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요즘 입맛이 단백질은 왕성하게 땡기고, 아이는 유난스레 밥을 안먹고(정확하게 말하면 쌀을 거부하는 것이지요...),...그래서 준비한 것이 제가 좋아하는, 샐러드지만 파스타가 들어가서 한끼 식사로 손색없는 타이치킨 샐러드 였습니다.
여기에 함께 준비한 것이 감자크로켓-저는 어쩐지 '고로께'라고 해야 할거 같아요.그게 더 정감있게 들려서리... -과 초코 롤케익인데, 케익은 사실 전날 먹다 남은 것이고, 감자 크로켓은 낮에 미리 왕창 만들어둔 저의 일종의 '비상 식량'이었습니다.

타이치킨 샐러드.
저의 주특기 쯤 되는 거라, 저희집에서는 무지 자주 만들어 먹고, 그래서 분령 전에도 올린적이 분명 있을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있더군요.ㅡ.ㅡ;;
맛있고, 식사 대용으로 좋고, 또 간단합니다..........
재료 : 닭가슴살 2쪽, 샐러드용 야채 적당량, 스파게티면 80-100그람, 다진 토마토 반컵, 잘게 썬 깻잎 반컵, 잘게 썬 쪽파 1큰술, 소스(마요네즈 3/4컵, 오렌지쥬스 3큰술, 식초 2작은술, 간장 1과 1/2작은술, 레몬즙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설탕 3큰술 )
1. 소스 재료를 섞고, 여기에 준비한 깻잎의 절반과 쪽파를 넣어 잘 섞는다.
2. 이 소스의 약 1/3 혹은 절반 좀 못되게 덜어서 닭고기를 재워둔다.-->적어도 3시간 정도 두면 좋고, 시간이 없을 경우는 닭고기를 한입 크기로 썰어 2-30분간 재운다.
3. 스파게티면을 삶아서 뜨거울때에 다시 남은 소스의 절반 정도에 버무려 둔다.
4. 닭고기 재워둔 것을 팬에 굽고,
5. 접시에 양상추와 야채들을 넉넉히 담은후 남은 소스를 뿌린다음,
6. 그 위에 스파게티 올리고, 맨위에 구운 닭고기를 한입크기로 썰어 올린다.
7. 남겨둔 깻잎과 다진 토마토를 뿌려 상에 낸다.

추억의 감자 크로켓.
정확하게 말하면 감자+고구마 크로켓이예요. 먹다 남은 고구마를 섞었으니까요.
햄과 다진 야채를 볶아 으깬 감자+고구마와 섞어 빵가루를 입혀 튀겼지요.
어렸을때는 친정 엄마가 자주 해주셨었는데, 지금 저는 튀김 기름 처리가 번거로와서 자주 안하게 되요.
어제 낮에 아주 맘 먹고 왕창 만들어 튀긴 다음 냉동실에 넣어 두었어요.
아이 간식으로도 주고 종종 비상식량으로 요긴하게 먹을 테지요. ^^

그리고 후식으로는 초코 롤케이크.
- 이건 만들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초코가 든 디저트가 먹고 싶긴 한데, 쉬운걸로 할까 어쩔까 하다가 큰맘 먹고 만들었다는...
먼저 필링으로 쓸 화이트 초코 무스 크림을 만들어 틀에 부어 굳힌 후 그것을 초코 케익 시트로 감싸, 가나슈로 코팅 하는 레시피거든요. 한마디로 무지 복잡하죠.
귀찮아서 왠만하면 이런거 안만드는데...근데 이번에도 역시 절반은 실패네요. 모양이 어쩜 저리 나왔을까요? 흑흑흑...ㅠ.ㅠ
레시피는...무진장 복잡한 관계로 일단 생략 합니다.(필요하심 알려주셈~~)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아들.
밥 싫어하는 아들, 저리 담아주니 양상추 빼고 다 잘먹대요.(저 손에 든 사탕, 절대로 놓지를 않아요~ㅡ.ㅡ;;)
요새 날 더워지니까 반찬 만들고 국 끓이고 하는게 전 더 귀찮아요. 이런 샐러드 하나면 반찬 없이 일품 요리로 한끼가 해결되니까 좋아요.
전 맨날 이렇게만 먹고 살면 좋겠다~ 싶은데요, 하지만 쌀 먹기 싫어 하는 아들과, 더위에 지치고 <고칼로리 식단에 굶주린> 저를 위해서는 대략 성공적이었지만서도 남편에게는 쬐끔 미안하더이다. 이사람은 완전 토종인지라...
이 사람은 그저 짜디 짠 굴비 쪄주고, 짠무에 오이지 반찬 놔주면 세상에서 젤로 행복한 사람이지요. 요새같이 입맛 없을때 저와 아이가 젓가락이 갈곳이 없어 그렇지...ㅜ.ㅜ;;
...그러고 보니 밥 안먹는다고 아들 탓할게 아니군요. 이놈 입 짧은게 절 닮았나 봅니다. 어흑!
제가 밀가루 귀신이라 밥보다 면이 좋은데, 도대체 누굴 탓하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