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바로 며칠 뒤라서 대충 떼우고 넘어갈까도 생각했지만, 도리가 아닌것 같아 어리버리 조촐하게 치렀습니다.
시댁쪽으로는 추석이 목전이라 다른 식구들은 말고 토요일에 시어른들만 잠시 다녀가셨고, 일요일에 친정식구들을 모두 모셨습니다.
일부러 친정 식구들에게 무게를 둬서 치른것은 결혼한지 벌써 5년이 되었건만 집들이 부터 시작해서 큰아이 백일때 조차 친정식구들 밥 한번 저희 집에서 대접해본적이 지금껏 한번도 없어서 였습니다. 조금 멀리 떨어져 사는것이 이유기도 했고, 언제나 뭔가 앞뒤가 안맞아 그동안 친정에 너무 소홀하게 하고 살았나 싶은 생각에 늘 마음 한켠에 숙제를 떠안고 사는것 같기도 했었거든요.
며칠 전부터 장도 보고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손님 접대도 여러번 해보더니 이젠 요령만 슬슬 늘어서 새로운 메뉴 개발의 의지도 안생기고, 별 연구도 안해보고 그냥 맨날 먹던 무난한 음식 몇가지 하고 치운것 같아 치우고나니 슬슬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제 또 친정 식구들 이렇게 불러 대접할 기회가 있을까 싶은데, 몸이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잘 할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ㅜ.ㅜ;;
(급하게 사진 찍다보니 흔들리고 핀 나가고, 아주 엉망입니다.ㅜ.ㅜ;;)

전체 상차림.
<메뉴>
*주메뉴 :
해파리냉채와 마늘소스
수삼 갈비찜
해물 잡채
대하 마사고 구이
호박새우선
국화꽃육
팽이버섯 쇠고기 말이
닭튀김 샐러드
* 반찬 :
시금치 나물
도라지생채
김구이
배추김치
총각김치
*밥, 미역국

수삼 갈비찜과 해물 잡채
잔치집 3총사 다했습니다.--;(해파리 냉채, 갈비찜, 해물잡채)
해파리는 찍어놓은 사진이 없고 둘만 찍혔네요.
원래는 4총사, 야채 샐러드도 준비했는데,(사실은 전이 4번째, 야채 샐러드가 5번째죠.ㅎㅎㅎ) 냉장고에 차게 해둔다고 넣어두곤 그만 깜박 잊어버려서 못 꺼냈더랬죠.

호박 새우선
새우살 다진것을 호박 속을 파내 담고 육수에 새우젓으로 간해 익혀냈습니다.

대하 마사고 구이
쉽고 폼나는 요리...저희 시부모님께서 자연산 대하를 협찬해 주셔서 도미조림을 제치고 상에 올랐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좋은 레시피 주신 홍성아님 감사드려요,^^)

국화꽃육
돼지 고기 안심으로 만들었습니다. 꽃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튀기고 케찹소스를 곁들입니다.

팽이버섯 쇠고기 말이
xo소스로 맛을 냈건만 결정적으로 간이 안맞아 겉만 번지르르~~ㅠ,ㅠ
오늘의 실패작입니다.

닭튀김샐러드-사진이 흔들렸내요...
그리고 떡들.

단호박, 백련초, 쑥가루, 코코아로 색을낸 무지개떡,
토요일, 일요일 각각 한판씩 쪄내느라 아주 욕봤습니다.

수수팥떡.
82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리 쉽게 못만들었을거예요. 요리조리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 만들었습니다.
수수와 찹쌀을 2;1로 준비, 푸드프로세서로 열심히 갈아서 경단빚어 삶고, 팥고물 만들어 굴리고...

이렇게 주인공 한상 차려주고 사진 한장 남겼네요.

우리 둘째 백일 축하해 주세요.^^
오늘부터 쉬시는 분들도 많지요?
저희는 이틀 쉬고(아니면 제가 몸살날것 같습니다.--;) 모레쯤 추석 세러 갑니다.
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