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팥을 푹 삶아 설탕을 버무려 놓았고요 팥 삶은 물은 다이어트에 좋다해서 따로 받아 놓았슴돠

물내린 찹쌀가루에 팥을 섞어놓구요(모양내고 자시고 할 에너지가 부족해서리..)

찜기에 올려 김 오르는 것 확인 했습니다..앗~싸

이쁘지는 않지만 대략 성공입니다..

아침에 미역국에 생일떡 차려 주었습니다...
결혼 전에 항상 친정엄마께선 자식들 생일에 팥떡을 해 주셨어요
그때는 이럴때나 이쁜 케이크 먹어 봤으면 좋겠다고 엄마한테 하소연 비슷하게도 했었지만
그때마다 엄마는 생일때 팥떡을 해야 <자식들이 잘 된다>고 하셨었어요..
그....<자식들 잘 된다>는 말이 이젠 세뇌가 되어
제 아이들 생일전날엔 여지없이 찜통에 물을 끓이고 쌀가루에 팥 섞어 올리고 있네요...
습관(?)이란게 정말 무섭지요...
눈부시게 이쁘지도 귀엽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떡이지만..
엄마의 '강한 주술'이 숨어 있는 쫀득쫀득 건강 떡 되겠습니다...
두돌 되는 울 딸 아직은 촛불 끄는 맛에 좋아라 하는데
언제 쯤 되면 요놈이 "엄마...난 케이크가 더 좋은데..."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지금은 잘 먹습니다...
"션!! 올 한해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고 이쁘게 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