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시는 분들이 아직도 있구나...
저는 저만 바보같이 살았는 줄 알았어요.
남편 심기 불편해질까봐 눈치살피고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해달라는 거는 물론이고 필요할 거 같은 거 미리 다 알아서 해주고
입 속의 혀처럼 굴던 시절이 있었죠.
돌이켜보면 그 시절 제가 가장 불행했던 거 같아요.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에게 헌신적인 사람에게는 관심이 안생겨요.
우리들이 엄마 아빠가 베푸시는 사랑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평만 했듯이...
받는 사람들이 그걸 해 주는 사람이 좋아서 하는 거라 생각하고, 받아주는 게 베푸는 거라 생각하기 쉽죠.
근데 사람이 배려를 하는 건 좋지만 희생을 하는 건 가장 나쁜 선택이라고 하더라구요.
희생을 하는 사람과 그 희생을 누리는 사람 모두가 불행하대요.
자기가 해 줄 수 있는 만큼만, 자기가 참을 수 있는 만큼만, 자기가 기쁠 수 있는 만큼만 해 주셔요.
내 앞에서 당당한 사람을 좋아하지 순종적이고 맘대로 해도 되는 사람은 좋아지지가 않잖아요.
자기 주장하고 사는 거, 그거 악처가 하는 거 아니예요.
스스로를 사랑하는 여자, 이 세상 누구보다도 자신을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여자가 다른 사람들도 잘 사랑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정말 좋아서 하시는 거 아니면 남편 챙기는 거 그만하셔요.
남자들이 여자보다 체력도 좋구요, 힘도 세구요, 할 줄 아는 것도 많아요.
훈련이 안되어서 그런 거 뿐이죠.
자기 물건 찾는 것두요, 알아서 하게 두면 다 잘해요.
남편 아침 한끼 안먹인다고 바로 쓰러지는 거 아니구요, 오히려 스스로 알아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할 때 먹는 게 나은 거 같드라구요.
남편에게 쏟을 정성 스스로에게 쏟아보셔요. 삶이 훨씬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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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랬어요.
동감 조회수 : 929
작성일 : 2004-10-21 09:57:35
IP : 203.242.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한참 나이든 이
'04.10.21 11:09 AM (218.153.xxx.137)동감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위에 원글 쓴 님은 본인 스스로가 잘못 하셨어요, 남편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네요.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왜 다 챙겨주어야 하는지.....
결혼해서 오래 살았지만, 원글님이 하신 일의 대부분을 남편 스스로 합니다.
그것이 당연 하지요. 그리고 당당히 아내로서 부모로서 자기일을 하구요.
자신이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니까요.2. 속상하네요
'04.10.21 8:10 PM (211.212.xxx.80)남편분이 어려서부터 그렇게 커 오신분인지 궁금하네요
제남편은 어려서 부터 하도 누가 뭘 챙겨주지 않고 자라서 그런지 제가 뭘 챙겨주면 그걸 약간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조금만 잘해줘도 감동을 해서 전 제가 잘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너무 대접 못받고 자란 남편이 안쓰러워서 잘하려고는 하는데 또 반대로 너무 떠받들어 키운 아들들이 장가가면 그 시절과 비교해서 트집도 잘 잡는데요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에겐 모든게 헛수고란말 꼭 생각하세요
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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