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자그마한 땅을 분양받았습니다.
두평되려나.흐흐
저희집 베란다는 해드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뭘해도 안되드라구요.
두어해 다죽이고. 실외기 위에 다육이랑 화분올려뒀더가. 비둘기테러 당하고 ㅠㅠ
씨씨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루꼴라 바질 브로콜리는 집에서 싹을 티워서~ 하나하나 정성스레 옮겨심었고!
상추랑 기타 쌈채소는 모종 두어개씩 사서 심어줬어요.
자연주의대세일에서 건진 5000원짜리 밀짚모자와
핑게김에 올타꾸나 마련한 장화까정.허허허.
농부룩 완성.
뭘하던 복장은 가춰줘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이힛.
아오. 다다닥난 루꼴라 옮겨심다가.. 환장할뻔.
나름 심혈을 기울여 옮겨 심었으나.
다른구석에 옮겨심어둔 바질 4싹을 잡초로 오인........
뽑아 버렸..........음. 잡초가 왜 가지런할까나 하믄서...
하하하하하하하
편도 0.89km의 나의 밭은 왜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생각처럼 자주 가지 못하야 약 일주일에 1회 방문해서 물주고 잡초뽑고..그랬습니다.
내가 찾아 헤매던 딜씨는 다이소에 팔고 있었고
다이소엔 바질도 루꼴라씨 다 팔더라구요.
한달쯤 지나니까 애들이 엄청나게 자라서. 수확을 했습니다.
구멍 뽕뽕뚫린 루꼴라랑 엄청난 크기로 자라버린 적겨자!
이렇게 커다란 적겨자는 처음봤어요.
쌈채소 사는 코너의 애들은 항상 손바닥 보다 작았는데 이건 상추보다 더큽니다.
약간의 쪽파와 아욱은 친구 어머님밭에서 쪼매씩~
몇장 안자랑 상추와 적오크리프도 뜯어왔지요~
보라돌이맘님처럼 나도 신문지깔고 갈무리해봅니다.
(본건많습니다. 그럴싸해뵈는건. 따라하는거죠. )
너무 촘촘하게 심어둔 루꼴라는 솎아줄겸 몇개는 뿌리째 뽑아서 집화분으로 옮겨심어뒀는데
죽진않았으나 노지애들과는 다르게 성장이 무척 더디더라구요.
사진으로 보면 얼마 안되뵈지만. 루꼴라는 친구네 난눠주고 열심히 먹었는데도 다 못먹었어요.
한줌 뜯어온 아욱으로는 진하게 내린 멸치육수에~ 표고버섯! 냉동실에서 우렁발굴하야 아욱된장국~
맛있더만 아들이는 안먹는데요. 오늘은 하루 술을 쉬기 위해서 오늘의 음료는 라임에이드~를 준비합니다!
밭에가서 애들 뽑고 싹안올라오는 딜에 물주고 잡초도 뽑아주고
뽑아온애들 갈무리하고 다듬고 씻고 피자반죽 돌리고~깔꼼하게 마가리타를 만들어서 나도 샐러드피자!먹어야지 했는데~
뭐. 올리다보니 토핑이 너무 많아서 그냥 샐러드랑 따로 먹었어요
양상추, 루꼴라 듬뿍! 이쁜데 안뵈는 적오크리프도 있고 닭가슴살올려서 샐러드 듬뿍.
이그릇이. 뵈는거보다 엄청나게큰 샐러드 볼인데 이렇게 많이 먹고다 한참남은 루꼴라.
루꼴라 김치라도 담궈야 할판.
드레싱은 가볍게 발사믹.
(올리브오일이 없네-_-//)
아부지랑 동생이 급하게 방문한날~
후라이팬에 구운난에 버터바르고 갈릭파우더 뿌렸는데 NG
걍그냥 마늘을 발라줘야 했는데.
우리밭 벌레들이랑 사이좋게 나눠먹는 루꼴라또 듬뿍!
얇게 썬 돼지고기 앞다리살 불고기감을 살짝 데쳐서.
고마소스와 소금, 후추 약간에 버무려 올려줍니다.
구멍은 쪼메 많지만 향도 좋고 맛도 좋은 루꼴라 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왔던 인도카레분말.
맵고. 맹탕입니다. 많은 재료를 추가해야 카레처럼 됩니다.
흥건해 보이지만 진덕하구요. 아래 소고기가 아주 듬뿍 커다랗게 잔뜩들었습니다.
토마토페이스트, 생크림 그리고 코코넛 밀크도 한통 들어가시고
꿀도 넣어주고 소금간은 물론 따로 해야할뿐만아니라
카라멜라이즈한 양파도 아주 많이.
맛이 날때까지.. 이것저것 넣어줘야 합니다.
봉다리 뒤에적힌 레시피로는 택도 없드라구요.
도시락도 쌉니다.
여보도시락 싸는김에 나의 것도 하나 싸둡니다.
이거말고도 샐러드 두어번 더 먹었는데도 남았는데.
주말에 밭엘가니............헉.
뜯어온것보다. 더욱 거대해진 나의 밭. 정글이여.
메뚜기, 무서운진드기, 무...섭고 징그런 배추나비 애벌레.. 헤쳐가며 ㅠㅠ
때볕에 잡초뽑고
수확하여 지난번보다 더욱 커다란 봉다리를 들고 집에 왔어요.
주말에 어머님댁에 왕창 드리고
이번주도 부지런히 먹어야 할듯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