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오랫만에 글을 올릴려니 좀 뻘쭘하네요. 매일 출석은 했는데 말이죠.^^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닌데도 올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지루하고,짜증스러웠슴니다.
뭘 만들기도 귀찮고 해서, 사온 김밥에다 떡볶이,시판육수에 냉면, 짜장면 시켜서 소스 남으면
담날 밥 비벼먹기... 대충 그랬던것 같네요.
아이도 개학을 하고 남편도 개학을 해서 도시락을 싸야 할 시점이라 더이상 게으름을 피울수도 없고
해서 일단 몇가지 기본 양념부터 만들었습니다.

맛간장입니다. 센스있는 상차림에 일가견이 있으신 애니님 레시피대로 만들었구요.
제가 알던 최경숙 선생 레시피보다 설탕대신 꿀을 넣고, 정종대신 와인이 들어가네요.

볶음에 쓸 파기름도 만들었습니다. 기름온도가 좀 낮았나 봅니다. 파잎이 노릇해야 하는데...

매콤한 고추기름도 만들었습니다. 생강편도 넣음 좋은데, 걍 마늘만...

생양파와 청량고추를 쌈장에 찍어먹는 반찬을 즐기는 남편이라 집된장과 고추장에
배,마늘,양파를 갈고 약간의 꿀과 참기름,깨소금을 섞어서 쌈장을 만들었습니다.
농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짜지 않아서 좋습니다.

씽크대 한켠에 쟁여두고 보니, 반찬 만들 의욕이 생기는듯도 하네요.

국이나 찌개에 쓸 멸치육수도 넉넉히 우려서 한번 먹을만큼씩 그릇에 담아 냉동하고
육수에 넣었던 무는 조림반찬에 쓸려고 따로 담았습니다.

여름내내 새콤달콤하게 담은 오이지로 반찬걱정을 덜었었는데, 날이 아직더워 조금 더 담았습니다.
날씬한 가시오이는 소금에 절여 무침을 할려고 물기 꼭 짜두고...

감자를 파기름에 볶으니 향이 훨씬 풍성하네요.
뱅어포는 고추기름에 볶아 맛간장에 조려서 만들었습니다.


뱅어포에 신김치만 있으면 간단한 김밥으로 아이 학원가는길에 집어 먹게 해도 좋지요.

검정콩과 생땅콩에 가위로 자른 다시마를 넣고 조렸습니다.

도시락 싸는것이 번거롭기는 해도 다른 식구들에게 제대로된 아침상을 차릴수 있긴해요.


고구마줄기도 들기름에 볶아 나물로 만들고,
오늘은 국대신 멸치육수에 썼던 무에 새우를 넣고 매콤하게 조림을 만들어 넣어 주었습니다.
파잎을 다듬어 냉동실에 두고 육수나 조림에 넣고 끟인후 빼내면 깔끔한 국물이 됩니다.

쫄깃쫄깃한 고구마 줄기로 볶은 나물을 해도 맛나지만,
새콤달콤하게 고추장양념으로 무쳐도 맛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