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서야 본격적인 무더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모두들 나름대로 휴가라는 이름으로 이곳 저곳으로 떠나셨을 줄 압니다.
어디에 계시던 잘 쉬시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도 지치고 힘들때가 바로 이때인가 싶습니다.
고 3 우리 아이들...
밤 늦도록 책과 씨름 할 것인데 지치지 않고 잘 견뎌주기를 진심으로 바래어 봅니다.
이 맘때 쯤이면 해 먹는 김치가 바로 고구마줄기 김치입니다.
시집 와서야 이 김치를 먹어보았는데 맨 처음엔 고구마 냄새가 나는거 같기도 하고
뭐? 이걸 다 김치를 담가 먹을까? 하고 별로 신통치않게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가 갈수록 이 별미스런 김치맛에 포옥 빠지게 되었다지요.
잠시 먹는 김치.
고구마순 김치 담가볼까요?

오늘 농협장이 서기에 아침상도 내버려 두고 일찌기 나갔다지요.
그동안은 잘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장마통에 아마 시장에 나오기가 겂이 났겠지요.
일단 시험삼아 두 단만 샀습니다.
한 주먹 밖에 안되는데 꽤 비싸더라구요.
껍질 벗기고 머리잎 따내고 뭐 우짜고 저짜고 나니 양이 더 포옥 줄더랍니다.

소금물에 살짝 절였다 건져 껍질을 벗겨도 되고
소금물에 얼른 넣었다 건져 껍질을 벗겨도 된답니다.
생으로 껍질을 벗기면 잘 안벗겨지고 일이 더디답니다.
그러니 용쓰지 마시고 살짝 절였다가 마루에 철퍼덕 앉아 세월아~~네월아 하시며
껍질을 벗기십시요.
껍질을 벗기면서 아예 크기도 정하여 자르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쪽파니 고들빼기니 이 고구마줄기니 이 껍질 벗겨내는 작업을 하다보면
참을 인자가 몇 개는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에이~안먹어~안해~ 하면서 내동댕이칠수가 있거든요.^^
오늘은 어머님이랑 미소가님이 도란 도란 이야기 하면서 껍질을 벗겼답니다.
저요? 마당에서 물놀이 했답니다.ㅋㅋㅋㅋ
즉~파도 씻고. 부추도 씻고 양파도 썰고 홍고추도 썰고 기타 등등...
찹쌀풀도 쬐매 끓이고 이 뒷일이 많은게 김치라는 녀석입니다.
휴우~정말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우짭니까? 이때 아니면 못 먹으니 해 봐야지요.

홍고추 쫑쫑 썰어놓고 양파도 가늘게 채썰어 놓고
쪽파도 먹기좋게 썰어 놓고 부추도 썰어놓았어요.
찹쌀풀에 고춧가루 새우젓 액젓 마늘 생강 설탕넣고 버무려 놓고

이렇게 한데 섞어 버무려 주었답니다.
싱거우면 새우젓 또는 소금을 넣어 주세요.
겉에 양념이 묻어나는 김치이므로 짜지않게 간을 하셔야 합니다.

음....올해 처음 담근 고구마줄기 김치입니다.

어때요? 드시고 잡나요?
혹시나 많이 담가 익었다고요? 걱정하시덜덜 마시어요.
생고등어 한 마리 넣고 자글 자글 지져보세요~
밥도독입니다. 밥도독 이러니 더 귀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