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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브로콜리 엔쵸비 펜네 따라하기

| 조회수 : 5,96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3-17 23:36:10

임신하고 육아하며 늘 눈팅만 하던 콜린님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82cook 에

드뎌 저두 글을 올려 보네요.

늦은 밤마다 눈팅만 하던 음식 중 늘 해 보고 싶었던 브로콜리 엔쵸비 펜네를 따라해 보았습니다.

제대로 된 요리법은

http://blog.naver.com/rfiennes/30116790382   <--- 요기로 가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

 

아기 데리구 음식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신랑이 나가기 전 이것저것 준비해 두었으나

아뿔싸....면이 없는 걸 모르고 ...

늘 집에 쟁여두는 국수면발은 있더라구요..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

국수면으로 알덴테를 만들어 보자 하고 시작했습니다...

허나 밥 먹고 후다닥 아기가 좋아하는 간식을 무지막지하게 줬으나 

이게 웬일이라며 후다닥 입에 우걱우걱 넣고 온 아들덕분에 알덴테는 커녕 퉁퉁 불은 국수를 건지고

후다닥 먹기 힘든 치즈로 일부러 던져주고 볶는데....아니....이것마저도 어떻게 다 먹었는지

볶는 사이 엄마 다리 붙잡고 우는 아들을 무시하고...(저는 먹을 것 앞에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다 볶고


 

먹기 위해 다리 붙잡은 아들을 과자로 유인 접시에 담고 후다닥 먹었습니다.

먹는데 1분도 안걸린 저......음....제 아들은 제 아들이 맞았습니다. 엄마나 아들이나 먹는 거 앞에서는

귀신같은 솜씨....흐흐흐


결론은 너무너무 맛났습니다. 면이 없다고 포기 하지 않길 잘했어요.

국수와 엔쵸비의 조화는 멸치육수 만큼처럼 잘 맞았어요 (아우...)

 

그 뒤로도 계속 생각나서 이 때는 펜네도 준비하고 스파게티면도 준비해서 열심히 몇 주 동안 이것만 먹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신없이 없던 국수면발의 엔쵸비파스타가 젤루 맛있던 것 같네요.

 

근디.....

이게 그렇게 맛나게 느껴졌던 이유가 따로 있더라구요.....

첫 째때는 임신한 줄 도 모르고 치킨이 그리 땡기더니...

이번에는 요 엔쵸비 브로콜리 파스타였습니다....

 

갑자기 불은 살에 놀라 끊으려 했는데 임신이란 핑계로 계속 먹고 있습니다. 흐흐흐

 

첫애 낳고 육아한지 아직 1년밖에 안 되었지만

이 세상에 가장 힘든게 무엇이냐 누군가 묻는다면 육아와 살림이라 말할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 묻는다면 이 세상의 모든 엄마,어머니라 불리는 분들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기 82쿡에서 멋진 요리와 살림들을 눈팅할 수 있게 해 주시시는 어머님들을 존경합니다 ^^

 

에구구 엄마 없는 거 알고 아들이 자다 울어 들어가 토닥여주고 왔습니다.

언제쯤 밤에 울지 않고 깨지 않고 잘 자는 날이 올까요?

또 깨기 전에 후다닥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시파스타를 만들었던 날 엄마가 폭풍처럼 맛난 것만 던져줘 고마웠는지

먹고 지쳐 쩍벌린 엄마 다리 사이로 들어와 " 나 예뻐?" 포즈를 취해주시던 아들 사진 남기고

다시 눈팅 회원으로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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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CME
    '12.3.18 12:23 AM

    아 맛있겠다!
    육아와 살림이 힘든 일인 여기 추가요!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타국에서 할려니 더힘들어요 흑흑
    지금도 아기 수유하고 잠깨서 키톡 기웃거리고있어요.

    엔초비펜네파스타 저도 좋아하는 콜린님 레서피중 하나에요.
    워낙 주옥같은 레서피가 많아서 뭐가 제일 좋다고 하기힘들지만요 ^^
    냉장고 깊숙이 코스코에서 잔뜩 사놓은 뜯지않은 앤초비도 있고
    파스타 세일할때 싸다고 쟁여둔 펜네도 잔뜩있는데
    있다가 브로콜리만 하나 사와서 오랜만에 먹어야겠어요

  • 중이네맘
    '12.3.18 10:28 PM

    우리 힘내욧!

    콜린님 레서피는 너무 좋은 게 많죠~ 만들어 보셔요 ~ 정말 맛나요

  • 2. soll
    '12.3.18 5:24 AM

    와우. 펜네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해서 먹기도 힘드신데 언제 사진까지 찍으셨어요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

  • 중이네맘
    '12.3.18 10:29 PM

    감사합니당 ㅠ^ㅠ

  • 3. 노란전구
    '12.3.18 9:15 AM

    ㅎㅎㅎ 저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요리과정 묘사!!
    전래동화 중에 빨간병 파란병 하얀병 던지면서 도망가는 이야기 생각 났어요. ㅎㅎ

    저도 요리 할 때 애기가 와서 다리에 매달렸는데 검정 레깅스에 애기 코가 범벅!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검정 레깅스 패션에 추상적 패턴을 더해 돌쟁이 엄마룩을 완성시켜주더라구요~

    그나저나 아가 눈이 정말 초롱초롱 하네요:))

  • 중이네맘
    '12.3.18 10:29 PM

    흐흐 돌쟁이 엄마룩은 정말 멋지죠~
    먹을 때만 초롱초롱해진답니다.

  • 4. 윤주
    '12.3.18 11:55 AM

    우리집도 펜네, 엔죠비 다 잠자고 있는데...브로콜리 사러 가야겠다.

    재료 있어도 생각없이 지내고 있는데 일깨워 줘서 고맙습니다.

  • 5. 유유해달
    '12.3.18 4:41 PM

    임신 축하드려요. ^^ 건강한 아기 태어나시면 도 카톡에 소식 남겨주세요. 글이 너무 재밌네요. 공감도 가구요. 저도 십개월 아기가 다리잡고 늘어져서 움직이질 못하게 해요. 어제 퉁퉁불은 스파게티면로 점심 먹었답니다. ㅋㅋ 아기 이유식 그릇이랑 스푼같이 같아서 더 놀라고 갑니다. 둘째도 아드님 닮은 예쁜 아기면 좋겠네요.

  • 중이네맘
    '12.3.18 10:31 PM

    감사합니다. 저랑 같은 그릇에 스푼이라니~ 반가워요~ 퉁퉁불은 스파게티면도 애기 키우면서 먹음 맛난거 같아요 ^^

  • 6. 빼꼼
    '12.3.18 5:03 PM

    아~마음은...
    편히 앉혀놓고 제가 해드리고 싶네요^^

  • 중이네맘
    '12.3.18 10:32 PM

    그 맘 너무나 감사합니다 ㅠ^ㅠ
    파스타 10그릇은 먹은 것 같이 맘이 배불러오네요

  • 7. appple
    '12.3.18 5:31 PM

    펜네 브로콜리 앤쵸비 이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요.. 제가 먹어야 하는데 모니터에 머리 디밀고 침흘립니다. 맛나겠어요. 블로그 쫒아가서 해볼래요 요거 ㅎㅎ

  • 중이네맘
    '12.3.18 10:33 PM

    흐흐 콜린님 레시피 정말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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