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꿈의 땅 제주도에 이사온지 일주일 조금 넘어~ 혼자만의 시간을 지겹게 보내고 있는 헌댁 인사드립니다!
제가 횡설수설해도 조금 이해해주세요. 혼자 음주의 세계에 빠져 헤롱대고 있습니다 ^^
오늘 길에서 캐온 쑥 부침개와 막걸리에요. 전 지금 밥상이 없어서 가스렌지 박스에 올려넣고 밥 먹어요.
이 막걸리 제목이 정성껏 빚은 제주 감귤 막걸린데요. 탄산도 하나도 없고 색은 정말 별로지만.. 맛이 좋아요
지금 마지막 잔인데 잘 안 흔들었는지 넘 걸쭉해요;
이게 제가 잘라온 쑥이에요. 근데 쑥 비슷한 독초는 없죠? 어떤 건 쑥같이 생겼는데 잘라보면 쑥 냄새가 안나요.
그런데 열심히 냄새 맡다보면 잘 감별이 안되서 그냥 조금만 가져왔어요.
음.. 데뷔글 보면 정말 맛있는 사진이 많던데.. 전 요리도 별로 안해봤고 그래도 제주에서 찍은 사진은 몇 장 있으니 그걸 올리겠어요..
집 앞 마당에서 딴 머위?에요. 집 앞에 공사한다고 주인 아주머니가 따라고 하셔서 정신없이 땄어요.
냉장고도 없는데 일주일 동안 이거 먹느라 고생했어요. 물에 담궈놓으니까 나중에 상한 냄새가.. 그래도 다시 씻어서 꿋꿋이 다 먹었어요.
된장찌개랑 무침해 먹었지요 ㅎㅎ
앗.. 제주 감귤 잘 찍어놓은 게 있었네요~ 색깔은 진짜 별루에요
이건요. 자랑자랑~ 제주에서 제가 꺽은 고사립니다 하하하 근데 지금 뱀 나온다고 해서 무서워서 못따러 가고 있어요.
지난 주에 먹은 머위 무침, 머위-미역 된장국, 미역 무침요.
미역은 올레길 가다가 얻은 거에요. 어느 분들이 해초를 싣고 계시길래 이게 뭐냐 여쭤봤더니 미역이라는 거에요.
근데 미역처럼 안생기고 샹들리에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뭐에 쓰냐고 다시 여쭤봤더니 (이 시점에서 남편이 옆구리 찌르며 미역을 뭐에 먹겠냐고 타박을--+) 절 주셨어요!
그래서 된장국에도 넣고 무침도 했답니다. 근데 궁금한거.. 어찌나 찐득찐득하던지. 계속 찐득거렸어요. 전 조금 비위가 상했지만 남편이 맛있다고 다 먹어서 크게 다행으로 생각했답니다.
음.. 음..
키톡엔 다들 멋있게 데뷔하시던데.. 뭐 이게 저에요 ^_^
쑥부침개 다 떨어져서 라면 뿌신거 뜯었습니다! 아 과자 사오려다가 잊어버렸어요!
불량하게 사는 건 끝내기로 했는데 혼자 있으니 괴롭힐 남편이 없어 마냥 게을러지네요
담엔 좀 제대로 해볼게요 (가능할지? ^^) 그럼 좋은 주말 저녁 되세용~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