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를 빚을 때마다 갈등합니다.
'시판되는 만두피를 사다 만두를 빚을까?'
'반죽하여 만두피를 밀어 만두를 빚을까?'
만두를 빚었습니다.
반죽을 하여 모양대로 밀대로 밀어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만두피를 만들어
복을 꾹꾹~~ 눌러 담듯이 만두소를 가득 채워~
밀가루에 달걀푼 물, 소금. 들기름(or 식용유)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치대어 반죽을 하여 반죽이 마르지 않게 비닐봉지에 담아 상온에서
30분 이상 숙성 시켜 다시 치대어 찰지게 반죽을 하였습니다.
돼지고기의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워지게 뜨거운 물을 붓고
치대어 간장,생강술,다진마늘,파,양파액.소금으로 양념을 하여
고기에 양념이 배어들게 한번 더 치대었습니다.
잘 익은 배추김치, 숙주나물, 당면, 돼지고기,두부,부추
다진마늘, 파, 양파,청양고추,달걀, 후추, 소금,깨소금, 들기름을 넣고 고루 섞어 만두소를 만들었습니다.
배추김치와 숙주나물과 두부는 물기를 꼭 짜서 만두소가 질척해지지 않게 하였으며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 매콤한 만두소를 만들었습니다.
찰지게 숙성이 된 반죽을 길게 모양을 내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둥글고 얇팍하게 밀대로 밀어 만두피를 만들어
소를 꾹꾹 눌러 넣어 만두를 빚었습니다.
송편은 피맛으로 먹고
만두는 속맛으로 먹는다고 하잖아요.
이런저런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찜기에 김이 오르면
가지런히 놓아 15분 ~ 20분 정도 익혀주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따끈하게 쪄지고 있는 속이 꽉 찬 만두입니다.
만두피가 투명하게 앏고 부드러우며 쫄깃하니
속이 꽉 찬
맛이 있게 쪄진 만두입니다.
기름을 두른 팬에 만두를 가지런히 올려 놓고 만두 밑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물에 밀가루를 풀어 뒤집지 않고 밀가루물을 붓고 빠르게 뚜껑을 덮어
중간 불에서 10분 정도 수분이 날아가면서 증기로 만두를 익혔습니다.
밀가루물이 바닥에 바삭하게 굳어 있으면 맛있는 바삭하고 고소한 군만두로 구워집니다.
반죽을 밀대로 쭉쭉 얇게 밀고 적당한 굵기로 썰어 칼국수를 만들었습니다.
황태머리와 다시마 우린 육수에
칼국수와 만두를 넣어 칼국수만두국을 끓였습니다.
칼국수의 면발이 쫀득하고 탱탱하니
콩가루가 들어가지 않았어도 맛있게 먹을만 하였습니다.
등골? 빠지게
만두피를 밀고 만두를 빚었습니다.
" 흐미~~ 만두피 사다 빚을것을~~~
적당한 크기와 모양으로 이쁘게 빚어지던 만두는
허리,등,어깨가 쑤시고 결리고
궁뎅이가 배기면서
점점 커지고 왕만두가 되어갔습니다.
복을 꾹꾹~ 눌러 담듯이 소를 가득 채워 만두를 빚다가
인내심이 바닥을 치면서
화를 누르면서 만두를 빚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여
만두소를 남겼습니다.
만두피 없는 누드 굴림만두를 만들려구요.
반죽도 남겼습니다.
수제비를 끓여 먹든지
칼국수를 또 끓여 먹든지~
그러고보니 울집도 칼국수 뽑는 기계도 있고
음식 물기 탈수 시키는 미니 짤순이도 있는데
그럼에도
힘들게 치대어 손 반죽을 하여 만두피를 밀고
베자루에 넣어 배추김치, 두부, 숙주나물의 물기를 바짝 짜느라 난리 부르스를 추고 오지게 등골을 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