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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04-10-20 22:05:16
우리 둘째 아직 아기였을때 시댁에 간 김에 친정에 들렀다지요...
너네 집이 제일 편하니 너네 집에 있으라는 엄마 말도 있었지만...
열무 한 단 사와서 풀러놓으시고 칼로 열무를 내리쳐가며
오지 말랬는데 와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다고....
그때 칼날 아래 이리 저리 튀어 오르던 열무이파리들을 보며
내 몸이 난자당하는 것 같아
베란다 쪽으로 몸 돌리고 앉아서 울었습니다.
이런 저런 글을 쓰다가 다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누워있는데 딸아이가 들어오네요.
엄마는 엄마와 너무 괴롭고 외로웠기 땜에 딸과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그냥 눈물이 나와버렸습니다.
내 딸이 엄마 땜에 외로울 일은 없게 할 거야...
너도 엄마 외롭게 하지마...그랬더니 딸 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날 안아주네요...




IP : 218.237.xxx.1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라도라
    '04.10.20 10:27 PM (222.117.xxx.249)

    상속포기서 주기전에는 자주 전화하더니만 포기서 받고는 전화 전혀 없더이다
    이사 후 전화번호 바꿨는데도 알려주지도 않고
    그거 안써 준다고 난리 난리치고 회사에 와서 개망신 준다고 입에 거품물더이다
    그 많은 재산 남동생 준다기에 나도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

    오만정 떨어지고 눈물만 나고 글쎄 나도 나중에 아들만 재산주고 싶을 지 노년의 내 생각이
    궁금합니다
    지겹습니다
    그 놈의 남녀 차별......

  • 2. ....
    '04.10.20 10:50 PM (210.115.xxx.169)

    한숨만 나오네요.
    자식이라도 그렇게 싫고 남같은 관계도 있나봐요.
    저건 이제 남이다... 그런 생각.

    부모도 하나의 작고 처량한 인간.

    부모자식간에도 어떤 분들에게는 나중에는 남, 남보다 못한 관계되는 가봐요.

    그렇게 남보다 못한 관계라면 지분이라도 받아내지 그러셨어요.

  • 3. 오늘익명
    '04.10.21 12:00 AM (211.178.xxx.136)

    넘 힘드네요 저두.
    이런분들만 따로 만나서 서로 토닥토닥해주고 말이라도 시원하게
    할수 있다면..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좋을텐데..
    ...님 힘내세요 아자!!!

  • 4. 마농
    '04.10.21 12:21 AM (61.84.xxx.28)

    아자아자...!!!아자자자자!!
    원글님이 적다가 지운 많은 이야기들..그냥 알 것같아요.
    아자자자자자!!! 보란 듯이 행복하게 더 잘 삽시다.
    맨날 웃으면서 행복하게요...

  • 5. 파파야
    '04.10.21 2:26 AM (211.201.xxx.244)

    에고..맘 아프셔서 어떡해요? 토닥토닥..이곳에 오니 시댁 문제도 많지만 친정 문제로 괴로워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랫어요..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휴..

  • 6. 에긍
    '04.10.21 2:45 AM (211.53.xxx.176)

    흠 .... 엄마 좀 너무하셨네요 ...이해는 안가지만 ...
    맘이 많이 다치셨네요 ....어쩌죠 ...
    한번 다르게 생각해보면 ...
    아마 엄마도 그 연세쯤 되서까지 주위 사람들한테 실망의 연속이라서
    자식이고 뭐고 다 싫을 지경까지 왔는지도 ...( 인간의 한계까지 ..)
    저도 가끔 사람한테 무척 실망하고 정나미 떨어질때 자식까지 내 맘 몰라주면
    자식한테 화풀이가 가더라구요 ....그럼 안되는줄 알면서 말이죠 ...
    그리고 .... 자식한테 걸던 기대가 있는데 영 그에 미치지 못할때 힘이 빠져서
    그래 ... 다른 복도 없는 뇬이 무슨 자슥 복이 있으랴 싶어 애덜한테 화만 버럭 버럭 ...
    글 쓰신김에 엄마에 대한 섭한 감정 옆자리에 치워두고 여자로써의 엄마의 일생을
    한번 객관적으로 짚어보시면 좀 이해가 갈지도 모르자나요 ...
    원글님 사정을 잘 알지못하지만 한번 생각해본거니까 실제로 그게 아니라면
    제글은 그냥 넘어가셔도 괜차나요 ....

  • 7. 김흥임
    '04.10.21 9:03 AM (221.138.xxx.61)

    에구,,,
    말 안한고 지워 버린 부분이 더 크게
    더 아프게 다가오네요.

    제가 제 강아지들에게
    "나도 나같은 엄마밑에서 석달만 살아봤으면 좋겠다,하니
    큰 강아지가 꼭 안아주더군요.

    근디 울엄마 지금은 천사예요


    힘내세요
    아자!

  • 8. 환이맘
    '04.10.21 9:31 AM (210.105.xxx.2)

    친정에서 속상하게 하는게 더 힘들져??
    저도 그러네여
    무조건적인 사랑
    헌신적이고 희생적이기만해서 속상하고
    가슴아픈 친정 엄마..
    그런건 저도 없네여
    시댁에서 속상한건 남편한테 화풀이라도 하는데
    친정은 그냥 가슴속에 묻어두고
    나 혼자만 가슴 아리네여
    님!!!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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