼저 아들놈 장난치라고 조금씩 떼준 후 5덩어리(총 15개)로 분할해서 랩을 씌워 벤치타임을 15분 정도 주고,
만들어둔 팥소를 넉넉히 넣어 잘 아물려 유산지 조그맣게 잘라 놓은 것 위에 한개씩 올려 주고,(또는 머핀지를 사용하면 손쉽지요.)
대나무 찜기에 담아 2-30분 정도 2차 발효를 합니다.
그러는 동안에 냄비에 물을 팔팔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찜기를 얹어 12분 정도 잘 쪄줍니다. (절대 뚜껑을 열면 안되지요. 잘 부풀던 것이 고만 푹 주저 앉아 버리거든요.)


성형을 하는 동안 반죽을 조금씩 떼어주니 옆에 앉아 큰아이도 재미나게 놉니다. ^^

그러는 사이 작은 아이도 식탁의자에 앉혀 옆에 놓아두니 부러운듯 신기한듯 쳐다보면서 가만히~ 앉아있더군요.

짜잔~~ 잘 쪄진 따끈따끈한 찐빵이 드디어 완성!! ^^

하얀색으로 만든 것은 이렇게 이쁘게 잘 되었고,

단호박과 쑥으로 색을 낸 것도 이렇게 잘 쪄졌습니다.

요렇게 이쁜 찐빵 옆에는...

이런 추상적인 심오한?? 작품도 있습니다. 울 아들이 쪼물딱 거린거지요. ^^;;


지가 만든 거라고 주었더니 좋아라 하면서 잘 먹네요.ㅎㅎㅎ
손 안씻고 만들었는데...ㅜ.ㅜ;; 익으면서 소독되었겠죠???
(이거 먹고 오늘은 점심 땡이구나, 너...-.-;;)
...그러는 사이 울 작은 아들은...

뭐 별로 할일이 없습니다. 그저 뭐 떨어지는거 없나, 땅집고 헤엄이나 칠 뿐...쩝!!!!!!!!!!!!!!!!!!!!!!!!!!

맛있는 찐빵들 드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