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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음~ 너무 오랫만이라 죄송해요..압박 심할것 같아요..

| 조회수 : 14,447 | 추천수 : 112
작성일 : 2006-04-04 09:51:02
  
자주 글을 올려 드린다고 결심해 놓고는....
아직 제 속에 치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지...
쉽게 이야기를 풀어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그러면서 이곳 에딘버러의 낮은 하늘과 지독한 변덕의 날씨들...
가슴 시리게 하는 바닷 바람까지...
저를 더 꽁꽁 숨어 버리게 했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제.....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에딘버러...사진은 지인이 올리는 여행기사진을 스~을쩍^^-


         -지독히 한국이 그리울 땐 불판에 삼겹살 구워 먹으면서 보냈구요-

         -가끔은 인터넷으로 요리프로그램 보면서 배우는 재미...웍에다 국수를 삶으면 절대
           끓어 넘치지 않는다는 새로운 배움이후 제 웍은 국수, 스파게티 삶는 용도로 더^^......




       -카메라가 뭣이 잘못되어서 사진도 각각 멋대로 나오고....ㅜ.ㅜ....모든 상황이 저를 더 궁지(?)
         로 몰아 갔습니다....????^^



스물 셋부터 시작된 화려한 직장 생활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쁘고, 발랄하고, 세상 모든 남자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머무는 것 같던 그 시절...
종로로, 명동으로, 신촌으로..., 휘~ 휘 돌아 다니며 낄낄거리던 겁없던 때였고...
직장 동료들과 주말이면 산으로 바다로 쏘다니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고생이 언제 적이였냐는 듯이...
서울에서의 자취 생활은 동료들이 있어 하루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특별히 지난번에 이곳에서도 찾는다고 했던 64년 동기들과는...
직장 동료들임에도 꼭 다시 만나 보고 싶은 친구들입니다..

대여섯 명이 몰려 다니면서...
이문세공연에도 가고...^^
설악산도 가고..
부산 해운대도 놀러가고...
음~ 회식한다고 나이트에도 가고...
그러다 남자들이 다가오면 소리 소리 지르고 도망가고..=3=3=3=3=3=3
(우리는 쫌 촌시러운 시골출신들^^)
그렇게 요란 떨며 몇해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게스트들이 많을 때 상차림입니다...닭날개조림,마파두부,감자전,숙주샐러드, 등-

        -오징어채를 조물 조물 무쳐서 밑반찬으로...-

물론 그 시절은 여자의 일생 중 가장 화려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서...
남성편력을 빼면 별 할얘기가 없을 듯합니다...^^
음~ 제가 눈이 작다는 치명적 결함을 빼면...(그나마  웃을 땐 더~ㅜ.ㅜ.)
키 되고, 몸매 되고, 백미터 미인이라고 정도는 해 주었댔습니다...^^
그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움추린 어깨를 펴지 못하는 속에서의 결함을 가지고 있었는지...
늘 사람들 앞에서 주눅들고, 남자들 앞에서는 특히 더...
자신이 없었댔습니다...
친구들은 튕기기도 잘하고, 남자들이 잘도 쫓아 다니두만...
저 좋다고 쫓아 다니는 사람도 없고...저도 남자들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양파 슾을 끓였댔습니다...-

         -갖은 야채와 닭 가슴살 찢어서 샐러드 준비했습니다..-

        -가운데 찜기에는 닭육개장 인것 같습니다...닭살 찢어 놓은거 얹어 먹게 준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기들과 설악산으로 여름 휴가를 갔었는데...
저는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잘 생긴 사람을 본 적이 없었댔습니다..
백담사에서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코스에 계곡이 있었는데...
잠시 쉬면서 물을 마시러 개울가에 갔다가
어떤 남자가 세수를 하고 수건으로 닦아 내던 순간의 그 말~간 얼굴에..
그만 숨이 컥 막히고, 침이 꾸울꺽 넘어 갔더랬습니다....흡~ 지금 생각해도..숨이~
이건 우리 다섯 동기들의 공통된 반응이였으므로 절대 꽁깍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잘생긴 아저씨가 (스물셋인 우리에 비해 서른이 넘은 듯...)
내 배낭이 무겁게 생겼다며 끈을 조절해 주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대청봉꼭대기 까지 우리와 일행이 되었습니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모이면 대개가 그렇듯이...
용감한 남자도 있고...새침떼기 여자도 있고...
틱틱대는 남자도 있고....약한 척하는 여자도 있고...
그 와중에 태백출신 튼튼녀는 훨훨 날듯이 산도 잘 타고
밥도 잘하고 잠도 잘자고 그랬습니다.....
아 이럴땐 저도 참 약한 여자 이고 싶은데...태생이 척~하고는 못사는지라...ㅡ.ㅡ..


          -차로 한시간 달려서 대구랑, 바다새우?랑 잔뜩 사왔습니다...그래서 한동안 매운탕으로..
            쫌 거창하고 폼나는 상차림을 했댔습니다..-


        -울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닭불고기 입니다....

그런데...
여름 휴가를 마치고 나서...
그 잘생긴 아저씨가 사무실로 전화를 해서는...
저를 찾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진을 줄것이 있다고...만나자는 것입니다..
같이 갔던 동기들...난리 났습니다...
의견도 분분합니다...니가 만만해서다...
아니다 니한테 관심보이더라...니가 순진해 보여서 그런다는 둥....
친구들의 야유?를 뒤로 하고
떨리고 설레는 가슴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습니다...


        -엔지니어님 요리에 꼭 등장하는 무쇠후라이팬 부러워서 지인께 부탁해서 선물 받았습니다-

       -먼길 마다 않고, 무거운 것들로 선물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뚝배기에 해 먹는 쟈스민님 계란찜 해 먹고 싶을 때...보글 보글 된장도 끓이구요 등등...-

종로3가에 있는 피카디리극장 쪽 지하에 있던 무슨 레스토랑 같은거였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벌써 뮤직비디오 같은게 큰 화면에 나오고...
뭐 저는 처음 가보는 그런데였습니다...
핏자를 시켜서 먹으라고 하는데...ㅠ.ㅠ..
엄청 얇은 핏자(씬)가 나왔던것 같고...
처음 먹어 보는 거라 아무리 칼로 썰어도 썰어지지가 않아서 땀이 삐질 삐질....ㅜ.ㅜ..
씨~익 웃으면서 접시를 바꾸어 잘라주던 그 아저씨는....
저랑 사귀고 싶다는 친구를 물리치고...자기가 먼저 전화를 했노라고...
동기들이랑 찍은 사진 중 제일 이쁘게 나왔다며 그윽한 눈빛으로.....으~악~^^
뭐 드라마가 따로 필요없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런 닭살 멘트 한 두어번 날리고...
한 두어번 만나고....조선호텔에서 바텐더 하던 그 아자씨는...
부산 비취 호텔로 가 버렸던 것입니다.....
하는일이 특별해서 인지..
만나자고 약속해도 시간이 안맞기도 하고...
이직을 고려중이여서 그랬는지...그렇게 가슴만 설레게 해 놓고...
잘생긴 아자씨는 떠나가 버렸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아이들 거둘 때...주일날 만들어 주는 영양식입니다...-

        -감자, 베이컨, 양파 잘게 채썰어 볶다가, 핏자소스 얹고, 치즈 듬뿍 얹어 오븐에 구워냅니다.-

아직도 동기들의 커다란 의문은 그 아저씨가 왜 너를 사귀자고 했냐는 겁니다..
전들 아나요..?^^ 그래도 이아저씨는 뭐 어찌해보려고 사귀자고 했던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도 순수한 마음으로 기억되고 있는거 보면요...^^

그런데...
여자들의 휘날리는 젊은 아름다움이 유지되기에는 세상이 보통 험악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한 번은 종로서적 근처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전화 번호를 막 적어 주는 것입니다...
제가 뭐 여성복 모델하기에 딱 어울린다다 어쩐다나....?ㅜ.ㅜ....
사람이 한 번 뭐에 홀려서 정신이 나가면....어리숙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지나 봅니다...
자기가 지금은 바빠서 그런데 꼭 전화를 하라는 것입니다...
뭐 제 수준을 제가 아는 지라 별 이상한 사람 다 보겠네 하고 지나쳤는데...
그때는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던 때라...키가~~!! ^~^
직장 동료들 한테 얘기했더니...
전화해 보라고 성화들입니다...


        -코슷코에서 연어를 샀었는데, 얼마나 싱싱한지, 회를 즐기지 않는 우리식구들...
          정말 정신없이 다 먹었습니다....먹고나서도 비린내가 전혀 없었습니다..


        -먹고 남은 연어를 넣고 스코틀랜드식으로 슾을 끓였더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그래서 동료들과 함께 종로2가에서 만나기로 하고..
어느 카페에서 만났는데....친구들은 킬킬거리며 얘가 무슨 모델을 하냐며.....ㅠ.ㅠ.
놀리고 약올리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김동수씨같은 모델도 있다면서...
갑자기 용기(?)를 팍팍~ 주는것입니다...제가 그정도 개성있는 사람도 아니고..
또 튀는 사람도 아닌데......여하튼 초저녁이라 맥주를 한 잔씩 하고...
친구들은 먼저 가고 저도 가려고 일어 섰더니...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저더러 가게에 가서 담배를 하나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자기 차가 오기로 했다면서.....담배를 사서 와보니...
차는 커녕...웬 택시를 붙잡고 서서는 저더러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자기 아는 형님을 만났다나 어쨋다나 하면서...
어찌나 서둘러대는지...이것 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집이 어디냐고..건대입구 쪽으로 간다니까....
마침 같은 방향이라며 여간 기뻐하는게 아니였습니다...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사진 한 방 꽉~ 찍을 때....정말 행복합니다...^~^-

        - 82쿡 들어 온 이후로 미역국에 꼭 감자 뚝뚝 썰어 넣고 끓입니다...^^ 참 맛있습니다...-

그러나,
이 택시가 어디로 갔겠습니까..?ㅡ.ㅡ;;;
리버사이드 호텔 정문으로 스~윽 들어가고 있는것이였습니다...
놀래가지고..왜 여기로 가냐니까...
스카이라운지에가서 차 한 잔 더하고 가자고 합니다...
그때 초저녁이였습니다....그리고 저는 어리숙했습니다...ㅠ.ㅠ...
고개를 갸웃 갸웃하면서도, 설마 설마 하면서도....
호텔입구에 내려 쭐레 쭐레 따라 들어갔습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서 보니까 로비에도 커피숍이 있는지라..
그냥 여기서 차 마시자니까...아니라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라운지에 자리가 있나 물어보고 온다네요...리셉션에 가서요 참나...
그려러니 하면서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가 와서 타고 올라가자고 하는데....버튼 눌르는 걸 보니까..
6층을 딱 눌르는 것입니다....ㅠ.ㅠ..


           - 2인용 상차림입니다....이런 상차림은 30분안에 후다닥~ ^^-



그때서야 무지의 알을 깨고 나오는 미련한 저....
아저씨 왜 이러세요....ㅠ.ㅠ..
이러시면 안돼요....엉엉..
엘리베이터는 6층에 섰고...저는 끌려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남자 체구가 저보다 작고...
술에 이미  취해 있었는지 좀 휘청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생결단으로 버티는 저와 실갱이를 벌이는데...
가관이였습니다....자기 아는 선배가 기다리고 있다는 둥...
섭섭하지 않게 해 준다는 둥....
저는 엘리베이터 바로 옆의 손잡이가 될만한 것을 붙잡고는
그때부터 엉~엉 울기시작했습니다...
아저씨...엉~엉~ 저는 아버지도 안계시구요..
울 엄마는 저 이러는거 알면 돌아가실 거예요...
저 동생들만 셋있는데요...엄마는 아프세요..
제가 직장 제대로 다녀야 학교 다닐 수 있구요...
아저씨...여동생이라고 생각해 보세요...엉~엉....


        -한인 이동수퍼가 다녀간 날이면 아이들과 오뎅파튀~~^^ 볶고 지지고...-


그러면서 엘리베이터 버튼 눌러놓고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띵~하고 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냅다 올라타고는....
다른 손님이 있어서 그 아저씨도 어쩌지 못하는 중에...
1층에 도착하자 마자 아저씨를 팍 밀쳐 버리고...
죽을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쪽으로 신발을 벗어들고 뛰는데...
버스는 안오고....ㅠ.ㅠ... 마침 가전제품 파는 가게앞에 서있던 배달하는 차가
출발하려고 시동을 걸길래 문열고 아저씨 살려 주세요 하고 무조건 올라 탔습니다...
그리고는 빨리요~빨리요....헥헥대고 쫓아오던 남자를 뒤로 하고...차는 출발하였습니다...
다행히 유니폼을 입고 있던 배달아저씨는 젊은 사람인데 착해 보였습니다...
무슨일이냐며 놀라던 아저씨도 그냥 분하고 억울해서 엉~엉 우는 저를 보고는
눈치를 챘는지 어디까지 가냐며 건대입구에서 내려 주었습니다...(고마운 사람)



      -아이들 데리고 꼬치 끼워서 오뎅국 끓여서 분식집 분위기도 내 봅니다...-

지금도 희미한 기억만으로도 팔다리가 후둘거리는 일대 사건이 아닐수 없습니다...ㅜ.ㅜ...
다음날 몸살로 결근을 하고 병문안 온 동기들의 애정어린 비난과 걱정을 다 들어야 했습니다....
다음날 부터 한 달동안 저는 스토커로 변신하여....그 넘이 알려준 전화로 시도 때도 없이
바꿔 달라고 해서는 나쁜 놈~ 소리만 하고 끊는 짓을 했댔습니다...
제 어리석음과 멍청함이 용서될 때까지요..^^


     -닭다리 후라이팬에 뚜껑덮어 익히다가 내맘대로표 매운양년 둘러 졸여 냈습니다..
       매콤 달콤한 것이 저거 하나 먹고 나면 입주위가.....^^-

    -중국 슈퍼에서 파는 국수인데...중국요리책에 보면 자주 나오는 국수길래 사서 오이스터소스 조금
     넣고 간장으로 양념하여 볶아낸 국수요리 입니다...-


이제부터는 맘을 차분히 하고...
일어공부도 꾸준히 하고...
학원도 다시 다니자고 결심하고...
직장 끝나고 학원을 다닐 때였습니다..
을지로 쪽에서 영어 학원을 마치고..
종각쪽으로 나오면 그때 제일은행 건물 새로 지을려고 땅을 파 놓았을 땐데요...
신호등에서 횡단보도 건너려고 기다리는데..
웬 남자가 옆에 서는 것입니다...
박카스 냄새를 확 풍기면서...
그런가보다 하고 한 걸음 비켜 섰다가...
띠리링~ 소리와 함께 길을 건너고 있는데...
갑자기 이남자가 제 목을 확 껴앉으면서...
소리 지르면 죽어~ 저기 구덩이에 빠쳐 버릴꺼야 이럽니다....참나원...
저는 조그만 소리로 왜그러세요..? ㅠ.ㅠ....
입닥쳐..조용히 안하면 그냥 확~
이러면서 애인이 어깨동무하듯이 (이남자 한 등치 했습니다...ㅠ.ㅠ.)
목을 조임 당하고 그 긴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정말 황당하고 기가 막힌 순간이였고...
그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막막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순간이였습니다..
끌려 가듯이 교보쪽으로 걸어가는데...
마침 전경 같은 사람 두 명이 걸어 오고 있는것이였습니다...
전경들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벼락같이 소리를 질렀습니다...사람 살려~~~
그랬더니 전경들이 막대기 같은 걸로 이 남자를 막 패더니 잡았습니다...
그래서 종각 파출소로 끌려갔습니다....저도....ㅠ.ㅠ..
거기서 사건의 전말을 쓰고...밤 11시가 다 되서야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미친놈...어디 숭실대4학년인가 그랬는데...수중에 돈 한 푼 없는 빈털털이에..
술이 알딸딸하게 취해 가지고...길가는 아무나.....ㅠ.ㅠ....





제 팔팔하던 청춘에 들러 붙던 남자들은...
다 이런 이상한 사람들이라....
좀 허무했습니다....
뜨거운 연애 한 번 못해보고....
무료한 직장 생활이 계속되는 3년차에....
전 인생에 정말 어려운 순간을 대면하고 말았습니다...






엄마가 아프시기 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재외 국민과에 계시던 분을 통해 들었지만...
시신을 모셔올 형편도...가 볼만한 여유도 없었던 지라...
그저 멀리 계시던 분이 그렇게 사라져 버린것 처럼...
아무런 느낌이 없었댔습니다....
엄마는 고민이 많이 되셨던지 신경쓰시다 그렇게 탈이 나신거였나 봅니다...

재외국민과에 계시던 김 현덕님이라는 분은 우리 가족일을 안타까워 하시고..
독일에서의 일처리에 대해서도 안타까워 하시고...안쓰러운 마음을 느끼게 해 주셨던 분인것
같습니다...제가 동아 제약에 취직했을 때 보증인이 필요해서 찾아갔더니...
흔쾌히 재산 증명서랑 납세 증명서 이런걸 띠어 주셨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참 고마운 분)






저는 아버지의 죽음이
제가 결혼할 때 손을 잡아 줄 수 없는 거구나...
딸의 가장 이쁜 모습을 못 보시겠구나...
이정도의 느낌 뿐이였지 그렇게 절절 하지 않았댔습니다...
워낙 어릴 때부터 떨어져 지냈고...
그동안 별 연락도 없었고...




그랬던 아버지의 죽음을...

제가 맡았던 구역이 부천, 부평 쪽이였는데...
지하철을 타고 지역 활동을 나가다가...
갑가지 기차가 부평역 부근에서 끼~익하고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이리 저리 쏠리고 난리가 났고.....문이 열러 사람들이 내리고 보니까..
철로로 누가 뛰어 들었던 것입니다....까만 구두를 가지런히 벗어 두고서....ㅠ.ㅠ...
사람들이 웅성 웅성 하는 틈에 끼어 저도 철로를 내려 보다가...
우~웩~하고 토하고...솟구치는 울음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거기 그렇게 까만 구두를 벗어 두고 뛰어내린 분은...
바로 3년전의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였습니다...
그 기억이 그 순간에 섬광처럼 제 온 존재를 휘저어 버려서...
끓어 오르는 격정을 어찌 할 수가 없어서....
주저 앉아 끅끅 울어야 했습니다...
얼마를 더 그러고 앉아  울음을 삼키고 나서야...
몸을 추수려 사무실로 돌아왔고...
그 다음부터 지하철을 못타게 되었습니다...
철컥 철컥~ 끽끽 하는 소리를 도저히 견딜 수 없고...
까만 유리창에 비치는 사람들 모습도 견딜 수 없고...
몇날 며칠을 울며 다니다가 사표를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갑자기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게 허무하고 가엾고, 안쓰러울 수가 없어졌습니다...
아버지의 삶을 되짚어 기억해 볼 때...
탄광촌에서의 가난과, 고단함과, 싸움과, 술과, 도박과....
거기다 독일의 깊고 깜깜한 갱안에서의 외로움과....섦움들...
흉흉한 젊은아내에 대한 소문들로 인한 배신감...
3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고도 남들은 다 귀국하는데...
돌아 오지 못하던 비애감들이며...




마흔 일곱의 삶을 내어 던질 때의 그 심정은 어떠했을까를 제 가슴에 끌어 앉느라 ....
제 스물 다섯 나이는 참 서러웠댔습니다...
.
.
.
십여년이 지난 어느날 안기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의 성함을 대며 제가 딸임을 확인하고...
아버지가 북한사람들과 연관이 있었던 거 알고 있냐고...
출국 정보만 있고 입국 정보가 없어서 전화 했다면서(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게 놀랍고 겁이 났지만...
조용히 아버지는 돌아 가셨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
.
.
.
그리고 이십여년이 지나 아직까지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여전히 안타까움과 서러움이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8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yu
    '06.4.4 9:54 AM

    먼저, 사진보고
    그릇에 넘어가고.
    요리에 뒤집어지고.
    사연에 엎어집니다......ㅠ.ㅠ
    반가와요.

  • 2. 포비쫑
    '06.4.4 9:55 AM

    안녕하세요
    너무 반가운이름에
    로긴 얼렁하고 글도 안읽고
    이렇게 댓글부터 답니다
    잘지내셨죠?
    늘 궁금했었거든요
    가서 글 얼른 읽을게요

  • 3. 내맘대로 뚝딱~
    '06.4.4 9:56 AM

    글 올리려고 로그인했더니...
    capixaba님....이파리님...
    쪽지 보내 놓으셔서 울컥~ 감사해요..^^


    음식 사진 설명은 자고 나서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몇시간 째 사진 올리느라 씨름했더니...zzzz

  • 4. 김혜란
    '06.4.4 10:06 AM

    아주 가느다란 봄비가 내립니다 . 님 소식이 궁금하여 블로그에도 가보고 했었더랬습니다.
    촉촉해지는 아침이네요. 멀리서나마 따뜻한 마음 보냅니다.

  • 5. 지금처럼
    '06.4.4 10:10 AM

    님~~
    넘 방가워요..^^
    우선 반가움에 먼저 글 달고 천천히 읽어볼께요..
    좋은 하루되세요..^^

  • 6. 카민
    '06.4.4 10:19 AM

    추천이 안되어요..... 저만 그런가....
    뚝딱님 상차림에 너무 배 고파서 잠시 기절하렵니다.

  • 7. 박하사탕
    '06.4.4 10:19 AM

    많은분들이 궁금해 하셨답니다
    다시 뵐수 있어서 정말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이젠 자주 오시는 거지요??

  • 8. 박현숙
    '06.4.4 10:20 AM

    반갑습니다. 글 잘읽었구요!!!

  • 9. Janemom
    '06.4.4 10:26 AM

    눈물이 날려고 그래여...항상 몰래 글을 읽었는데 넘 궁금했었어여...좋은 하루 되시고요...

  • 10. 별비
    '06.4.4 10:33 AM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답글 한번도 안달았는데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드시네요

    넘넘 장하시고요
    가슴이 저려옵니다..
    봄향기가 그득한 행복한 하루 되세요..

  • 11. 프리스카
    '06.4.4 10:38 AM

    저도 님 블로그 몇 번 가봤어요.
    울 엄니는 47세에 돌아가셨는데 저 역시도 그때보다도 세월가니 새록새록...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요.^^

  • 12. 화니맘
    '06.4.4 10:39 AM

    이곳에는 촉촉한 봄비가 옵니다..
    님의 글 읽으며 내마음도 젖어드네요...

    멀리서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생활이
    환하게 그려집니다..^^

    과거는 추억일 뿐이구요...늘~ 행복하세여...^^*

  • 13. young
    '06.4.4 10:41 AM

    정~ 말 반갑습니다.
    오랜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듯 정말 많이 기다렸는데 역시 보람이 있군요~
    오늘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읽만 하기가 미안한 마음까지 드네요.
    이 글과 사진을 올려 주시까지는 많은 시간과 수고를 하셨을 걸 생각하니 말입니다.

    지금처럼 늘 행복하시기만을 바라구요~
    염치 없지만 다음편을 또 기다리겠나이다...^^

  • 14. Mignonne~
    '06.4.4 10:47 AM

    사연을 읽을때마다 영화를 보듯 영상이 그려져요.
    맘이 아파오네요.
    지금 행복하시니까 기쁘구요... 음식이 다 넘 먹음직스러워요.

  • 15. 이희경
    '06.4.4 11:08 AM

    너무 오랫만이시네요. 반가워요.

  • 16. soogug
    '06.4.4 11:12 AM

    뚝딱님~
    반가워요...
    변변한 연애 못 해보기는 피차 일반...ㅎㅎ
    그래도 이렇게 글을 남길수 있는 황당한 추억도 있으시니..ㅎㅎ
    (나이가 들면 지난 쓰라린 추억도 좋게 걸러지는 역할을 하는듯 해요..)
    부모님, 나, 형제들...

    좋은 추억들로 더욱더 엮어가시길.....

  • 17. 얼음공주
    '06.4.4 11:14 AM

    웃다가 눈물........사연에 눈물........항상 행복하셔야 해요~!!!!!!!!!

  • 18. 카라
    '06.4.4 11:18 AM

    오늘도 역시 가슴 졸이며 열심히 눈 운동 했습니다요
    음식에 뿅~
    그릇에 뿅~
    사연에 뿅~
    글솜씨에 뿅~
    뿅뿅거리다가 뽕 맞은 사람마냥 정신이 몽롱합니다요

    저 지금 사무실인데 일 못해요 책임지소...!

  • 19. 하눌님
    '06.4.4 11:22 AM

    뚝딱님 , 반갑습니다
    글 읽느라 요리는 뒷전이었네요,

    찬찬히 요리다시보아야할것같아요
    오늘도 행복하구요 ,건강하세요

  • 20. yozy
    '06.4.4 11:29 AM

    반가워서 얼른 들어와 봤습니다.

  • 21. SilverFoot
    '06.4.4 11:32 AM

    어쩜 상차림이 그렇게 다 먹음직스럽고 정갈한지요.
    음식 하나하나가 다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요.
    끼니마다 저런 상을 차려내신다는게 믿어지지 않네요.
    그리고 풀어내시는 옛 이야기들도 너무 감동적이라 눈을 뗄 수가 없구요.
    뚝딱님 얘기들이 늘 기다려집니다.

  • 22. 골고루
    '06.4.4 11:38 AM

    정말 너무 오랜만이예요.
    그동안 매일매일 기다렸어요.
    목 길게 늘여서.....
    잘 지내셨다니 반갑구요. 자주 들러서 소식 알려주세요.

  • 23. 봄(수세미)
    '06.4.4 11:39 AM

    반갑습니다.
    제 친구가 에딘버러 여행중에 승범이네서 묵으려 했는데
    방이 없다해서 아쉬웠답니다.^^

  • 24. 콩각시
    '06.4.4 11:50 AM

    볼때마다 감동이예요~
    구구절절한 인생이야기글, 음식, 그릇...모든 것이요~
    에딘버러가 더 가고 싶어지기도 하두요^^

  • 25. 보라돌이맘
    '06.4.4 11:59 AM

    뚝딱님,,, 너무너무 반가워요...
    저도 뚝딱님 글 뵙고싶어서 맘속으로 간절히 기다렸는데...
    드뎌 오늘에야 오셨네요...
    네..정말 이제 봄이예요..
    뚝딱님 글의 따뜻한기운이 저에게도 전해지네요...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구요..
    멀리서 늘 뚝딱님 응원하고 있어요...^^

  • 26. 두이파리
    '06.4.4 12:04 PM

    왜 안보이시나 했었네요.화려한 솜씨에 감탄하며 늘 들여다만 보았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벚꽃잎들이 눈꽃처럼 날리며 떨어지네요.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저는 내맘대로님의 글을 읽으며 아버지생각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27. 초록하늘
    '06.4.4 12:20 PM

    ㅠ.ㅠ
    자식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일들은 언제나 추억과 아픔이 되는거 같아요..
    요리보다 글을 먼저 읽고 그 애뜻한 마음 조금이나마 알거 같아서 몇자 적습니다.

  • 28. 들녘의바람
    '06.4.4 12:23 PM

    한동안 안보이시길래 혹여 건강이 좋지 못한 것일까???
    뵙지 못한 분이시지만 참으로 반갑고 감사해요.
    글을 올리고 롤 스크린처럼 올라오는 사진과 사연이
    요리보다 글을 먼저 읽어댔습니다.
    그리고는 로그인하고는 사진보고서 인사드립니다(꾸벅~~~~)
    항 상 건 강 하시고 행복이 집안 가득 하시어서
    자주 이렇게 만날수 있음 함니다.

  • 29. baby fox
    '06.4.4 1:42 PM

    드뎌 기다리는 봄비 마냥
    나타나셨네요^^
    반갑습니다.

    어찌 사연 하나하나가
    감동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는지...

    음식하나하나도
    다 예술이고

  • 30. 영원한 미소
    '06.4.4 2:45 PM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쓰실수가 있죠?
    뚝딱님 글 읽다보면 마치 제 일인양 기뻤다 가슴이 미어졌다 합니다.
    오늘 비도 오는데 마음이 쓸쓸한 것이 쨘하기도 한것이...
    저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이지만 보듬어 드리고 싶다면 이상할까요?^^

  • 31. 신실한맘
    '06.4.4 4:33 PM

    음식도 음식이지만
    한 편의 드라마같은 글이 제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네요.
    밖에는 비도 오고....
    마음이 짠합니다~~

  • 32. 방울
    '06.4.4 5:30 PM

    글을 읽다보면 잊고 지내온 것들을 하나씩 끄지어 내게 됩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글이에요.
    그리고 음식은 어떻게 그리도 잘하시는건지요.
    저 에딘버러 한번가서 그 음식 꼭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 33. archi
    '06.4.4 5:53 PM

    뚝딱님 소식 너무 궁금했어요
    저도 한동안 못들어왔었는데
    오자마자 뚝딱님 글 먼저 검색했다는 ^.^::

    긴 사연의 글 아니여도 돼요
    자주 오셔서 에딘버러 소식도 전해주시고 그러세요
    언제나 늘 건강하시고 주님안에서 승리하시길!!

  • 34. 달래언니
    '06.4.4 6:58 PM

    기다렸었어요~

  • 35. 6층맘
    '06.4.4 10:59 PM

    기억 저편에서 보이는 승범이네 집이라는 단어가 반가웠습니다.
    입맛 다시게 하는 사진과 함께 재미난 글을 읽다가 마지막 글에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기운내시고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36. 현석마미
    '06.4.4 11:06 PM

    음식 사진은 하나도 못보고...글들만 읽어 내려왔는데...가슴이 너무 짠~~해요...
    갑자기 아빠도 보고싶어지고...
    살아계실때 잘 해 드려야 한다는 생각도 마구마구들고...
    꼭 영화 한 편 보고나온 느낌이에요...

    그래도 다시 올라갑니다..
    맛난 사진들 보면서 눈이라도 즙겁게 해줄려구요~~

  • 37. Happy
    '06.4.4 11:23 PM

    뚝딱님의 요리를 보면
    예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별히 신경쓴것 같지도 않은 것 같은 음식들의 모양이 이리도 이쁠수 있는지.. 전 반성 많이 해요.
    그리고 연재되는 글 넘 잘 읽고 있어요.
    꼭 한번 에딘버러 가서 뚝딱님의 요리를 먹고 싶어요. ^^ 감사드립니다.

  • 38. 함박
    '06.4.4 11:31 PM

    넘 오래 기다렸었어요.
    여전히 맛난 글과 요리...

  • 39. 지야
    '06.4.4 11:38 PM

    아~ 뚝딱님 기다렸어요..넘 오랜만여요..
    무슨일 있는거 아닌가 걱정까지...
    긴 사연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요리..레시피도 알고싶은데..거기까진 무리겠져? ㅠㅠ 난 언제 저렇게 해보나..켁~

  • 40. 강물처럼
    '06.4.5 12:08 AM

    음식사진이 없었더라면 너무 슬픈 이야기네요..
    조정래 소설 한강 에서 나왔던 한 사람 이야기랑도 비슷하구요..

    참 힘드셨겠어요...

    음식은 참 이쁘고 맛나겠어요..
    정말 부러운 솜씨입니다.

  • 41. 라미우스
    '06.4.5 12:25 AM

    전 가입한 지 얼마 안돼서 님을 모르지만 이 글 보고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곳을 공유 했다는 사실이 정말 반갑네요.그 피카디리 쪽 레스토랑이 sm이라는 곳이었지 않나요?제 대학시절에 추억이 있던 곳인데.. 반가운 마음에 글 올립니다.전 거기서 전유성씨를 몇 번 봤다는^-^

  • 42. 나현마미
    '06.4.5 12:26 AM

    님..정말 오랫만이네요.
    님의 글을 많이 기다렸었답니다.
    집안일과 아이 키우는것 만으로도 늘 벅차다고 눈물 짜는 초보인 제가 님의 글을 보면 정말 많이 배워 갑니다.
    스스로 채찍질 해가면서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지요^^;;
    바쁘신거 알지만 82에 좀 더 자주 들러주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43. 꽃동이네
    '06.4.5 12:49 AM

    이방의 이방인 처럼 맛있는 요리와 이야기를 그져 보기만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뚝딱님을 궁금해 하시는것
    같았는데 봄바람타고 나타 나셨네요 많이 반갑습니다 내 가슴이 왜이리 두근 두근 사진 보면서 마음은 글에
    가 있고 어찌 해야할지..... 가슴 깊숙이 간직되었던 기억들 잘읽고 나 자신도 한번 되돌아 봅니다
    앞마당에 핀 매화와 개나리가 따뜻한 봄을 알리듯이 뚝딱님이야기가 따뜻한 봄날 같네요.건강하고 좋은 하루 하루 되세요

  • 44. 카푸치노
    '06.4.5 12:51 AM

    저도 에딘버러의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뚝딱님의 얘기, 서점에서도 읽을수 있게 될거 같단 느낌마져 드네요.
    읽다보면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예요. 저도 모르게 필름이 스스르 돌아가는 느낌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 45. 준영맘
    '06.4.5 1:00 AM

    너무나 반가움에 로긴했네요.
    맨날 눈팅하며 ,,,정말 기다렸는데...
    반가워요.

  • 46. 스프링
    '06.4.5 1:03 AM

    정말 너무 너무 대단하세요.....

  • 47. 밴쿠버줌마
    '06.4.5 2:09 AM

    너무 오랫만에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언젠가 뚝딱님 뵈러 에딘버러갈랍니다....

  • 48. 코알라(lll)
    '06.4.5 4:00 AM

    죄송합니다.
    전 사진만 보게 되네요.
    음식 보다 미치구 환장하고, 팔짝팔짝 뛰었습니다.
    이 새벽에 일 하다 말고 웬일이랍니까!!
    애고 먹고 싶다!!

  • 49. 미미
    '06.4.5 6:13 AM

    저랑 연배가 비슷해서인지 옛추억에 가슴 한 켠이 싸아해지는 느낌이에요.
    피카딜리 극장 근처 지하 카페는 SM 아닌가요.
    거기서 프러포즈받은 기억이 있는데,남편은 기억도 못하겠지만...
    지금 잠깐 독일에 와 있는데 광부로 오신 분들과 얘기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어요.
    다들 열심히 사신 분들이고 애국하신 분들이라는 걸 새삼 느끼고 있지요.
    돌이켜보면 평범한 삶이었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적었던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글을 읽을때마다
    솟구칩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다시 한번 해봅니다.

  • 50. amiblue
    '06.4.5 6:46 AM

    전 82 신입에 가까운데..뚝딱님.. 인기가.. 정말 많으셔요.. 부럽삼..니당..
    대학교떄.. 애딘버러갔다가.. 반해버렸어요..
    그게 10년도 지난일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영국도착후.. 바로 출발했던지역이라..
    그겨울 애딘버러의 싸한공기가.. 아직도...
    천정이 뚫어져있는 2층버스타고.. 구경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곳에 사신다니.. 왜.. 반가운건지..
    단..1루뿐이 않있었으면서... 오지랍이.. 넓은건가요??
    건강하셔요..

  • 51. 청개구리야
    '06.4.5 9:02 AM

    입을 다물지 못하겠습니다!!!!

  • 52. 두아이맘
    '06.4.5 9:21 AM

    정말 오랫만에 들어오셨네요
    진짜 소식 궁금했는데...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카페도 들어가도
    도통 근황이 안보이시던데요...
    정말 한숟가락 떠먹어보고 싶은 사진과
    간간히 아픔이 묻어나오는글까지...
    잘 보고 또 잘 읽고 갑니다...
    소식 자주 들려주세요...*^_^*

  • 53. 산달래
    '06.4.5 9:49 AM

    님의 정성이깃든 음식들을 보면서 너무 행복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 뒤에 숨은 아픔이 너무도 가슴이 아려오네요
    구구절절한 사연들..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사는동안은
    왜이리 사연들도 많은지...
    님 아픔을 멀리 떠내보이고 음식에 깃든 사랑만큼 그사랑 영원하시길 빕니다

  • 54. 천우맘
    '06.4.5 10:02 AM

    방가워요~~!
    전 82에 들어와 글읽고 그런지 얼마되지 않아~ 님을 첨 본거 같아요~
    넘 감동적이면서 꼭 내 자신일인것 같은 얘기에 ~~ 정말 가슴이 찡해요!!!드라마에서나 나올것같은 얘기.. 음식들도 너무 잘하시구요..
    님~ 자주 글 올려주세요.... ^^*

  • 55. 마리
    '06.4.5 10:16 AM

    뚝딱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많이많이 기다렸어요. 넘 궁금해서 플챌까지 갔다왔어요. ㅋㅋ
    자주 글좀 올려주세요~~
    맛난 음식사진도^^

  • 56. 오키프
    '06.4.5 10:36 AM

    정성어린 많은 음식사진에 한번 감탄하고
    옛날 이야기지만 가슴 절절한 사연에 안습까지...

  • 57. 채마맘
    '06.4.5 10:38 AM

    한국에서도 못먹는 음식인데...세상에나...
    정말 대단한 정성이세요..
    사연만큼이나....

  • 58. 이수정
    '06.4.5 10:51 AM

    동생 소개로 여기 알게되었습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어 우아하게 집안 살림 하고 있지 못하다는 그런 핑게로.
    회원가입하지 않고 가끔씩 들러 메뉴 몇가지 훔쳐다가 쓰곤했는데...

    방문할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예쁜 분들이 많은지...
    매번 정말 놀라고 부럽고 ...

    우연찮게 가입하고 (아마 제욕심때문이었을꺼예요. 필요한 요리가 있어서.)
    오늘 님의 요리 그리고 가슴아픈 사연 ..
    82 알게된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게하는군요.

    대학 다닐때의 추억과
    봄비가 더욱 반가워지는 아침입니다.
    건강하세요

  • 59. 열쩡
    '06.4.5 11:20 AM

    그래도..지금은 행복하신거죠?
    글이 사진을 압도해요
    맛난 음식앞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 60. okbudget
    '06.4.5 11:32 AM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마음 촉촉히 젹시십니까
    작은 김혜경샘이라고 부르고 싶내요-요리도, 글도, 사진도-

    종류는 달라도 고통의 양은 다르지않을겁니다-딴사람의 일생도~

  • 61. himitsu
    '06.4.5 12:12 PM

    저만 반가운 맘이 드는 건 아닌가봐요.
    메인화면에 뚝딱님이뜨신 걸 보고는 황급히..
    재밌게 읽으면서 저의 젊은 날을 반추해 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구나 한가지 고는 가지고 있겠지요..
    인연이 된다면 에딘버러에 가서 사진속 맛나보이는 음식들을 다~~ 먹고 싶네요.
    담 글 기대합니다.

  • 62. sunlight
    '06.4.5 12:22 PM

    언제쯤 오시려나 열심히 찾으며,기다렸습니다...
    세월이 약이라고하면..지난시간의 무게가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그렇게 위로해 드릴 수
    없고....무슨말로..그때의 상실감을 ....

  • 63. 별꽃
    '06.4.5 12:31 PM

    진한 감동의 물결입니다...
    넘 행복해보이는 밥상,,누구라도 먹고싶은 반찬과 찌개,,, 저 그집에 더불어 살고싶어요...
    넘 부러워서 엄두가 안나는,,,,

  • 64. 늘샘
    '06.4.5 12:56 PM

    좋은 봄날이 되었으면 싶네요

  • 65. 마시멜로
    '06.4.5 2:21 PM

    오랜만이어도..늘 반갑고 정겹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구요.
    이렇게 삶을 나누어주시는 따뜻함도 너무 좋네요.
    그리고 음식...샐러드며 슾...감자전.오이소박이..
    적금깨서 에딘버러로 날라가서 음식만 먹고왔음하는 강한 충동이드는 봄날입니다.
    뚝딱님 알라뷰..

  • 66. 아이둘
    '06.4.5 3:08 PM

    정말 최고십니다.
    댓글도 그렇고... 글솜씨도 그렇고.. 음식솜씨도 그렇고..
    82에서 최고 인기인이 아닌가 싶네요.

  • 67. 둥둥이
    '06.4.5 3:13 PM

    저만 기다린게 아니네요..^^;;
    글읽느라고 사진을 못봤어요..다시 봐야되요.
    너무 찡~해요

  • 68. capixaba
    '06.4.5 3:23 PM

    돌아오셔서 너무 반가워요...
    뚝딱님께 쑥국 한그릇 맛나게 끓여서 드리고 싶어요.
    쑥국처럼 씁쓰레 하면서도 구수하고 감칠맛나는 이야기랑 사진...
    항상 맛난 밥상, 이야기 밥상 받아 먹기만 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잘 보셨지요?
    이제 좀 자주 들려주세요.

  • 69. 꽁쥬
    '06.4.5 4:06 PM

    너무 기다렸습니다...
    주님께서 그 마음 위로해주시길 기도하면서 글을 읽었네요...

  • 70. 어설프니
    '06.4.5 4:18 PM

    기다렸었습니다....

    전 항상 님의 계란찜이 부러워요....

  • 71. 어느날문득
    '06.4.5 4:38 PM

    너무 반가워서 뭐라 쓰긴 해야 하는데......
    뭐라고 써야 될지......
    항상 감동입니다......

  • 72. Terry
    '06.4.5 6:35 PM

    우와,,,너무 반가워요, 뚝딱님. ^^ 역쉬 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식의 향연이네요.
    피카디리 극장 뒤 뮤직비디오 틀어주던 넓은 까페.. SM 이었어요..저도 86년 쯤에 맨날 가서 듀란듀란
    뮤직 비디오 실컷 봤었는데..

    님이 옛 추억을 날라 주시네요. ^^

  • 73. 이파리
    '06.4.5 7:24 PM

    우..잉~
    반가와서 눈물 나잖아요.
    내맘님 지금 옆에 있었으면, 나한테 꼴밤 한대 꽁! ^^

  • 74. 비니엄마
    '06.4.5 8:51 PM

    음~ 뚝딱님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항상 눈팅하고 댓글 달기 쑥스러워서 잘 안다는 제가 뚝딱님 글 넘 반가워서
    글 남기네요.. 항상 따뜻한 글과 맛난 음식들 잘보고있었는데 한참 뜸하셔서 넘 서운했는데....

    오래간만에 남기신 글에 오늘도 여지없이 눈물흘리고 가슴 따뜻해져서 돌아가요.
    따뜻한 글처럼 님도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75. 다빈모
    '06.4.5 10:10 PM

    전에 쓰신 글이 참 오랫동아 가슴에 남았는데.... 사실 전 닉네임도 몰랐거든요, 그때는.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가슴이 시렸습니다. 오늘은 더 그러네요. 인생의 한 순간 한 순간을 그렇게 되짚어보며 사는 것도 나이듦에 있어 의미 있는 일일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그리고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이런 말 해도 되나 ?).....

  • 76. ajdjmom
    '06.4.5 10:08 PM

    뚝딱님 글 오랬만이네요.^^ 자주 궁금해서 들어와 봤어요. 여전히 잘 지내시니 반가워요.
    마음에 맺쳤던 일들을 이렇게 글로 풀어버리면 마음이 잔잔해지면서 오히려 좋은 추억으로
    변할거 같아요. 언젠가 에딘버러에 꼭 가고 싶네요.

  • 77. 에셀나무
    '06.4.5 10:51 PM

    82에 오시는 64년생 여러분 알뜰살뜰 저축해서 뚝딱님 보러가요////
    보고싶어요 ♥

  • 78. 베버리맘
    '06.4.6 2:24 AM

    모두가 사연 많지만 너무나도 자주 우울해 지는 마음을 이곳을 찾아 메꾸어 갑니다. 좋은 글 이틀에 걸쳐서 잘 읽었습니다.

  • 79. fermata
    '06.4.6 4:29 AM

    흑흑,아주머니 정말 여러모로 최고세요.
    저도 벌써 에딘버러에서 아주머니 뵌지 일년이네요.
    승범이네 집을 거쳐가는 여행객들은 정말 행운아들이예요!^-^

    건강하세요.다시 뵙는 날까지.

  • 80. 쌍둥이
    '06.4.11 12:15 AM

    반갑습니다.
    매번 순박함에 웃었다 아릿한 마음이 있다가 그러네요
    오늘도 눈가에 물기가 가득하네요..
    건강한 글 또 기다립니다.

  • 81. 만성피로
    '07.12.17 3:55 PM

    음식만 잘하시는 줄 알았더니 글도 참 잘쓰시네요.... 한편의 자서전을 읽는 듯한.... 이런 글 쓰기 쉽지않은 건데 말이지요.... 참 드라마틱합니다.....사연이 참...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공감하며 가슴아프게 읽었네요.... 저도 팔팔한 이십대에 들러붙던 사람들이 다 그런 이상한 넘들이었네요.... 돌이켜보면 허무합니다.... 세상이 참 무섭지요...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서 별 정을 못느끼는 것도 비슷하고.... 음식 잘하시는건 저와 너무 다르네요.... 재주가 참 많으세요....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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