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모차 태우고 문방구에 태극기를 사러 나갔습니다.
모**로리라고 동네에서 제일 친절하고 깔끔한 가게로 갔습니다.
아르바이트 학생한테 태극기 있냐고 물어보니, 안에 창고에서 꺼내오더라구요..
기다리는데, 사장아저씨가 물어보더군요..
오늘 왜 태극기 찾는 사람이 많냐고? 무슨 날이냐고?....
(나중에 알바생에게 물어보니, 저 말고 그 전에 한명 더 있었나봐요..태극기 다는 날이 아닌데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궁금해서 물어본거같았어요)
문방구에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노무현전대통령 서거에대해 계속 방송하고 있었어요.
"전 대통령 돌아가셨잖아요.." 하고 제가 말 했더니...사장아저씨,, 씨익~ 웃으시며 가시더군요.
씨익 웃는다....
전 대통령이 사고로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그것도 억울하게 검찰수사 받다가.....
암튼, 솔직히 노대통령 지지자도 아니었구, 잘 알지도 못하고, 작년에 촛불이후에야 정치에 조금씩 관심갖고 있는 한심한 아줌마라서 설명을 제대로 못하겠지만...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아니,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계산할때 사장아저씨는 창고에 들어가 있었는데, 슬쩍 알바학생한테 물어봤어요.
사장님 신문 뭐 보시는지 아냐고요...
카운터 밑에 보더니 '동*일보요...'하네요..
계산하고 아이 유모차 태우려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환불하고 나왔어요.
다른것도 아니고, 노무현대통령 추모하는 의미로 다는 태극기를 그 가게에서 사다 다는건.......좀 아니다 싶어서요.
그래, 이 아줌마 남는거 시간 밖에 없는데...한 번 해보자 하고 삼십분 돌아 멀리 있는 문방구에서 태극기 사다가 조기 게양 했네요.
모**로리 근처에 문방구가 3개나 더 있었는데 태극기 다 없다...해서 애 데리고 좀 돌아다녔지요.
마지막 간 문방구에서도 태극기 왜 사냐고 물어서 이유 말하니, 다른 손님으로 온 아줌마가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여운계뉴스가 나오질 못한다고 하니....사장 아줌마 어찌나 안타까워하며 공감하며 수다를 떠시던지....에효...
저희 동네가 이상한가요?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건가요?
씁쓸하고...슬퍼요...
부디, 노무현 전 대통령님....평안하시길....
얼마나, 억울하셨으면 그러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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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사러 문방구점에 갔었습니다...ㅠㅠ
▦ 태극기 조기 게양 조회수 : 922
작성일 : 2009-05-23 14:12:05
IP : 116.32.xxx.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펌
'09.5.23 2:13 PM (211.179.xxx.25)문방구 주인 정말 밥맛이군요...이런...인간아.
2. 오늘만 노빠.
'09.5.23 2:14 PM (218.156.xxx.229)조중동 보는 인간들하고는 관계를 끊겠습니다....
3. ▦ 태극기 조기 게양
'09.5.23 2:20 PM (116.32.xxx.6)전 조중동 보는 사람들하고 관계를 다 끊을수가 없어요...ㅠ
저희 친정아빠도 동*일보 보시거든요.
제가 경향신문도 같이 넣어 드려서 같이 보고 계시고, 제가 다 본 시사인도 종종 갖다 드리고....하셔서 다른쪽 시각도 같이 보시기는 하시는데...
딱 끊지를 않으시네요.
가끔 신동아도 사서 보시구....평생 보던거라서 안 끊을거라시며....
오빠랑 같이 가게하시는데, 오빠가 한겨레 가게로 구독한다고 경향 이제 끊자....하시는데,
계속 넣어드리고 있어요.
한푼한푼 아껴쓰는 살림이지만....친정아빠가 동* 끊는 그 날 까지 계속 할려구요.4. ▶◀
'09.5.23 2:24 PM (123.99.xxx.230)밥맛이네요..2222222222222 아무리 사람이 인간미가 없다지만 사람이 죽었는데.. 씨익 웃는다...참 .. 어이없네요...
5. 정말..
'09.5.23 2:31 PM (125.143.xxx.56)조중동이 이나라에서 없어지지 않는 이상...무개념인 사람들은 계속돼요 ㅜㅜ
6. ▦
'09.5.23 2:53 PM (222.120.xxx.233)찌라시가 빨리 사라져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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