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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만나고 왔는데요...아들 기부터 살리라고 하시네요.

1학년엄마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05-10-21 16:34:34
며칠전 여기 글 올렸었지요. (469번요)망설이다가 선생님 만나고 왔어요.

선생님 말씀이 안그래도 연락드려고 했다고 하시네요.헉~

아들녀석이 수업시간에 집중안하고, 학습의욕이 없다고 하시면서

혹시 집에서 야단 많이 치냐구요...(네...ㅡ.ㅡ 야단많이 치고, 잔소리도 많이 하지요.)

초등학교 1학년 사내아이들 대부분이 눈에 총기를 띄고서 장난도 많이 치고,

활달한 시기인데 울 아들은 매사에 축 늘어져서 기운이 없대요.

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겨우겨우 그 시간만 채우구요...

그리기, 만들기, 써서 내는 글 등은 거의 완성하지 못한다고 하시네요.

행동이 유난히 느린것은 이해하겠는데 느려도 끝을 내지 못하니 문제라구요..

공부는 둘째치고, 학습의욕이 없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어요.

흥미있는것이 없는듯하고, 늘 침울한 얼굴이래요.
(집에서만 그렇게 기세등등한건지...이건 도무지 이해가 안되요..)

그러면서 아들 야단치지 말고, 낙엽도 주우러 같이 다니고, 나들이도 다니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많이 들어주라고 하시네요.

책도 많이 읽어주구요..

왜 애가 기가 죽어서 그러고 다니냐구요....

전요...기죽을만큼 애 야단치고, 다그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요....

선생님은 아니라고 하시네요...

공부는 늦게 머리가 트일수도 있고, 아들이 흥미를 느끼면 얼마든지 할수 있지만,

학습태도는 처음부터 잘 잡아야한다구요...정말 큰 걱정이라구요..

선생님께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걱정해주시니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어요.

항상 느리고, 산만하다 생각은 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거든요..

생활에 의욕이 없어보인다니....그동안 제가 너무 아이를 옭아맸던가봐요.

항상 빨리빨리 해라. 공부 다하고 먹어라 , 다른 것 만지면서 공부하지 말아라.

늘 잔소리에....설명해준것 못한다고 쥐어박으며 윽박지르기도 했었네요.

제가 달라져야겠지요..그런데, 하루아침에 왈가닥 터프한 제가 나긋나긋하게 바뀔수 있을까요.

그동안 달고 살던 잔소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저 왜 이러고 살았을까요........아들 기 죽었다는 소리나 듣구요...

지난번에 소아정신과 얘기도 해주셨는데요...그런곳은 어디를 가야하나요?

여긴 지방이라서요...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답니다. 전문가에게 상담받아보고 싶습니다.
IP : 59.25.xxx.2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칭찬
    '05.10.21 4:43 PM (210.96.xxx.5)

    칭찬이 약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세요
    내공이 필요하죠

  • 2. 늦지 않았어요..
    '05.10.21 4:59 PM (211.178.xxx.189)

    이제 1학년이면..앞날이 창창(?) 합니다..
    멀리보고 천천히...하세요..
    엄마가 변해야..아이도 변한답니다...
    화이팅!!

  • 3. 저희랑
    '05.10.21 5:38 PM (211.253.xxx.36)

    울 아들 7세이구요. 유치원 다녀요..
    님아들과 님성격이 저와 울아들 성격같아요..
    울아들도 뭐든지 늦께해요.. 해서 빨리빨리가 입에 붙었네요..
    저도 걱정입니다.

  • 4. 음..
    '05.10.21 8:11 PM (211.207.xxx.113)

    상담센터나 병원이 멀면 근처에 사회복지관이나 청소년 문화센터??인가 하는 곳 있으면 함 알아보세요. 검사료도 싸고 상담료도 저렴한 편인 것 같던데요. 저도 전문센터에 한 1년정도 아이데리고 상담 다녔는데 아이가 변하는 게 아니라 제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더라구요. 지금 울 아이는 중딩인데도 엄마 사랑해요를 하루에도 열두번씩 하면서 입 내밀면서 뽀뽀하자고 한답니다. 예전엔 저더라 엄마는 누나만 좋아하고 저만 미워한다고 했었어요. 제가 맨날 안아주고 업어준 건 저 였는데도 말이예요. 엄마랑 맘을 터놓게 되면 맘 속에 담아 둔 불만도 얘기 할 거예요. 엄마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아이가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달라 놀라실 거예요. 한참 배신감에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지금도 느리고 게으른 아이땜에 속상하지만 예전처럼 매번 야단치지는 않게 됩니다. 아이의 특성을 인정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아직 어리니까 너무 상심마시구요 잘 다독거리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일방적인 지시 명령 이런게 아니라 상호간의 교감, 대화 이게 중요하답니다.

  • 5. 김수열
    '05.10.21 8:26 PM (220.81.xxx.217)

    저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_-
    저는 급한 남편과 마음만 급하고 손이 느린 아들사이 끼어서 정말 괴롭습니다.
    마음이 급하면 행동도 빨리빨리 알아서 잘 하던가, 아니면 마음도 좀 느긋해야 할거 아닙니까...
    15개월 쯤 되면서 "이 아이는 나하고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인간형이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제 요구사항을 포기했습니다.
    화가날때는 도를 닦는 마음으로, 옆집아이 보는 마음으로 심호흡 한 번 하고 타이릅니다.
    (허나, 옆에서 보면 여전히 쥐잡듯 잔소리하는걸거에요.)
    남편은 제가 아이랑 앉아서 책읽어주거나 한글공부하는거 보면 자기가 먼저 넘어갑니다.
    그리고는 저보고 위대한 엄마랍니다. 약간 비꼬는 거죠! 그 스트레스 자기한테 다 푸니까...

    나쁜점은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줄 아는거에요. 요즘은 그걸 고치느라 또 힘듭니다.

    아이의 장점을 종이에 써 보시고, 그걸 계속 생각하세요. 아이에게도 자꾸 얘기해주시구요.
    나쁜점만 보시면 끝이없어요. 제 경험이에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니까, 우리 힘내서 잘 해봐요!

  • 6. 제아들
    '05.10.21 9:09 PM (219.250.xxx.174)

    1학년때 들은말과 아~~주 똑같습니다
    그때선생님은 아이를 이해를 못하시고 혼내고 벌세우고 하셨답니다
    학교가기싫다고 엄청 울고 선생님 무섭다고 엄청 울고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아이에게 선입견가지고 보시니 이쁘게 보일리없고
    저도 한성깔하는지라 아이를 혼낼땐 무섭게 혼내는데 나때문에
    잘난 내새끼 바보만들었단생각에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한박자 천천히 해보세요 칭찬많이 하시고 엄마는 항상 네편이라는걸 알게해주세요
    2학년 달라지고 3학년달라지는게 아이들입니다 힘내세요 아이가 기댈곳은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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