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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향기로운~ 쑥전

| 조회수 : 3,309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6-04-17 21:58:45
어제 남편이랑 뒷산 중턱에서 쑥을 뜯어왔어요.
며칠전 쑥전을 부쳤는데 애들이 너무나 잘먹지 뭐예요.
강풍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뜯었답니다.

저는 할머니를 참 많이 닮았어요.
강릉에 살던 어린시절 할머니를 따라 고사리도 꺾으러 다니고
다래도 따러 다니고...
지금도 저는 나물캐는것이 너무나 즐겁답니다.

할머니는 딸이없어 첫손주인 저를 딸이라 하셨어요.
남동생이 외아들이라 속으로야 많이 귀하셨겠지만
저희들은 차별을 모르고 자랐어요.
먹을것이 귀하던 시절... 무엇이던 똑같이 나누어 주셨고요.

그런 할머니 속을 저는 참 많이도 태웠습니다.
어릴땐 피부가 좋지 않아 할머니는 항상 경포바다에 저를 데려가셨어요.
바닷물에 씻기고 모래찜질도 해주시고... 그래서인지 크면서 피부는 괜찮아졌어요.
중1때 맹장염에 걸려 급하게 수술을 받고 그 수술자국에 염증이 또 고생하고
아직도 할머니는 저의 맹장수술 자국을 보면 속상해 하세요.

결혼할땐 멀리 시집간다고 서운해 우시고...
우리딸을 어쩔수 없이 제왕절개로 낳고 엄마는 그당시 직장에 다니셔서
할머니가 몸조리해주러 오셨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멀리산다고 저를 오지도 못하게 하세요.
고생하고 돈 든다고...ㅠ.ㅠ
지난 토요일에도 올라가려고 했는데
오지말라고 고생하고 와서 금방 가면 더 서운하다고
애들 여름방학때 길~게 왔다가라고 하셔서 또 못갔습니다.

어서어서 여름방학이 되면 좋겠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깜씨
    '06.4.17 10:56 PM

    할머니의 이야기가 쑥내음과 같이 잔잔이 가슴속에 다가오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조금 참으셨다가 아이들이랑 여름방학때 할머니와의 정 많이 많이 쌓고 오시길 바랄께요.

  • 2. 깜빡깜빡
    '06.4.18 11:17 AM

    남편이 일욜날 산에가서 어린쑥을 뜯어왔어요.
    근데 씻으면서 귀찮아서 뭘이리 많이 뜯었냐고 언제다 국끓여먹냐고 구박했는데, 넘좋네요.
    오늘당장전부칠래요. 근데 밀가루반죽에 쑥을 같이넣어서 그냥 부치면 되는건가요?

  • 3. 신짱구
    '06.4.18 11:23 AM

    사무실 근처에 쑥이 참 많습니다.
    먹을 사람이 없어 아깝다는 생각만 하고 말았는데
    오늘은 점심먹고 쑥캐어 쑥전해서 나눠먹어야 겠네요 ...
    동글이님 차편은 해결되었는지요..

  • 4. 동글이
    '06.4.18 12:15 PM

    전은 거의 우리밀가루로 하는데 콩깜씨 언니랑 마트에 갔다가 부침가루에 작은 식용유가 붙어 있길래 냉큼 업어왔어요. 이번엔 그 부침가루로 부쳤네요.

    쑥을 깨끗이 씻어 데친다음 쫑쫑 썰고 데친물은 식혔다가 그 물에 반죽을 하세요^^

    기차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지금 콩깜씨 언니랑 고심하고 있어요.
    고사리 꺾으러 꼭 가고싶은데...

  • 5. 천하
    '06.4.18 12:31 PM

    바람부는 힘든 날씨에 캐어서 그런지 더 소중하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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