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로 늦잠을 잡니다.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자도 조금만 조금만 하다보면 깜박 늦잠을 자버려요.
이럴 때를 대비해서 상비하고 있는 일명 "늦잠대비용" 아침메뉴들입니다. ^ ^
먼저 고구마라떼입니다.
고구마를 한솥 삶아서 냉장고에 보관해두지요.
(이건 싼 맛에 g마켓에서 한번 사봤는데 물이 별로 안좋습니다.)

아침에 껍질 벗겨서 그릇에 담고 푹 잠길 정도로 우유를 부어서 렌지에 데워요.

뜨거울 때 믹서에 갈아서

계피가루 솔솔 뿌려내면 한끼 끝.

다음으로 김치 만두국이랍니다.
냄비에 물, 볶음용 멸치 몇개.잘 익은 김치 조금넣고 끓여요

이건 권오길 손만두피로 빚어서 냉동해둔 만두들입니다.
수제비 기분으로 먹으려고 납작납작하게 만두를 빚었지요.

워낙 커서 몇 개만 먹어도 배부릅니다.
이렇게 두 끼 끝~

다음은 초스피드 볶음밥입니다.
차례를 잘지켜야 10분만에 완성할 수 있어요.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 부엌에 들어오면
먼저 프라이팬을 불에 올려 예열하고
냉동실에서 베이컨 꺼내 잘게 썰어서 팬에 넣어요.

베이컨이 튀겨지는 사이에
브로컬리는 통으로 씻어서 렌지에 고온으로 잠깐 돌려두고
옆으로 돌아서서 베이컨을 한번 뒤적거립니다.
브로컬리가 요정도로 숨만 죽었다싶으면 꺼내서 줄기부터 잎까지 몽땅 다 썰어요.

프라이팬에 넣고 잠깐 볶다가 밥을 넣지요.

잠깐 볶다가 버터 한조각에 통후추 부셔넣으면 됩니다.
세끼 끝~

다음은 절대로 눌어붓지 않는 오트밀 끓이기입니다.
먼저 뚝배기정도로 두꺼운 냄비에 물을 반 컵쯤 끓여요.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오트밀을 듬뿍 세수저를 넣고 두껑을 덮어두지요.

한 3-4분 정도 지나면 오트밀이 부드럽게 퍼지는데
(사진에는 남은 오트밀이 얼마없어 좀 물이 많이 됐어요. 제대로 하면 보리밥 지은 것 처럼되지요.)

그러면 우유를 부어서 적당히 농도를 맞추면 된답니다.
네끼 끝~

감자를 통째로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당근도 같이 삶아두세요.
양파는 다져서 기름에 볶아두고요.

감자와 당근을 방망이로 대충 으깨고 나서
양파넣고 생크림 넣고 버터도 몇조각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요.

이건 그뤼에르치즈.
피자 치즈보다 좀 꼬릿한 맛이 많이나지만 그래서 더 고소한 것 같기도 하지요.
코슷코에서 사다가 냉동해두고는 오래오래 ^ ^: 사용합니다.

치즈를 대충 굵게 다져넣고

이렇게 반대기를 지어서 비닐에 넣어 냉동해둡니다.

그럼 급할 때 렌지에 돌려서 그대로 그라탕맛으로 먹기도 하고(다섯끼 째)

밀가루를 좀 섞어서 감자 팬케익으로 굽기도 하지요.

이상으로 여섯끼.
일요일은 늦잠을 잡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