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속이편한 시골밥상 쑥국

| 조회수 : 8,395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3-19 09:13:55

속이편한 시골밥상 쑥국 

아침...

감은 머리를 말리다 보니 앞머리가 너무 길어

답답함이 느껴 졌습니다.

혼자 거울을 보며 앞머리 싹뚝 자르며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미용실 가서 앉아 있을 시간도 녹녹치 않네요.

이렇게 

머리도, 옷도 ...자꾸 편한쪽으로 가고 있어요.

햇살 따뜻한 곳에는 쑥이 제법 많이 자라 있어

작은 소쿠리 가득 쑥을 뜯었지요.   

들깨가루 듬뿍 넣어 끓인

속이 편한 쑥국.

단촐하면서도 속이편한 시골밥상에

오늘은 들깨쑥국이 주인공이 되었답니다.

내린빗물을

가득 머금은 쑥이 참 상큼해 보이지요~

잠시 앉아

딱 쑥국 끓일 만큼만 쑥을 뜯었답니다.

쑥도 손질하는 것이

간단하지는 않지요~

쑥 손질은

쑥 끝에 붙어 있는 것을

떼어 내는 것이 일이랍니다.

살살 흔들어

깨끗히 씻어준 뒤~

들깨가루를

두스픈 듬뿍 넣어서

살살 무쳐 놓고~

육수 준비를 해야 겠지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된장을 풀고

마늘다진것도 조금 넣고

팔팔 끓인 후~

들깨가루로 무쳐 놓은

쑥을 넣어주고

쎈불에서 얼른 끓여 내면

담백하고 쑥향이 솔솔 풍기는

쑥국 완성...

쑥을 넣은 후에 너무 오래 끓이면

색도 미워지고 질겨질 수 있답니다 .

요렇게

붉은고추 살짝 올려주니

색도 참 예쁘지 요~   

깔끔하고 개운하고

속이편한 쑥국~!!

이웃님들 식탁에도

진하고 향긋한 쑥국 한그릇

올려 보세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치피치
    '13.3.19 9:49 AM

    음~~~~쑥 향이 저에게까지 전해오는 듯해요.^^
    오늘 저녁에 쑥 사다가 끓여봐야겠네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0 PM

    피치피치님.
    쑥국 맛있게 끓여 드셨나요~
    식탁에 봄이 함께 하는 것 같아 참 좋네요.

  • 2. 유시아
    '13.3.19 10:36 AM

    서울에서 사먹는 쑥은 향도 덜하고 맛도 ,,,,
    사진으로만 봐도 향이 나는듯 해요
    보는것만으로도 저에겐 힐링입니다
    너무 많다 싶으시면 장터에 올려놓으시면 달려가겠습니다

  • 황대장짝꿍
    '13.3.19 10:01 PM

    ㅎㅎ..시골에
    쑥은 참 많은데
    다 뜯을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 되질 않네요.
    많이 뜯어 이웃님들과 나눌 수 있음 좋은데~~

  • 3. 로미오애인
    '13.3.19 11:06 AM

    맛있겠어요. 저렇게 끓이는거군요. 향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2 PM

    네에..어렵지 않지요 로미오애님.
    봄의 향기를
    식탁에 불러 보세요~

  • 4. aㅇㅇ
    '13.3.19 12:34 PM

    쑥향이 여기까지 나는거같아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2 PM

    먼곳까지~
    은은한 쑥향이 가득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5. 멋쟁이토마토22
    '13.3.19 2:08 PM

    맛나보여용 오늘 저녁 메뉴 결정했네용

  • 황대장짝꿍
    '13.3.19 10:03 PM

    멋쟁이토마토님.
    맛있는 쑥국 끓여 드셨죠~?
    은은한 쑥향이 참 좋네요.

  • 6. 김현경
    '13.3.19 3:02 PM

    혹시 씀바귀레시피는 엾나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4 PM

    아..씀바귀는 아직~~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요..

  • 7. 아베끄차차
    '13.3.19 4:01 PM

    쑥이랑 냉이는 정말이지 손질하는게 일이라... ;;
    근데 요렇게 보니 한번 일을 벌려볼까..? 싶네요~ㅎㅎ
    쑥향이 나는거 같아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5 PM

    ㅎㅎ..네에
    아베끄차차님.
    식초물에 잠깐 담그셨다 손질을 하시면
    훨씬 수월하지요.
    맛있게 끓여 보세요~

  • 8. 니나83
    '13.3.20 8:15 AM

    와아 정말 맛나보여요
    향긋한 쑥냄새가 저 사는 외국까지 퍼지네요 ^^

  • 9. 피치베리
    '13.3.20 9:55 AM

    어렸을때 쑥 캐러다니곤했는데.... 갑자기 쑥떡이 먹고싶어지는건~ㅋㅋ

  • 10. 마음
    '13.3.20 2:14 PM - 삭제된댓글

    예전 시골들은 쑥들이 지천이었는데, 그 지천인 쑥들은 뜯어다가 검정콩, 강낭콩 넣고 쑥버무리도 해줘서 먹었고, 쑥절편 만들어줘서 먹어도 봤는데 지금은 쑥 보기도 어렵고... 쑥절편이라고 해서 방앗간에서 파는거
    먹어보면 예전 그맛이 아니더라고요. 맛있고 상큼한 쑥국 향기가 솔솔 풍깁니다.

  • 11. 게으른농부
    '13.3.20 10:04 PM

    어휴~ 부럽습니다. 여긴 아직 멀었는데......
    저희도 올핸 꼭 따라해봐야 겠습니다. ^ ^

  • 12. 간장게장왕자
    '13.3.27 5:15 AM

    .^^좋은정보 잘보고 눈팅만 하고 갑니다

  • 13. 간장게장왕자
    '13.4.1 3:43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코코몽 2024.11.22 5,173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2024.11.18 11,397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5 Alison 2024.11.12 13,719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937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931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560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432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641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896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574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529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166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54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37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55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71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40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100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39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60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58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6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47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64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49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02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11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98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