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직접 김장을 한지 올해로 4년째 될 겁니다.
제 배추는 진짜 훌륭합니다.
농사 짓는 법을 좀 제대로 배웠고 작년엔 수원까지 가서 농업학교도 다녀서 수료증도 땄거든요.
작년엔 거기다가 강순의씨 강좌까지 듣고 보다 나은 공법으로 김장을 했습니다.
고구마가루도 넣고 콩물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플러스, 작은 김치냉장고를 보다 크게 활용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도 써서 보관했습니다.
(참고로 제 김치냉장고는 초창기 것으로 딤채 92리터자리입니다. 보통 김치 15~20포기 들어간다고 하지요.
그런데 직접 배추를 재배하니 욕심이 안 날 수 없지요.
더 많이 보관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짜냈습니다.)
고구마가루 만드는 법은 여기 82쿡에도 작년에 올렸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4&sn=on&ss=o...
요걸 찹쌀풀 쑬 때 넣었지요~
그럼 작년 김장 잠시 보여드리지요.

제 배추에요~ 밭에서 막 뽑아온 상태지요.
현관 밖에서 반 갈라서 안으로 들여옵니다.

자르는 분들이 "이런 배추는 어릴 적에 보고 못 봤다!"고 극찬을 했지요. ^^
너무 배추 속이 실해서 절여지지 않아서 고생했어요.
우리집 김치냉장고는 딤채 초기에 나온 것이라 94리터입니다.
15포기 정도 밖에 안 들어가요.
저렇게 농사가 잘 되었는데 억울해서 김치를 더 많이 보관할 방법을 짜던중...
이렇게 했습니다

김치 냉장고 한칸은 완전히 비닐로 넣었습니다.
비닐이 바로 차가운 냉장고 벽에 안 닿게 사방과 맨 아래에 하드보드같은 걸 댔습니다.
치수를 잘 재서 잘라서 대줬어요.
그러니 김치를 넣은 비닐이 바로 벽에 안 닿습니다.
귀퉁이는 일부러 찬공기가 닿도록 내버려뒀고요.
그리고 김장비닐은 2겹으로 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요.
그리고 김치를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결과는?
김치통보다 50% 이상이 더 들어갔습니다! ^^
그리고 고무줄로 단단히 2겹으로 묶었습니다.

그리고 우측 다른 냉장고도 1/2은 비닐로 넣어서 채웠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위에는 김치통 2통을 채워서 올려놨어요.
왜냐면 수시로 김치를 꺼내먹을 것이니까요.
바로 김치냉장고를 작동시키면 익지 않아서 나중에 익혀도 맛이 씁니다.
그래서 반 정도 익은 냄새가 날 때까지 전기를 켜지 않고 내버려뒀어요.
익힘코스로 하는 것보다 실온에 익히는게 더 좋습니다.
김치 익은 냄새가 조금 날 때쯤 김치냉장고를 켰어요.

(김치냉장고 온도재기)
솔직히 조마조마 했답니다.
94리터 김치냉장고를 140리터 용량으로 사용하기 위한 묘안이었지요.
김치가 다 익을 때까지, 그러고도 겨울 지나 봄, 여름이 될 때까지 어떻게 되나 지켜봤습니다.

12월에 궁금해서 한번 열어봤어요.
어떤가...하고...

어머나!! 너무너무 맛있어요!
흐뭇해서 얼른 다시 봉해뒀답니다~ ^^
겨우내내 김장김치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생김치로 4/5를 먹어치웠어요.
저는 원래 생김치는 잘 안 먹는 편이에요.
김치에 한해서는 입맛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제가 담그고도 너무 맛있어서 매일 김치 먹는 재미로 밥을 먹었습니다.
이번 김치엔 고구마가루와 콩물, 매실액이 들어갔어요

한쪽을 다 먹고 이제 왼쪽칸을 열었습니다. 2006년 4월 개봉!!
김장한지 5개월 됐을 때입니다.


그리고 9월에 김치를 다 먹었습니다.
마지막 먹을 때까지 군둥내 하나도 나지 않고 아삭아삭 깊은 맛이 났어요.
같이 김장해서 나눈 이웃도 감탄에 감탄을 하더군요.
어쩌면 여름 지나서 까지 먹는데도 김치가 마지막 한 포기까지 군둥내가 안 나고 아삭하냐고요...
다른 집에서 열포기 더 가져와서 먹었는데 그건 금새 시었는데 내 김치는 안 그랬다고..
고구마 가루와 콩물 효과냐고 묻데요.^^
그렇겠죠?
그리고 보관을 저렇게 했더니 많이 보관이 되기도 하고 김치가 깊은 맛이 있네요. 시지도 않고...
김치냉장고 작은 것 있는 분은 참고를 하시길 바래요.
올해도 맛난 김장 하세요~
*솔직히..올릴까 말까 하다가 혹시 도움 될 분 있을까 하여 올립니다....(숙제 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