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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응모 추억의 호박김치

| 조회수 : 2,234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6-10-18 11:03:22
처음으로 글 올리려니 떨리네요. 추억의 음식이야기 라 한번 도전합니다.
전 어려서부터 입이 까다로와(아니 먹는걸 안좋아해서) 항상 몸무게 미달이었죠, 지금이야 뱃살 걱정하는 40대후반 아줌마지만...
어려서 부터 우리엄마 속 무척 썩였죠. 그런데 이맘떄 쯤이면 우리집 식탁에 올라오는 김치중 늙은 호박으로 담그는 김치로 저는 밥을 두공기씩 먹을정도로 무척 좋아했죠.
친정아버지 가 황해도 분이라 지방 음식중 하나인 호박김치는 어렸을적 우리집에 별미였죠.정확히 얘기하자면 호박김치찌개랍니다. 우선 노랗게 잘익은 늙은 호박을 속을 파내고 적당히(약 가로10cm )썰어 얼갈이배추1단과 잘 절입니다.
절인 호박에 양념(일반김치양념보다 덜짜게 덜맵게, 젓갈은 새우젓)하고 푹 익힘니다. 익기 전에 먹으면 호박이 물컹 댐.
푹 익힌 호박 한대접과 된장 한숟갈 넣고 물조금 찌개끓이듯이 끓여서 먹습니다.
지금도 생각나서 며칠전에 호박김치담그고 익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편이랑 아이들에게도 먹일라고 해도 좋아하지않네요. 입맛에 맛들이려면 좀 시간이 필요한 음식이랍니다.
지금은 직장이라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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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미란
    '06.10.18 1:11 PM

    호박김치~~ 넘 반가워요. 호박김치를 아시는분이 별로없더라구요. 저는 외가쪽이 황해도 벽성이라서 어릴적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호박김치 맛을 압니다. 늙은호박에 얼갈이배추나 열무를 넣고 심심하게 담구어서 푹익으면 조개살이나 아니면 그냥 끓어주시던 호박김치찌개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결혼초에 한번 해본적이 있는데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나는 그런 음식이예요. 넘 반가워요~~ 같은 맛을 공유하신 분이 있어서...

  • 2. 안양댁..^^..
    '06.10.18 2:28 PM

    친정 어머니가 개성 이세요, 김장때 마다 보쌈김치 호박김치를 꼭 담그심니다,
    별다른 양념없이 새우젓 이나 소금 간 해서 간간하게 담구어 이듬해 여름에도 먹지요,
    김치찌게 할때 돼지고기를 넣고 함께 끓이는데 그 맛이 부드럽고
    새우젓 양념한 김치라 궁합이 좋대요,아~영양식 이래요, 요리 선생님들 말씀.

  • 3. 레먼라임
    '06.10.18 4:04 PM

    저희 친정도 모두 개성분이세요.
    김장김치가 질릴 무렵, 봄을 코앞에 두고 먹는 별미김치에요.
    저희는 김장을 할때 배추를 일부 남겨서, 늙은호박을 넣고 담는 것 같아요.
    즉 김치찌게 전용으로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잔뜩 썰어넣고 푹 끓여서 먹으면
    구수한 호박의 결과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맛이 죽음이지요.

    십년전 결혼을 하고서 그리워 했던 친정음식중 하나가 바로 호박김치였어요.
    미국의 한국마켙의 야채코너에서 늙은 호박을 발견하곤,
    친정생각이 나서 김치를 한번도 담궈본 적도 없던 제가 겁없이
    김치거리와 늙은 호박을 사서 서울로 전화를 여러차례 해가며
    우여곡절 끝에 담궜답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맘에 며칠을 밖에 내놓았고, 이제나 저네나 하면서
    김치가 시기만을 기다렸어요.
    김치병에서 시큼한 냄새가 날 무렵, 한걸음에 돼지고기 삼겹살 덩어리를 사다가
    친정부모님 생각에 눈물 빼며, 정성껏 끓였답니다.

    그. 러. 나.
    호박은 풀어지고 호박죽에 김치찌게가 빠진 꼴이 되어서,
    결국은 먹지를 못하고 몽땅 버리면서, 가까이에 없는 친정만큼이나
    그리워서 눈물을 펑펑 쏟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후론 절대 늙은 호박을 봐도 안사구요, 언제나 먹어보려나 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아직도 가슴 한켠이 시려요.
    이상하게도 서울을 갈때면 여름이어서, 먹을 수가 없네요. ㅠㅠ

  • 4. 레먼라임
    '06.10.18 4:13 PM

    제가 이수열님 보다도 더 긴 내용의 글을 썼네요.
    너무 반가운 마음에, 한동안 잊었던 그리운 음식이어서요, 이해바랍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늙은 호박을 소금에 절여서 김치와 함께 담는지 궁금해요.
    제기억엔 그냥 날호박을 썰어서 넣었던 것 같구요,
    호박의 단맛이 너무 강했고, 끓이니까 형체도 없이 녹았거든요.
    실패의 원인이 절이지를 않아서 그런 것 같아서요.
    좀더 자세히 알려주시면 추억의 친정음식을 십년만에 다시 도전 해보고 싶어요.
    꼬옥 먹고 싶은 음식중 하나랍니다.

  • 5. 하얀
    '06.10.18 4:21 PM

    앗~ 호박김치도 있나여?
    나중에 기회되심 사진 꼭 올려주세요...^^

  • 6. 바람처럼
    '06.10.19 12:32 AM

    정말 호박김치를 아시는 분이 있으시네요...
    저도 이미 아주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황해도 분이셔서
    어렸을때 엄마가 호박김치를 담구었던 기억이 있어요.
    어렸을땐 이 김치는 대체 익혀서 왜 맨날 찌게를 끓여먹나 싶었는데..
    그 호박김치로 끓인 찌게가 지금도 그리워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만큼이나 마음이 아련해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엄마가 한번도 호박김치를 담구신적이 없어서
    그후로는 먹어본적이 없네요..
    엄마는 일부러 안담그셨던 것이 아닐까..

  • 7. 이수열
    '06.10.19 10:26 AM

    레먼라임 님 반갑습니다.
    호박김치 에 대한 향수 이해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우리자매들(밑으로 여동생2)도 이맘때면 좋은호박생기면 서로 전화합니다.
    김치하려면 우선 호박이 좋아야합니다.--단단하고 잘익은것으로 (둥근호박은 안됨)
    일반김치 담그는거랑 같습니다. 굵은소금에 반나절 정도 푹 절여야합니다.
    양념-고추가루.새우젓.파.마늘.소금 약간
    제가 레시피에 약해서....간은 심심하고 고추가루는 맵지않을 정도로만.
    찌개끓일때 돼지고기 안넣고 된장 약간 넣으면 더 담백합니다.
    올해에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먹일려고 합니다. 답변이 제대로 됬는지 모르겠습니다.

  • 8. 밥의향기
    '06.10.22 9:32 AM

    호박김치 새롭네요~ 얼마전에 티비보니까 배가지고도 김치를 담궈서 신기했어요

  • 9. Naomi
    '06.10.24 1:59 PM

    레먼라임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몇자 씁니다.
    호박의 종자가 다른 것 같아요. 한국 재래종 조선호박만이 가능 한 것 같아요.
    저는 시드니에 사는데, 늙은 호박을 말려서 호박떡을 해 보려고 했었어요. 제 기억에 엄마는 그걸 잘 말려서 달콤하게 조려서 떡쌀하고 잘 버무려서 찌던 기억이 있었어요. 근데 잘 마른 호박고지를 조리려고 하는 순간 다 뭉그러지면서 죽이 되어 버리더군요. 저도 그 후로 다시는 말리는 수고를 안 합니다.
    역시 신토불이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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