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다 때를 맞춰 흐르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어느땐 서글퍼 지기도 합니다.
서글퍼 지는 것은 물론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이 들면 그래요~
열심히 살아왔다 싶으면서도
가끔씩 살림살이 버거워 질 때도 있고
또 주부로 30년 넘게 해 온 주방일들이 귀챦을 때도 있공^^ㅋㅋ
장마전엔 꼭 담그어야 하는 오이지를
벼르고 벼르다가 지난 주에서야 담그고 나니~
어젯밤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꽤 굵어져 내리는 걸 보니
이제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가 봅니다.
두통 가득 담긴 오이지를 보며 어찌나 다행스러운 지 모르겠네요~
오이지 담그려고 오이 주문해서 반듯 반듯한 모양의 오이를 10개정도
오이소백이 담글까 하고 골라 놓았는 데....
소백이 속을 넣으려니 귀챦아지길래~ 걍 내맘대로 오이소백이 담그었어요^^
부추 잘게 썰어 양념하여 절인 오이속을 채운 것 보다
볼품이야 없지만서두, 맛은 그런대로....좋았고
그리고 뒷끝이 아주 깨끗합니다. 소백이 부추속을 남기지 않고
모두 먹게되어 담기 편하기도 하고 너무 좋으네요~!ㅎㅎ
우선 오이를 소금 문질러 씻어 반씩 잘라 십자로 칼집내어
소금에 절여 놓습니다.
부추는 4등분하여 젓국에 절여놓고 양파 채썰고
다진 마늘, 고추가루, 새우젓, 생강가루, 매실엑기스에 버물버물해서
절여진 오이 꼭 짜서 통에 나란히 줄세우고 양념한 부추를 오이칼집 사이로
넣으면서 위에 한켜 부추속 올려 놓고 또 절인 오이 놓고 한켜 부추양념 올리고
이렇게 해서 익혔습니다. 물론 내맘대로요~~~ㅋㅋ
요즘 날씨가 더워서인 지 실온에서 2일만에 아주 때깔좋게 익었습니다.
볼품이야 없지만 오이 소백이 맛이 꽤 괜챦아서 이틀만에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백이 속넣기 싫어서 자주 안해 먹는 데
남편이 너무도 좋아하는 오이소백이 이렇게라도 자주 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오늘 아침에 간단 반찬으로 5분만에 만든 브로컬리계란볶음 입니다.
얼마전에 이웃에 계신 분께서 브로컬리 한봉지 주셨는 데
소금물에 데쳐 초장찍어 먹는 것도 식상하여 검색해 보니 아주 간단한
레시피가 있길래....
브로컬리 알맞게 잘라 끓는 소금물에 데쳐 냉수에 헹구고
올리브오일 넉넉히 팬에 둘러 데친 브로컬리 볶다가
풀어놓은 계란에 소금 조금 넣고 부어서 익기 시작하는
계란을 보며 함께 휘휘 젓어 참기름과 통깨 뿌려 먹었는 데
아주 간편 요리치곤 썩 먹을 만 하네요~~~ㅎ
쌀씻어 밥이 되는동안 이렇게 간편하게 상보는 거에 맛들여
점점 편하게만 살려고 애를 씁니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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