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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상큼한 딸기 치즈케이크. *^^*

| 조회수 : 5,865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6-03-17 09:12:48
어제 온 나라가 야구 때문에 난리가 난 와중에서도...저는 사실 야구 제대로 못봤어요. 뭐, 애랑 있다보면 다 그렇죠.ㅠ.ㅠ;;

그리고 실은 또 한가지의 이유가 있는데요, 우리 남편이 정말로 못말리는 야구광이랍니다.
게다가 전문지식 야구 해설을 해도 될 정도라, 주변인 들사이에서는 거의 <야구인>으로 통할 정도라는...
(이를테면, 이 사람은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전력을 꿰고 있는 것으로 만족치 못하고, 전 프로팀의 전력및 모든 선수들의 약력을 줄줄 꿸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 팀의 전력, 선수들 개개인의 프로필까지 달달 외고 있을정도지요.)
그런데 저는 이런 사람과 살면서 사실 좀 질린감이 없지 않아서리...그렇잖아요, 야구 시즌만 되면 주말 티비앞을 장악하고, 중요 게임있는 날은 외출도 안하고...
하여간 그래서 저는 남편이 없는 한 절대로, 절대로!! 스포츠 중계를 보지 않는 답니다.

그런데도...어제는 결과가 궁금해서 가끔 점수만 확인하곤 했었는데, 막판에는 저도 정말 열심히 보게 되대요.
우리나라 이겼다고 이 기쁜 소식을 알려주리라, 끝나자마자 남편한테 전화했더니만 벌써 알고 있는거 있죠?
오후 내내 회의라고 안했던가??-했더니만...그 와중에 실시간 문자중계 서비스 받고 있었다고...OTL~~



...오늘 올려드리는 것은 엊그제 만들었던 딸기 치즈케익입니다.
뭐 딸기 갈아서 넣은것만 빼고 보통의 치즈케익과 별반 다를것이 하나도 없습니다.(비스므레한 레시피가 아마 여기저기 널려 있을거예요....ㅡ.ㅡ;;)
치즈케익의 버전은 정말 무궁무진한것 같아요. 굽는것, 굽지않는 것 말고도 필링에 뭐를 넣는가에 따라서 제목이 변하니까요...

저는 먹다 남은 딸기를 넣고, 약간 부족해서 냉동실에 쟁여두었던 블루베리도 함께 조금 넣었습니다.
(이렇게 딸기 말고도 아무 베리류로 응용이 가능합니다.)

오래간만의 치즈케익이라 그런지 정말 아주아주 맛있게 되어서, 어제 10시쯤 퇴근한 남편 야구 재방송 볼때 개봉했더니만, 이것도 글쎄 앉은 자리에서 절반 넘게 없어졌습니다. 아이도 잘먹고 남편도 잘먹고...^_^


<딸기 치즈케이크 만들기> 18센티 틀 1개 분량 / 계량은 240미리 컵 기준
** 재료 :
시트- 다이제스티브 1봉지(요새는 '다이제'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1봉=약 115그람이었던거 같습니다.)+녹인버터 40그람
필링-딸기 수북히 2컵(혹은 아무 베리나...), 젤라틴 4작은술+ 찬물 약간, 크림치즈 2팩(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파는것/1팩=200그람), 생크림 1/2컵, 설탕 100그람, 레몬즙 약간

1. 시트를 만듭니다. 쿠키를 커터기로 갈아서 녹인 버터랑 잘 이겨 틀 바닥에 꼭꼭 붙여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2. 필링을 만듭니다. 딸기를 분량의 설탕중 1큰술 정도 넣고 믹서에 곱게 갑니다.(약 1컵반~ 1컵과 2/3 정도 나옴)-->굵은 채에 한번 거르고,-->살짝만 끓으면 바로 불에서 일단 내려 놓고,
3. 젤라틴은 동량, 혹은 약 두배 분량의 찬물에 잘 개어서 2에 넣어 잘 녹입니다.-->일단 여기까지 해서 옆으로 치워두고,
4. 생크림은 역시 분량의 설탕중 또 한큰술 정도를 덜어 넣고 80%정도 거품을 올립니다.
5.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크림치즈를 거품기로 막 젓다가, 설탕을 넣고,
6. 딸기 퓨레, 생크림, 레몬즙 섞으면 필링 완성.(저는 장식 목적으로 딸기 퓨레의 일부를 덜어두었습니다.)
7. 조립하기. 틀에 필링을 붓고 냉장실에서 약 3시간 굳히고, 덜어두었던 딸기 퓨레를 얹어 다시 굳힙니다.(실온에 따로 둔 딸기 퓨레가 굳었으면 전자렌지에 2-30초 돌려서 붓습니다.)

-끝.

** 오렌지피코만의 팁.
칼로리가 심히 걱정되시는 분들은 분량의 치즈 중 절반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순두부 1컵으로 대체할수 있습니다.(아니면 리코타 치즈를 써도 되구요...요새 한국에서도 리코타 치즈 파는 곳이 생겼더라구요.)
이것은 제가 거의 백만년쯤 전에 올린적이 있는 <두부가 들어간 다이어트 치즈케이크>, 혹은 <오렌지치즈케이크>를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참고가 되실겁니다.

하지만 저는 요새 임산부라는 핑계로 칼로리 제한 안하고 거의 무지막지하게 먹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거 하난 참 좋네요. 평소 같으면 이리 재고 저리 재느라 먹고 싶은것을 거의 50%밖에 못먹고 살거든요.ㅎㅎㅎㅎㅎ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orijoa
    '06.3.17 9:53 AM

    질문이 있는데요...^^
    필링을 살짝 끓여 굵은체에 거르고 물에불린 젤라틴을 끓여서 뜨거운 필링에 넣어서 녹여두겠죠??
    생크림과 섞을때는 딸기퓨레가 식어있는 상태인가요?? 아님 따뜻한 퓨레를 그냥 섞는건가요??
    답변을 주심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아!! 인사가 늦었네요. 훌륭한 레시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 현석마미
    '06.3.17 10:06 AM

    우아~~너무 맛나 보여요...
    얼마전에 한국 장에서 한 팩에 99전주고 딸기 4팩을 샀는데...2팩이 아직도 뒹굴거리고 있네요..
    한국 딸기에 비해 어찌나 단단하고 질긴지...ㅜ.ㅜ
    베이킹하고싶은데....도구를 다 한국에 두고왔네요....

  • 3. 오이마사지
    '06.3.17 10:09 AM

    아공 한 숟가락만 떠먹고 싶어요...^^

  • 4. 쭈~
    '06.3.17 10:54 AM

    순두부 넣어도 맛은 비슷할까요?

  • 5. 주리
    '06.3.17 10:59 AM

    너무 예쁘고 맛나 보여요~~
    저도 해보고 싶은데... 마지막에 틀에서 뺄때,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 6. 오렌지피코
    '06.3.17 11:10 AM

    yorijoa님, 딸기를 갈아서 굵은 체에 거르고(사실 안 걸러도 됩니다. 하지만 거르면 조금 더 결이 고와지죠.) 난 후 일단 끓이면 소독의 의미도 있고, 그런다음 불을 끈 다음 젤라틴을 넣으면 따뜻한 상태라서 잘 녹겠지요.
    (젤라틴 넣은 다음에 끓이면 절대로 안됩니다. 사실 젤라틴은 끓는 온도보다 좀 더 낮은, 7-80도 정도에서 녹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여기 까지 해 놓고 옆에 치워두고 생크림 거품내고, 크림치즈 젓고, 뭐 이러다 보면 얘네들이 거의 식어 있습니다. 지가 식히라는 말을 따로 안적어드려서리...ㅠ.ㅠ;;;
    하여간에, 뜨거운 상태의 필링을 섞는게 아니라 실온 정도로 식은 다음에 모든 재료들을 혼합한다고 생각하심 되겠네요.

    현석마미님, 너무 오래간만에 뵙네요. 반가와요. ^^

    쭈~님, 순두부를 절반정도 넣으면 아무래도 강렬한(?) 치즈맛은 조금 덜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치즈케익의 풍미는 잃지 않습니다. 저는 다이어트 버전으로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주리님, 저는 사실 아직도 무스틀이 없습니다. 하여, 분리되는 원형틀을 사용하는데요, 전체를 호일로 감싸고(물 샐까봐서) 뜨거운 물을 담은 보울에 한번 담갔다가 뺍니다. 그러면 말끔하게 꺼내져요.
    무스틀이라면 뜨거운 수건으로 가장자리를 문지르거나, 틀 안쪽을 칼로 살짝 그었다가 빼면 되지요.
    만약 꺼내 놓고나서 말끔하지 않으면 스패출러로 문지러서 정리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음...저는 안했습니다. ㅡ.ㅡ;; (저는 귀차니즘의 대가입니다...)

    오이마사지님, 언제나 관심 가져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정말 반가와요. ^^

  • 7. 촛불
    '06.3.17 11:13 AM

    맛있겠어요..

  • 8. 다언삭궁
    '06.3.17 11:27 AM

    저희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시는 것 같은데
    눈 딱감고 한 조각 먹으러 갈까나요?

  • 9. yorijoa
    '06.3.17 3:18 PM

    친절한 오렌지피코님...답변감사드려요. 어머님생신을 토요일날 치르거든요. 이걸로 생신케잌하려구요.^^

  • 10. 스파티필름
    '06.3.17 5:56 PM

    아웅~~~~~정말 너무너무 먹고싶네요..
    치즈케익넘 좋아하는데..색깔도 예술이예요~~~*^^*

    아...먹고싶고 나도 잘 구워보고 싶어라~~~

  • 11. 큐리맘
    '06.3.17 11:40 PM

    너무너무 예쁘고 맛나겠어요..
    여기에서 많은걸 배우네요..
    울 신랑이 언제 해줄꺼냐며 난리네요..
    순두부로 대체할 수있다니......
    맛도 괜찮은 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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