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할머니가 한분 계십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집에서 혼자 사시는데
저번에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할머니께서 많이 외롭다고 하시더라구요.
특히 밤에 혼자 주무실때는 정말 외로우시다고..
그래서 가끔 할머니댁에서 자고와요.
저번에도 할머니댁에서 잤는데 옥수수따러가자고 하셔서
"저 반바지 입어서 모기물릴것 같아요." 했더니
몸빼바지에 망사가디건에 장갑까지 챙겨주시더니 "이거 입으면 괜찮아~"하셔서
옥수수 많이 따고 왔어요.

할머니께서 옥수수 깨끗이 씻으셔서요~

소금 슈가로 간하시고 아궁이에다 쪘어요.
여름에 불때고 있는 아궁이 앞에 있는것보다
힘든일도 드물꺼에요 -_-

옥수수 익는동안 할머니댁 앞마당에서 오이따서 먹었어요.
파는 오이와는 비교도 안되는거 느껴지시나요??^^ 헤헤;;

옥수수는 다 익고~

꺼내보니 큰 통으로 한가득이에요.




옥수수알이 정말 보석같지요??^^

저 아주 어렸을때부터 여름만 할머니께서 이렇게 쪄다주셨는데
직접해보니까 힘들더라구요.
저는 할머니 하시는거 거들기만 해도 이렇게 힘든걸
할머니께서는 그렇게 오래 기르고 따고 찌고..
제가 나중에 시집가서 아이들도 할머니 옥수수를 먹을 수 있을때까지
할머니께서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