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람에 저도 쪼금만 편승해 볼께요^^
저희 시어머니는 예전에 시골에서 일꾼들을 여럿 두고서 큰 농사를 지으셨대요.
그때 습관이 조금은 남아 있어서 명절에 음식량이 좀 많습니다.
특히 추석엔 일일이 빚어야하는 송편때문에 일이 좀 많지요.
저희도 어제 미리 빚어 냉동실에 넣어뒀어요. 반죽은 산더미고(쌀로 넉되... 고물도 많~이)
빚을 사람은 어머니와 저 둘뿐(외며느립니다요) 에고고~ 한숨부터 나오는데...
그러고 있음 누가 해주나요. 팔걷어부치고 우스개소리 해가며 착착 만들어갑니다.
어머니도 마음이 바쁘신지 영광 모싯잎 송편처럼 크게크게 만드시더라구요.
그런데 전 82를 드나든게 얼만데... 고렇게 크고 투박하게는 안되더이다.
그래서 요렇게 만들었슴다.^^


아직 찌기 전입니다. 제껀 이쁘다고 차례상에 올리자셔서 걍 냉동실로...
맨 왼쪽에 호박모양도 좀 보입니다. 울 아들들 줄려구요.
사실 작은 냉장고 하나가득 냉동시켜놓구요. 그래도 반죽이 남았는데 밤 8시가 된거예요.
나머지 반죽은 제가 집으로 가지고와서 새벽 1시까지 빚었습니다.ㅠㅠ
우리가 다 먹진 못하지요. 여기저기 송편 사먹는다는집에 선물하신대요.
다는 못주고 정말 마음의 선물 주고 싶은 댁에...
울엄니 曰 " 니껀 제일 위에다 올려서 세개씩만 줄란다." ㅋㅋ
사실 엄니 솜씨도 좋으셨는데 이젠 귀찮으시대요. 딸도 없는 저는 송편을 딸처럼 여겨 빚었고요
기참 감기 달고사는 아들내미들 먹이려 레몬차도 담갔네요.
재래시장에서 두개에 천원씩 10개 샀더니 1개 덤으로 더 주더군요. 싼건지 비싼건지....
새콤한걸 좋아하니 저것도 금방 먹을거같아요.

아파트에서도 살다 나왔지만 땅에 발붙이고 사는게 좋네요.
저희집 손바닥만한 마당에 표고랑 고추몇개 널어두었습니다.
넓은 마당에 가득가득 뭔가를 말리고픈 욕심이 드는 볕 좋은 가을입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이왕이면 일도 조금씩만 하시길 기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