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에 글올리기 재미붙인 전박사입니다^^
어제는 저녁에 집에 오는데 완전 칼바람이 불더라구요.
그래서 '겨울코트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늘 겨울과 봄중간에 입는 코트를 입고 나갔더니
덥더라구요 -_-
제가 참 주제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생은 단맛, 쓴맛, 매운만, 짠맛, 신맛...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항상 단맛만 있으면 질리니까
고루고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어요.
쓴맛,매운맛,짠맛,신맛도 감사하게..
그런데 오늘은 저에게 쓴맛이 나는 날이었어요.
쓴맛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학교끝나고 정말 이것저것 다 하기 싫고 속상해서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에 오늘 시장에 장날이더라구요.
어떤 아저씨께서 사과 한망에 2000원에 팔고 계시길래
안좋았던 일도 잊어버리고 이때다 하고 이것저것 샀어요-

제가 아직 학생인지라 싸게 파는것만 보이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거든요.ㅋㅋ
그래서 오늘 건진건
크기가 작아서14개에 2000원하는 사과랑
모양이 이상하다고 6개에 1000원하는 오이에요.
저는 대학오면서 이모댁에서 살고있는데
이모가 당뇨가 있으셔서 제가 베이킹 할때 설탕을 듬뿍넣질 못해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는데 얼마전에 생각한게 머핀을 안달게 하는대신
위에 단호박으로 크림을 만들어서 올리면 괜찮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 바나나머핀을 만들어서 그 위에 단호박크림을 만들어서 발라봤어요.

단호박크림은 싸게산 사과와 단호박을 얇게썰어서 소금이랑 물좀 넣고 끓이는건데요
단호박이 달지 않다면 설탕은 1~2T정도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끓으면 블렌더에 넣고 갈아야는데 저는 저녁에 만든거라 시끄러울까봐
그냥 포크랑 으깼어요 -

그럼 이렇게 단호박크림이 됩니다.^^
뭐 사과 없으시면 그냥 only단호박만 써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고구마로 해보려구요.^^

머핀을 구우려고 했더니 그 많던 머핀컵이 6개밖에 안남은 거에요 -_-
그래서 어쩌나 하다가 유산지를 네모로 잘라서 넣었더니
선물하기는 좀 거시기한 모양이 되었어요 -


이것이 단호박크림바른 머핀인데요
사실 제가 원한 모양은 이런게 아닌데 블렌더에 안갈았더니
입자가 곱지 않아서 짤주머니에서 모양이 안예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발랐어요. 위에도 예쁘게 장식하고 싶은데 뭐 마땅한게 없어서
이모가 얼마전에 뻥튀기집에서 튀겨오신 검은콩 올렸어요.
공부하는 학생이 속상한 일이 있으면 더욱 학문에 매진해서 풀어야 할텐데
저는 시장보기나 요리하기로 풀어서 걱정이에요.
으흐흐흐~
그럼 다음에 더 예쁘게 해서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